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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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도씨>와 <울기엔 좀 애매한>의 저자 최규석,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지금은 없는 이야기>다. 그 두 권의 책을 인상깊게 읽어서 이 책도 궁금했다. 지금껏 읽은 우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다. 새책이 출간되면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이 책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만화책이 아니라 우화집이라니 의외였다. 이 책은 가볍게 읽다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책이었다. 예전에 나름의 교훈을 찾으며 옛날 이야기같은 우화를 읽었다면, 지금 읽은 이 책은 예전의 고정관념을 뒤집어놓는 책이었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 것인데.

 

 이 책은 단편의 우화들이 엮인 책이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현실을 생각해보게 된다. 지나고 보면 단체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 그것이 현실이면 아무도 볼 수 없는 것. 지금 의문을 가지다가도 덮어버린 현실이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다보니 느껴지기도 한다.

 

 <불행한 소년>을 읽으며 나도 그동안 천사의 목소리에 속으며 살아왔고 평생 그렇게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냄비 속의 개구리>를 보며 무조건 긍정의 힘만 부르짖는 현실을 본다. 삶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부정적인 것은 무조건 거부하며 긍정의 힘만 부르짖는 현실에서는 이런 생각 한 번 쯤은 해보게 된다.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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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지음 / 동방미디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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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을 잘 하고 싶다. 글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쓰기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일기나 서평을 쓰다보아도 우리말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적확한 단어구사, 정확한 맞춤법, 띄어쓰기 등등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으려고 계획 중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을 쓸 때 경계해야할 병폐들-가식,욕심,허영을 버리고 써야한다는 것, 어색한 문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생각해본다. 긴 글을 쓸 때에는 구상의 과정을 거쳐야 글이 짜임새 있게 표현될 것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다보니 느껴진다. 특히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이 다음 문장이었다.

 

그대가 비록 천재라 하더라도 오로지 그대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식이나 재능만으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인터넷 검색창을 이용하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관계서적을 찾아보는 행위와 그것들을 응용하는 요령까지가 그대의 능력이다. (176p)

 

 글을 쓰는 능력이 어디까지인가 이해하게 되는 문장이다. 정보검색범위까지 능력에 속하는 것이고, 도움을 받는 것도 능력이다. 천재라도 현재의 지식이나 재능만으로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니 범인이야 오죽하겠는가.

 

 주기적으로 글쓰기 관련 서적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언어구사를 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는 것만큼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 이론은 글을 쓰기 전에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글을 다 쓰고 나서 검토할 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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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어의 정석이다
허재영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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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에는 흔히 '국영수 위주'로 공부해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국영수 중 국어의 존재가 가장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사실 국어가 쉽지는 않은데 수학이나 영어보다 시간을 덜 투자하게 된다. 여전히 국어는 어렵다. 특히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항상 헷갈린다. 주기적으로 국어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라는 책이다. '5천만 문장 강화를 위한 국어 사용 설명서'라는 글이 적힌 책 표지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보게 된 것은 '좋은 글을 쓰는 방법' 부분이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고 있으니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좋은 글을 보고 싶고,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은 누구나 원할 것이다.

 

좋은 글은 화려한 문체나 그럴 듯한 인용과 예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글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한 문장과 다음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문단의 구성이 자연스러우며 내용이 전환될지라도 전환되는 이유를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비록 현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지라도 개념을 뚜렷이 알 수 있으며, 필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낼 수 있습니다. (315p)

 

 자연스럽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하지만 소재때문인지 앞부분은 부담스럽게 읽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닭도리탕'에 대한 글이었다. 얼마 전 소설가 이외수가 닭도리탕에 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갔다.

엄밀히 말하면 이 말에 들어있는 '도리'가 일본어라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우리말의 '도리다'가 합쳐진 말로 보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따라서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으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좀 더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239p)

한 때 국어 수업을 듣고 학과 친구들과 '닭도리탕'을 '닭볶음탕'이라고 바꾸어 부르던 기억이 난다. 다시 생각해보면 '닭새탕'이라는 것도 이상한데, 그 때에는 무조건 '그렇다더라.'를 듣고 따라하기만 했었다. 어떤 것이 명확한 것인지는 둘 다 근거가 없기는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고 행동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주기적으로 우리말에 관한 책을 보고 나의 언어 생활을 바로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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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툰 - 개정판
정헌재 지음 / 대교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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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 세상 사람의 수 만큼 다양한 사랑과 이별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책을 만났다. <포엠툰>이라는 제목은 '시'를 의미하는 'poem'과 웹툰이라고 할 때의 'toon'이 합해진 말인가보다.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글과 그림을 보며 사랑과 이별의 마음을 떠올려본다.

 

 

포엠툰,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10년 만에 다시 발간하는 포엠툰 개정판이라고 한다. 2002년에 발간한 포엠툰과 2004년에 발표했던 포엠툰을 하나로 묶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이번에 다시 나온 책이라고 한다. 10년만에 다시 엮은 이야기를 보니 예전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예전에는 어떤 내용으로 이 책이 엮였던 것일까?

 

 별책부록으로 포엠툰 캐릭터 노트가 같이 왔다. 작은 수첩이 함께 오니 기분이 더 좋다. 두근두근~! 여기에는 내 마음을 담아보아야겠다. 마음이 설렌다.

포엠툰 책과 함께 온 포엠툰 캐릭터 노트

 

 한 때는 사랑을 담은 잔잔한 만화를 즐겨 읽었는데, 그동안 나의 감성이 메마르긴 했나보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살짝 어색한 생각도 들었다. 읽으면서 감정 이입을 하게 되고, 메마른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웹툰을 읽을 때에 그렇듯이 그림과 글을 보면 잔잔한 마음이 되고, 생각이 많아진다. 노트에 그런 감정을 잃지 말고 꾹꾹 눌러 담아보라고 부록으로 증정했나보다. 오랜만에 펜을 들고 손글씨를 쓰며 감성을 끌어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메마른 감정을 되살려본다.

 

 

책과 노트는 보는 이의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공감이 가득하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을 하는 순간부터 이별까지는 남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본인들에게는 심각하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책을 보며 감성 가득했던 시간을 떠올려본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이런 질문이 있다. "지금 당신의 계절은 무엇인가요?" 과연 나의 계절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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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서 기적으로 - 김태원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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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예전엔 잘 몰랐다. 음악도 텔레비전도 나와 그다지 가깝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활이라는 그룹의 이름만 알고 있었고, 유명한 곡 몇 곡 정도 아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들어 알게 되었고, 가끔 날리는 멘트가 마음에 와닿았다. 김태원이라는 사람을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국민할매라는 별명으로 그를 알게 되었다. 핫초코 광고에서 긴머리를 휘날리며 분홍색 스키복을 나오던 장면도 기억한다.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을 하던 모습도 보았고,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멘티들을 이끌던 모습도 보았다. 그것이 가장 최근부터 현재까지 내가 알고 보아온 그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그 예전의 모습까지 알게 되었다.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 연예인도 음악인도 모두 인간인데,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게 되는 사람은 고생도 고민도 없어보인다. 때로는 매체를 통해서 보게 되는 사람을 전혀 낯선 존재로 여기게 된다. 이 책은 쉬운 언어로 이야기해주는 듯한 말투로 전개된다. 친한 선배와 수다떠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물론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내가 음악인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이 책으로 김태원이라는 사람을 좀더 알게 되었다. 그는 이상하게도 격려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모르던 부분을 더 알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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