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기자 신익수의 닥치GO! 여행 - 여권보다 먼저 챙겨야 할 똑똑한 여행 팁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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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여행정보 서적이다. 똑똑한 여행 팁! 읽어보니 감탄을 자아냈다. 여행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여행기에 관한 책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미 레드 오션이라는 여행 서적. 처음에는 여행을 다 다닐 수 없으니 대리만족을 하며 즐겁게 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약간 식상했다고 할까. 너무 감상적이 되어버리거나 상식을 벗어난 정보제공에 눈살을 찌뿌리기도 하고, 이제는 한 단계 뛰어넘는 여행 서적을 보고 싶었던 차였다.

 

 이 책은 여행 정보를 쉽고 간결하고 신나게 제공한다. 잔 가지 없이 핵심만 제공하는 느낌이어서 읽으면서도 신이 났다. 오히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서 관련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유용했던 정보는 '코트룸', 겨울에 코트를 맡아주는 서비스를 인천공항에서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겨울에 인도 여행을 할 때, 여행사에 물어봐도 모르고, 공항에서도 못찾겠어서 그냥 짐으로 부치고 무겁게 여행을 다녔는데, 다음 겨울 여행에는 유용하게 활용을 해야겠다.

 

 그밖에도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어서 좋은 부분도 있었고, 왜 이런 이야기까지 담았을까 살짝 걱정되는 것도 있었다. 여행전문기자의 노하우를 탈탈 털어서 담았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짐을 싸고 싶고, 항공권을 알아보고 싶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미래의 어느 날, 다시 이 책을 펼쳐야겠다.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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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숲이 있다 -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 이야기
이미애 지음 / 서해문집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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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위쩐이라는 여인이 있다. 시집을 간 곳은 사막. 정말 막막하고 슬펐을 것이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현실의 냉정함에 한탄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그런데 그 여인은 그런 마음을 추스리고 생각한다. "여기에 꽃을 심으면 안될까요?"

 

 사막의 모래흙에 식물을 심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모래바람이 죄다 삼켜버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쳐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것들에 굴하지 않고 이겨나가는 주인공 인위쩐의 생명력을 보게 된다. 그 상황이 되면 나는 해내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하니 위대하다. 사막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감동을 받는다. 좌절감에 빠져들지 않고 이겨내는 인위쩐의 모습을 보며 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정말 힘든 상황일텐데, 안타깝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엮인 것일테지.

 

 일반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엮일 것이다. 남들이 비난하고 비웃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그 사람들보다 큰 일을 해내기도 한다. 삶에 힘을 잃을 때, 내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세상 풍파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생명력을 찾고 싶을 때에 읽으면 힘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많이 배운다. 책에서 배우는 세상, 살아가는 힘을 배우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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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증보판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2
장 지오노 원작, 채혜원 편역, 이정혜 그림 / 새터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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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사막에 숲이 있다>를 읽었다. 그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는지 물었다. 그 책이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외국명작동화다.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다. 글에도 특별한 기교가 있거나 두꺼운 분량도 아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파장은 오래간다. 이런 삶을 살 수도 있구나! 이렇게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할 수도 있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꾸준히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 양치기 노인이 황무지에 묵묵히 도토리를 심는다. 어떤 일이 있든, 누가 뭐라든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전쟁이 나도 마찬가지다. 그 양치기 노인의 모습을 지켜본 주인공, 몇 년 뒤 그곳은 황무지가 아니라 떡갈나무 숲을 이루는 땅으로 변해있었다. 한 사람의 꾸준한 시도, 주변 환경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하게 도토리를 심는 작은 행동이 상상하지 못했던 장관을 이룬다.

 

 대단한 일임에도 간결한 문체로 전개된 이 책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책 자체에서 너무 호들갑 떨며 감탄하고 칭송하면 독자로서는 반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은 깔끔함에 오히려 더 감동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인상깊게 남는다. 나라는 인간은 생각지도 못한 일, 꾸준한 무언가를 묵묵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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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오쿠로 가는 작은 길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마쓰오 바쇼 지음, 김정례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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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 대해 약간 관심을 갖게 된 후, 하이쿠를 알게 되었다. 짧고 계절감도 들어가 있으며, 감탄을 자아내는 하이쿠에 매료되었다. 언어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웠다. 그러면서 알게 된 책이 류시화가 엮은 <한 줄도 너무 길다>였다. 바쇼, 이싸 등의 하이쿠 시인들이 쓴 시 모음집이었다. 오래 전 품절되었고, 또다른 책을 발견할 수 없었던 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바쇼의 하이쿠 기행 1>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바쇼의 하이쿠 기행> 3권 중 1권이다. 3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바쇼의 하이쿠를 위주로 모아놓았을거란 나의 짐작과는 달리 바쇼의 기행에 하이쿠가 살짝 들어간 구성이다. 이 책에는 그림과 시, 기행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이쿠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하이쿠' 하면 '바쇼'가 먼저 떠오른다.

 

 하이쿠 시를 중점적으로 보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아직 바쇼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하이쿠를 더 읽고 감상을 해보고 싶었는데, 낯선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고급화였다. 종이 질도 좋고, 그림도 수록되고, 바쇼의 흔적을 따라 가는 구성이 멋졌지만, 나의 기대와 좀 달랐다는 느낌이 우선. 2,3권을 모두 읽어봐야 이 책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권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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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클래식 보물창고 5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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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는다는 것은 휴식이다. 절제된 언어의 미학. 세상에는 넘쳐나는 것 투성이다. 거리의 소음은 높아져만 가고,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고, 간판도 글도 빛도 많아지다못해 넘쳐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시를 읽고 음미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휴식이 되었다.

 

 학창시절, 억지로라도 외우던 시, '서시'라든가 '별헤는 밤'은 나에게 아주 익숙한 시다. '쉽게 씌여진 시', '자화상'도 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작품이다. 그 당시에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감상을 외우고 정답을 강요받으면서 풀어댔는데, 그런 목표없이 작품만을 접하고 감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눈을 감고 외워보니 외워지기도 하니, 학창시절에 외웠던 시편들이 기억 한 구석에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지금봐도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정말 시를 잘 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이 나열된 요즘 시를 보면서 내가 시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인가, 그런 생각만 했는데, 명시라는 작품들을 찾아보니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만 골라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래의 어느 날, 다시 이 책을 꺼내들고 작품 감상을 해야겠다. 그때에도 여전히 나에게는 감탄을 자아내는 시가 될 것이고, 편안한 휴식의 시간이 될 것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내 마음에 주는 멋진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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