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부터 인상적이다.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는 문장이 어떤 의미를 전해주는지 곰곰 생각에 잠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고 하면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해도, 이 문장을 보면 '뭐지?' 하면서 시선 집중하며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이 문장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을 정리해본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곳곳에서 '군주는 시민들로부터 미움과 경멸을 받는 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미움으로 인해 처하게 되는 취약한 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다. 활공도 제대로 하기 전에 도약대가 취약해져 버리면, 발전과 성장을 담보하기가 꽤나 힘들어진다. 사적인 관계에서의 미움이야 용기로 받아낼 수 있다지만, 사회생활에서의 미움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이 미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두려움'을 제시했다. 미움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타인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게 훨씬 안전하고 현명하다는 이야기다. 단, 이때의 두려움은 누군가에게 위력을 행사하거나 공포, 불안에 빠뜨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존경'에 더 가깝다. (110쪽)
'두려움'이 무례하게 대하거나, 가스라이팅을 하거나, 혹은 폭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필요한 두려움이란 '리스펙트', 즉 존경에 조금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어쩌면 제목부터 잘못 인식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고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면, 더 많은 지식과 지혜가 나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을 읽으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재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