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증보판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2
장 지오노 원작, 채혜원 편역, 이정혜 그림 / 새터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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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사막에 숲이 있다>를 읽었다. 그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는지 물었다. 그 책이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외국명작동화다.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다. 글에도 특별한 기교가 있거나 두꺼운 분량도 아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 파장은 오래간다. 이런 삶을 살 수도 있구나! 이렇게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할 수도 있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꾸준히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 양치기 노인이 황무지에 묵묵히 도토리를 심는다. 어떤 일이 있든, 누가 뭐라든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전쟁이 나도 마찬가지다. 그 양치기 노인의 모습을 지켜본 주인공, 몇 년 뒤 그곳은 황무지가 아니라 떡갈나무 숲을 이루는 땅으로 변해있었다. 한 사람의 꾸준한 시도, 주변 환경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하게 도토리를 심는 작은 행동이 상상하지 못했던 장관을 이룬다.

 

 대단한 일임에도 간결한 문체로 전개된 이 책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책 자체에서 너무 호들갑 떨며 감탄하고 칭송하면 독자로서는 반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은 깔끔함에 오히려 더 감동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인상깊게 남는다. 나라는 인간은 생각지도 못한 일, 꾸준한 무언가를 묵묵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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