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강점은 압도적인 양의 키워드와 용례에도 있다. 4,000개가 넘는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해 두었기에, 글을 쓰다 막히는 순간 사전처럼 펼쳐볼 수 있다.
카피라이팅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 책을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실전 무기처럼 활용하게 될 것이다.
물론 모든 표현이 만능은 아니다. 같은 키워드라도 맥락에 따라 설득력이 달라진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단어 자체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힘과 한계를 이해하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다.
《다 팔아버리는 카피 키워드 사전》은 글을 쓰는 이들에게 두 가지를 동시에 선물한다.
하나는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방대한 언어의 도구함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를 책임 있게 다루라는 윤리적 경계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말은 이 책의 페이지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글은 운명을 바꾸는 무기다.
같은 상품도 어떤 말을 붙이느냐에 따라 팔릴 수도, 잊힐 수도 있다.
《다 팔아버리는 카피 키워드 사전》은 그 갈림길에서 우리에게 확실한 무기를 쥐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