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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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공정하지 못한 것을 보는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부당하다고 당당히 나서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세대든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도 몰라서 그냥 넘어가거나 묵인하거나 투덜거리다가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일단 이 책의 저자는 《90년생이 온다》 이후 4년, 그 사이 뭐가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서는 공정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믿어온 '공정'의 기준이 뒤집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언급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 책 《그건 부당합니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임홍택. 현재 식품 R&D 전문 스타트업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가며, 정부기간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직 내 새로운 세대의 생각과 그에 따른 소통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대표작 《90년생이 온다》가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기존 공정 논의에서 다뤘던 틀, 즉 '지금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공정의 기준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논쟁하는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보려 한다. 그보다는 공정이란 단어 자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 (7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공정함을 바라는 세대라는 착각', 2부 '부당함의 관점으로 다시 읽는 공정 이슈', 3부 '왜 유독 더 부당함을 느끼는가?', 4부 '부당하지 않은 세상의 기본 원칙', 5부 '새로운 세대와 시대의 균형점'으로 나뉜다.



먼저 이 책에서는 공평과 공정의 삽화를 통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서 거기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밝히며, 진짜 공정은 무엇인지 찾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단어의 정의를 찾아가며 파악해보는 것은 물론, 실제 사례들을 짚어보며 거기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에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각종 통계, 언론 뉴스 등을 예로 들어 가며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읽으면서 실제 상황과 비교하며 시대적 상황을 인식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볼 수 있었다.



조목조목 읽어가며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감히 이야기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짚어주는 파격적인 책이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2030 청년세대와 공정이라는 개념이 함께 엮여 언론의 주요 지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과거였다면 큰 반발이 일어나지 않았을 법한 사항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세대는 예상 밖으로 크게 반발하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285쪽)



저자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집필하면서 완벽한 공정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그러니 일반인 독자의 입장에서도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 시각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과 세대들의 행동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공정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부당함에 저항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다각도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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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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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라틴어 수업』이다. 제목 그대로 라틴어 강의를 해주는 책이다. 라틴어 수업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 100쇄 출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니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진작에 책장에 꽂아두고 있었지만 자꾸 미루고 있었다. 언제 읽을까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100쇄 출간이 되었다니 이번 기회에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의를 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어떤 강의였기에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그 강의가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라틴어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동일.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었고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그의 라틴어 강의는 타 학교 학생과 교수들, 일반인들까지 청강하러 찾아오는 등 최고의 명강의로 평가받은 바 있다. (책날개 중에서)

『라틴어 수업』 은 제가 2010년 2학기부터 2016년 1학기까지 서강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던 '초급 중급 라틴어' 수업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5쪽)

이 책은 내 안의 위대한 유치함, 첫 수업은 휴강입니다, 라틴어의 고상함,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시간은 가장 훌륭한 재판관이다, 진리에 복종하라, 모든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등의 강의로 구성된다.


이 책은 실제 강의를 기반으로 엮은 책이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듯 현장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기억하나요? '카르페 디엠'이라는 대사로 유명하죠? 오늘에 집중하고 현재를 살라는 의미의 라틴어인데요, 여기저기 많이 인용되고 있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이 말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음의 사실은 영화를 본 분들이라도 잘 모를 거예요. 영화 속에서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그가 자살하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겹도록 외우던 것이 바로 라틴어 동사 변화라는 사실입니다. (15쪽)

'오, 그랬구나!' 생각하며 다음 이야기를 계속 들어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라틴어는 어렵다고 했으며, 저자도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라틴어는 어려우니까 지금이라도 수강취소해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어렵기에 그런가 했더니, 19페이지에 나오는 <라틴어 do 동사 활용표>를 보고는 으악, 했다. 어려운 정도가 도를 넘은 것 같다.

그렇게 어려운 언어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그의 강의를 들었다고 하니, 더욱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나갔다.


'카르페 디엠'은 원래 농사와 관련된 은유로서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頌歌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시구입니다.

카르페 디엠, 쾀 미니문 크레둘라 포스테로.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

'카르페'란 말은 '카르포(덩굴이나 과실을 따다, 추수하다)'라는 동사의 명령형입니다. 과실을 수확하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고되고 힘들지만, 한 해 동안 땀을 흘린 농부에게 추수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일 겁니다. 그래서 '카르포' 동사에 '즐기다, 누리다'란 의미가 더해져 '카르페 디엠', 곧 '오늘 하루를 즐겨라'라는 말이 됐습니다. 시의 문맥상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숱한 의역을 거쳐 '오늘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정착되었는데, 주목할 만한 건 이 말이 쾌락주의 사조의 주요 표제어가 되었다는 겁니다. (161쪽)


이 책을 보며 라틴어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 라틴어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이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모두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실제 강의가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이렇게 강의록을 모아 책을 냈을까. 강의 현장을 상상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가능하다면 직접 강의를 듣고 싶을 만큼 책 속에서 편안한 목소리로 설명을 해주는 듯했다.

라틴어 강의뿐만 아니라, 철학과 인생을 이야기해 주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이 강의가 인기 있는 이유를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인문학적 교양을 채워주는 책이니, 라틴어 수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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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지음 / 아침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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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작 구입해두고 미루고 미루다가 읽게 되었다. 그러는 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꼽고 싶은 이유는 책 속 글씨가 작고 빽빽하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집어 들고 보니,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며 야금야금 맛보아야 하는 글이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된다.

다소 얇은 듯한 책이지만, 읽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한 걸음식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고 하면 되겠다.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공연예술.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기억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공연'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공연예술은 시간예술이기 때문이다. 그 존재 방식이 시간에 기대고 있어,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예술. 작품을 다 본 순간 그것은 이미 세상에 없다. 그것은 사라졌다. 남는 것은 기억뿐이며, 기억도 금세 바스라진다. 그러므로 대개 공연에 대한 글을 쓰는 일은 가쁜 호흡으로 이루어진다. 흐릿해지기 전에. 영영 지워지기 전에. 그러나 아무리 현재적이어도 그 글쓰기는 공허를 면할 수 없다. (6쪽)

공연 비평.

저자는 사람들이 문학 비평이나 영화 비평을 읽는 것처럼 공연 비평을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글을 읽다가 흥미로울 경우 뒤늦게 찾아볼, 작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생과 동시에 사라져버리는 '공연'이라는 예술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하는 듯하다.

나에게 공연은 그저 옛날에 보긴 봤고 기억조차 희미해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기억 속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들춰보며 그의 기억을 함께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목정원. 서울대 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공연예술이론 및 예술학일반을 가르치며, 변호하고 싶은 아름다움을 만났을 때 비평을 쓴다. 가끔 사진을 찍고 노래 부른다. (책 속에서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프랑스에 살면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두 해 반을 더 보내면서 품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보았던 무대, 걸었던 풍경, 만났던 사람, 못 지킨 죽음, 읽었던 말들과 불렀던 노래가 담겨 있다. 이는 그 모든 지나간 것들에 대한 뒤늦게 쓰인 비평이다.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 유예되고 간직되었던. 어쩌면 삶도 한 편의 공연처럼 흘러가면 그만이기에. (7쪽)


이 책은 극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극장이라는 공간은 오묘하다.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의 세계를 만나러 우리는 그곳에 간다. 몇 시간짜리 허구를 기꺼이 함께 용인하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곳. 지구 위에는 내가 사랑하는 극장들이 몇 있고, 사랑을 촉발시킨 것은 대체로 거기서 마주한 허구의 세계였다. 나는 아름다운 가상을 만난 곳에서, 그 공간을 또한 아름답다고 여긴 것이다. (11쪽)

이 책을 읽으며 극장이라는 공간부터 다시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극장이라는 공간으로 비유하자면, 눈앞에 보이는 무대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관객들, 무대 밑 공간, 배우들의 대기 공간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주 세밀한 시선으로 조심스레 살짝 건드리면서 파고드는 장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고찰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그녀의 문장은 이렇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툭 건드려주어서 나의 상상의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아, 그런 의미이겠구나!'하고 다시 바라보고 생생하게 살려낸다.

만일 당신이 춤을 춘다면 나는 가만히 앉은 몸으로도 그 춤을 따라 추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무대 위의 도약하는 몸이 저토록 가볍기 위해 얼마나 무겁게 근육을 조이는지, 저 한없는 회전이 얼마나 아찔하게 어지러움을 비껴가는지, 바닥을 기는 무릎은 어떤 저릿함으로 납작해지는지. 오직 몸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한에서 우리는 그만큼 더 춤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다. (155쪽)

프랑스 극장들의 시즌은 가을에 시작된다. 긴 바캉스를 끝으로 동네의 상점들이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오고, 개강을 맞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거리를 점령하고, 여름 끝 무렵의 눅진한 볕을 맞으며 사람들은 카페 테라스에 앉고, 청명한 바람이 섞여들고, 잎은 초록을 내려놓는 계절. 일상이 돌아온 그 자리에 여름 내 닫혀 있던 극장의 문도 열려, 미리 예매해둔 새 시즌의 티켓을 하나씩 꺼내들고 집을 나서는 날들. 시즌 첫 공연의 왁자한 로비. 객석의 불이 꺼질 때 익숙한 두근거림을 되찾던 가슴. (153쪽)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가다 보면 현장감 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내가 파리에 갔던 것도 가을. 그때의 길거리와 왁자한 사람들의 모습, 카페 테라스에 시끌벅적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던 풍경, 그런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파리 현장에 내가 있는 듯 심취하며 읽어나간다.

언어를 통해 사유하는 대부분의 인간은 선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대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머릿속에 문장이 줄지어 흘러간다. 우리가 살아갈 때, 눈앞에 세계가 지나간다. 그 가없는 흐름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재라는 찰나 속에 우리는 산다. 일몰의 시간, 사라지는 빛이 물들이는 하늘을 보며 옆에 선 이에게 아름답지, 말하는 순간 그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가고 없다. 그것이 우리의 언어가 우리에게 허락한 생의 방식이다. (179쪽)

개기월식도, 결혼식도, 생일도,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의 매일매일은 소중하다. 그것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무심히 지나가는 것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어 소중히 숨결을 불어넣고 가치를 되살려주는 표현을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스르륵 넘길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머물면서 음미해야 한다.

저자가 글 속에 표현한 존재들과 공연 등을 되살리며, 내 오래전 기억들도 함께 떠올리는 시간을 보낸다. 파리의 기억도, 그 밖의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에서 교차점을 발견하며 한참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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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 구글, 아마존에서 일하며 배운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
앤 하이엇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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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앤 하이엇은 말한다.

"남들은 실패를 두려워할 시간에 나는 100만 번의 실패, 101만 번의 도전을 한다!"라고 말이다.

당당함과 의지가 느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구글, 아마존에서 일하며 배운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을 들려준다고 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불가능을 뚫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 아마존의 제푸 베이조스, 구글의 에릭 슈밋의 책상 바로 옆에는 실리콘밸리 '투지'의 아이콘 앤 하이엇이 있었다! (책띠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앤 하이엇. 15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구글의 에릭 슈밋, 마리사 메이어와 2000년대 혁신의 초창기부터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다. 아마존에서는 베이조스의 비즈니스 총괄 파트너로 일하며 그의 비전을 담은 수수께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해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세계 최고의 CEO들과 일하며 배운 일과 삶의 성공 마인드셋이 담겨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 유례없는 도전과 역사의 순간들을 함께 경험하며 불가능한 일을 모두 현실로 바꾸었던 모험과 성공 사례를 모아 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전략서로 펴냈다. 이 전략을 토대로 성공 마인드셋을 깨울 생생한 사례와 솔루션이 가득 채워져 있어 누구나 스스로 성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당신의 위대함을 스스로 일깨워라'와 들어가며 '당신은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1장 '주어진 환경에 지지 않고 불가능을 꿈꾸다', 2장 '때로는 머리가 아닌 직감을 따라라', 3장 ''실패x시도'는 성공의 확률이다', 4장 '나만의 성공 사이클을 만들어라', 5장 '내가 앉을 자리에 직접 의자를 가져가라', 6장 '눈에 띄고 싶다면 작은 일부터 해내라', 7장 '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승률은 높아진다', 8장 '미래는 내 손으로 만든다', 9장 '내가 가진 힘으로 최고의 속도를 만드는 법'으로 이어지며, 나오며 '일과 인생의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8가지 법칙'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지 않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저자는 되도록 실패도 많이 해보고 시도도 다양하게 해보아야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즉 필요한 것은 회복력이다.

내 경험상 유명 CEO들은 겉모습만 화려할 뿐 그들도 실수에 부담을 느끼고 실망스러운 결과에 아픔을 느낀다. 그들이 성공한 것은 실수를 피했기 때문이 아니다. 도리어 실수를 반기는 쪽이었다. 실수는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실패의 가능성에 달려들었다. 발이 걸려 넘어져도 그 상태로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놀라운 회복력은 남들보다 큰 목적의식과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로 강한 회복력의 비밀이다. (82쪽)

실수를 끌어안고 있을 시간이 없으며, 모래 수준의 실수에 휘둘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보며, 무엇에 내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인식해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거기에서 일러주고 싶은 삶의 교훈을 곳곳에서 펼쳐보여준다. 독자는 그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어나가다가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씩 맹렬하게'라는 라틴어를 언급하는데, 저자의 삶의 자세는 그 단어를 보면 알 수 있겠다. 신중하지만 겁 없이 도전하는 저돌적인 모습에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이 처음에는 부럽기만 하다가, 그 안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내 안의 역량을 발견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를 믿어라.

당신의 성장은 자신을 믿는 용기를 갖는 데서 시작된다. (212쪽)

이 책은 구글 최초의 수석 보좌관 자리를 스스로 만든 앤 하이엇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무언가 실행하고 싶은 의지가 샘솟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도전하고 싶은 힘이 생길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걸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인생 터닝 포인트를 위해 어떤 것을 갖추면 좋을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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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풀빛 그림 아이
텔마 기마랑이스 지음, 자나 글라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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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엄청 흥미로워할 그림책이다.

원래 질문을 던져주면 기를 쓰고 찾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라고 질문하니, 아이들은 "정말 어디 갔을까?" 생각하며 집중할 것이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책을 찾는 여정이 흥미롭다.

개가 물고 간 책은 어디로 갔을까?

쫓고 쫓고 또 쫓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난 추격전!

화려한 색채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귀여운 추격자들도 찾아보세요! (책 뒤표지 중에서)

"그래서 어디로 갔는데?"라며 함께 찾는 과정에서 아이는 호기심에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를 보면서 함께 그 여정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글쓴이는 텔마 기마랑이스. 35년의 작가 생활 동안 200편이 넘는 책을 썼다. 국제 아동 청소년 도서 협의회(IBBY) 브라질 지부 선정 최우수 작가 및 상파울루 예술 비평 협회 선정 최우수 작가로 뽑혔다. 그린이는 자나 글라트. 20편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고, 2020년에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로 브라질 자부치 상을 받았다. (책 속에서)

이 책은 먼저 그림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에 한몫 더한다.

첫 페이지를 펼쳐들면,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라는 질문과 함께 각종 사물들이 온갖 스타일로 어우러져있다. 생물 무생물 다양하게 쫘악 펼쳐져 있다. 과연 이 안에 책은 어디에 있을까? 정말 사라진 것일까? 함께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아! 알고 보니 개가 물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개는 어디 갔지?

그림 속에 어디 숨어있는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이 어디 있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개, 고양이, 쥐 등등 귀여운 추격전이 펼쳐진다.

책을 찾는 것은 둘째 치고, 각종 동물들이 특색 있게 등장하여 시선을 자극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여기에 한두 마리 더 얹어서 그려놓을 수도 있겠고, 질문을 따라 해당 동물을 찾는 재미도 누릴 것이다.

무엇보다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시선을 끈다.

크레파스 혹은 색연필을 잡을 수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든 쉽게 따라서 그릴 수 있는 캐릭터이니, 더욱 재미있게 그림도 그리고 상상 속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겠다.

책이 어디에 있는지, 이 책은 무슨 내용인지, 함께 그 여정을 쫓아가며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개성 있는 그림의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이 책도 아이가 흥미로워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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