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기 예수의 아침을 맞는다. 수십의 동기 목회자들이 화려한 교회에서 수만 기독교도 모아놓고 설교를 할 때, 나는 외양간 같은 진료실에서 한 사람 앉혀놓고 침을 꽂는다. 이 영성 없는 시대 소위 말씀 선포가 하느님나라의 당연한 증거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 깡그리 병든 시대 침 시술은 하느님나라와 전혀 무관한 속사이지 않다. 말씀 대신 침을 선택한 뒤 30년의 삶을 오늘 아침 초군초군 되짚는다. 6번국도변 용마산 서쪽 자락 가난한 마을, 마침내 여기가 나의 골고다 언덕이며 빈 무덤이다. 이루지 못하면 떠나지 않는다. 떠나지 않으면 돌아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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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을 깨뜨리고 정의를 드러내다]


대학교수들이 2017년 사자성어를 파사현정으로 정했다. 촛불혁명으로 일어난 정치 변화를 그대로 표현하는 한편, 좀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그 뜻을 담아 눈밭에 그려보았다. 손가락 붓이 의외로 유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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