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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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연예인들의 책 출간이 붐인듯 하다.  그들이 낸 책을 다 찾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랄까... 중간 이상의 내용을 지닌 책이 상당수가 아닐까.. 뭐 이렇게 생각된다.

배두나씨나 이상은씨의 여행책의 경우, ‘재미’와 함께 독특한 여행법이 담겨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고, 이적씨의 <지문 사냥꾼>의 경우, 감탄을 금치 못할만큼의 판타지 세계를 잘 묘사해 놀랐던 기억이 있으며, 이 책 <잘가요 언덕>은 뭔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끔 만드는 실력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부럽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   

  이야기는 솔직히 단순한 편이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 용이와 순이가 만났다가 7년의 시간이 흐른 뒤 19살이 되어 각각 헤어져 있다가 호랑이 마을에 주둔하기 시작한 일본군 때문에 순이가 위안부가 될 운명에 처하자 다시 용이가 나타나 그녀가 떠나지 못하도록 막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다시 70년의 세월이 흐른 뒤 필리핀에 있던 순이가 고향을 찾아와 용이의 소식을 듣는다.. 이렇게 줄거리를 요약해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줄거리는 이렇게 단순하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끌어가는 뭐랄까 바닥에 흐르는 어떤 뜨거운 힘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그 힘이 마음으로 흘러들어와 왠지 모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다.

앞으로 그의 소설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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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게 길을 묻다 - 희망 더 아름다운 삶을 찾는 당신을 위한 생태적 자기경영법
김용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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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확실한 해답을 얻을 수 없는 그런 질문이 있다.
여기 그 질문에 대해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답을 찾아보는 책이 있다.

<숲에게 길을 묻다>
라는 이 책은 인생 경영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다.

자연 속에서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존재인 인간이, 가끔은 자신이 최고라는 거만한 마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배울 건 배우고, 누릴 것은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을 걸어갈 때 배울 점이 있다면 숲에게 길을 물어 배우고 익혀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무나 꽃을 쳐다보며 말을 걸거나 여유를 부릴 줄 모르는 도시인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은 더욱 값졌다.


생명의 탄생과 성장, 자아 실현, 죽음의 과정을 4막으로 구성한 이 책을 보면, 
생명이 있는 식물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
인생 뭐 있냐면서 가볍게 생각하다가도 비교되고 좌절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움츠러들 때가 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생각을 함께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났다.


서른 중반을 넘겼을 때, 나도 그렇게 내 삶의 빛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루의 삶은 늘 바빴고 이러저러한 사회적 관계는 현란했으며 외양은 고왔으나, 
내 영혼은 참 초라하구나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내가 하루하루를 숨가쁘게 살아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과제가 그 시절 삶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67p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것이 죄책감을 느껴야 할 문제는 아닐텐데, 가끔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 마음에 두고 괴로워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냥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 좋을 뿐이다.
가끔 이렇게 나 자신과 내 삶을 돌이켜 보면서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아는 것, 내가 태어난 때와 그 여건을 아는 것, 
그리고 생명체로서 내게 주어진 놀라운 힘을 믿고 끝까지 힘차게 살아내는 것! 
이것이 생명이 주어진 자들이 할 일입니다. 50p

힘차게 살아내는 것! 
나도 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힘차게 살겠다는 힘을 얻는다.
나를 잊으며 부를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를 잊지 않고 자연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조화로운 존재가 되는 것!!!
아직은 내 인생의 과정 중 성장하고 나를 실현해야 하는 시기이니, 내 인생을 열심히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며 힘을 얻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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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희망보고서 -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치료제다
아보 도오루.히로 사치야 지음, 이윤정 옮김 / 부광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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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에는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면서도 건강에 관심만 많을 뿐, 매일매일 습관에 의한 몸의 저항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당연히 건강에 대해서 특별한 약이나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달라질 진단을 약에 의존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도 한 몫한다.
몸에 무리가 가서 질병이 오면 당연히 병원에 가고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 몸 희망보고서>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치료제다 라는 부제의 이 책은 인간의 자연치유 능력을 이야기했을거란 기대감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역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의 몸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일본 서적의 번역본이다.
일본의 니이가타 대학 의학부 교수인 아보 도오루와 종교사상가인 히로 사치야의 공동저서이다.
의사 입장에서의 현대 의학과 질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상가 입장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이야기했다.
인간의 자연치유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면역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해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을 잘 표현했다.
이 책을 읽으며 현대 의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대 의학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내일 새로운 연구가 발표된다면 오늘까지의 연구는 그저 과거의 일일 뿐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새로운 학설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내일이 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현대 의학을 무조건 거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무조건 맹신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병이 몸에 나타났다면, 우리 몸은 일단 힘든 무언가를 호소하며 경고를 보내는 것이니,
쳐부수고 싸워 이기려는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일단 받아들이고,
생활 습관에서 문제될 만한 것은 없었는지 생각해보며, 반성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예전의 시대에나 지금이나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던 것이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불확실한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고 보면 또 다르게 보일지도 모를 일들, 그런 일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니,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러운 현실이지만, 적어도 병원에 가는 것과 약이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힘을 주며, 무리하게 힘든 생활을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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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라이크 헤븐
마르크 레비 지음, 김운비 옮김, 권신아 그림 / 열림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이미 영화화된 소설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연신 영상화되었다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 리즈 위더스푼이 로렌역이라고 하는데, 음... 그보다는 맥 라이언이 이 역할에는 딱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딱 <프렌치 키스> 때의 모습이라면 말이다.





  로렌은 응급실 의사이다. 
응급실 풍경... 뭐 이런 텔레비전에서 보듯... 정말 응급스런 상황을 해결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와 몇 시간 잠도 못자고 다시 친구와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운전을 하다가.. 정말 너무도 갑자기...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그녀는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신 영혼은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하는데, 단 한 사람... 예전에 그녀가 살던 집에 새로 이사 오게 된 아더만이 그녀를 볼 수 있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 
자신의 상황을 아더에게 알리기 위해, 그리고 그녀를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상황을 폴에게 알리기 위해 그들이 벌이는 해프닝과도 같은 이야기는 슬며시 웃음짓게 하는 요소를 지녔다. 
그녀의 매력에 빠져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아더... 
자신을 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나 그를 사랑하게 되는 로렌...  
이 둘의 이야기는 흔히 우리가 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결국, 다행히도 ‘해피엔딩’ 이었다. 


  세상의 사랑이 이 둘의 사랑처럼 언제나 아름답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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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질병완치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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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저자 유태우 박사가 이번에는 <유태우의 질병완치>라는 이름의 건강 서적을 냈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는 이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든다.
질병은 완치할 수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외면한 채 약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본다.
쏟아지는 건강 정보에서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정보로 불안 초조해하는 건강염려증도, 
몸을 배려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도,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바꿔야 할 현실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고,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은 현실이다.
현대인은 영양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이 문제일텐데,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챙겨먹고, 특히 약도 열심히 챙겨먹는다. 
어르신들의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분들의 문제는 몸도 문제이지만, 불안한 마음도 문제일 것이다.
살아 온 세월만큼 쌓인 기억과 아픔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병의 치료보다 더 중요한 예방책이지만, 건강에 관해서 무언가 비밀스런 해답을 얻어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보도라도 나오면 마트에서는 그 식품이 동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해답은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음식을 골고루 약간 모자란 듯 적당히 먹고,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것!!!
쉬운 해결책을 놔두고 비밀스런 해답을 찾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음식의 좋고 나쁨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먹는지, 그리고 몸에 필요한 만큼만 먹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잘 먹고도 몸에 나쁜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자신의 몸을 나쁘게 하고, 소위 ’나쁜’음식도 즐겁고 행복하게 적절히 먹으면 몸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264p

몸에 안 좋다는 음식을 경계하고 가려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먹어야 한다.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식사 때가 되었다고 억지로 식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굶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는 내가 죄를 짓는다고 생각된다면 차라리 그 음식을 먹지 말든가,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 끼를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하루 10퍼센트의 에너지를 남겨라’ 부분은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는 여유를 줬다는 생각이 든다.
온 힘을 다해 내 에너지를 고갈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삶을 위해서 조금 느슨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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