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다 느끼고 주위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 도리어 더욱 이기적이고 편협한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행복하면 더는 이기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행복한 감정을 느끼면 사람은 더욱 큰 안정감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욕구에 더 집중하면서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이기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다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늘 일이 잘 풀려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생각에 휘말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단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잘 나가던 사람이 어느 날 급격히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바로 이런 독단이 부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행한 상황에 놓인 사람은 주위 환경에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해 오히려 주변을 배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행할 때 마음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면 불행한 사람이 불행한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 양보하고 배려할 때, 격조 높은 행복이 창조되지 않을까요. 생명의 이치가 그러하지 않을까요.

 

우리사회를 돌아보면 자기만 행복해지려고 이기심과 독단을 극대화하는 소수 사람들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정권, 돈, 종교를 움켜쥐고 범죄 수준의 패악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행복은 배타적 소유 대상이 아니라 함께 향유할 가치라는 사실을 모르는 중독자들입니다. 영혼이 파멸된 자들입니다. 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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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4-02-1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분트
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랍니다.
내가 있어 네가 있다는 것과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것은 참 다릅니다.
수 많은 너로 인해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진실로 행복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