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철학 《군주론》
이남훈 지음 / 더스퀘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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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인상적이다.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는 문장이 어떤 의미를 전해주는지 곰곰 생각에 잠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고 하면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해도, 이 문장을 보면 '뭐지?' 하면서 시선 집중하며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이 문장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을 정리해본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곳곳에서 '군주는 시민들로부터 미움과 경멸을 받는 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미움으로 인해 처하게 되는 취약한 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다. 활공도 제대로 하기 전에 도약대가 취약해져 버리면, 발전과 성장을 담보하기가 꽤나 힘들어진다. 사적인 관계에서의 미움이야 용기로 받아낼 수 있다지만, 사회생활에서의 미움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이 미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두려움'을 제시했다. 미움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타인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게 훨씬 안전하고 현명하다는 이야기다. 단, 이때의 두려움은 누군가에게 위력을 행사하거나 공포, 불안에 빠뜨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존경'에 더 가깝다. (110쪽)

'두려움'이 무례하게 대하거나, 가스라이팅을 하거나, 혹은 폭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필요한 두려움이란 '리스펙트', 즉 존경에 조금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어쩌면 제목부터 잘못 인식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고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면, 더 많은 지식과 지혜가 나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을 읽으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재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남훈

저널리스트 출신의 전문작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신동아, 주간동아, 월간중앙 등 국내 주요 언론 매체에서 전문 객원기자로 활동했다. 또 삼성전자, LG그룹, 포스코, KB금융그룹, KT, 삼양그룹, 대교그룹, 동서식품, 11번가 등의 사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발행 '기업나라'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으며, 2012년 동아일보에 '이남훈의 고전에서 배우는 투자' 칼럼을 연재했다. (책날개 중에서)

군주론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는 1부 '상식의 뒤편에서 찾아낸 삶의 새로운 무기: 전통과 상식과 금기에 도전하라', 2부 '사람의 행동을 끌어내는 마음의 작동법: 본성과 심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라', 3부 '내 운명과의 싸움에서 단 1%만 이길 수 있다면: 운명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4부 '성공은 수직 상승이 아니라 수평 확장이다: 나를 성공시키는 것은 나를 둘러싼 '구조'이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이분법에서 벗어나 '삶의 정치'를 시작하라'로 마무리된다.



《군주론》은 총 26장으로 구성된 그리 길지 않은 책이며, 기-승-전-결에 충실한 책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25장과 26장 즈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겁을 상실하라. 그러면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며 의아하다가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이내 동조하게 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반으로 하여 갖가지 읽을거리를 풍성하게 엮어서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들려주니 시선 집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군주론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에서 저자는 말한다.

미움을 감당하지 말고, 사랑도 바라지 마라. 당신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존경이야말로, 냉혹한 세상과 운명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235쪽)

이 책에서 저자는 냉혹한 세상과 운명에 맞설 수 있는 노하우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반으로 알려준다.

그러고 보면 쉽게 말할 수 있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삶에서 정답인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마키아벨리의 메시지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금껏 못 보았던 다른 면을 살펴보며 인생을 사유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니 이 책으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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