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일이송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싣는다


쓰레기봉투 사재기가 일어난다고 한다. 세계에서 한국이 분리수거를 제일 잘한다더니, 이 정도면 전쟁이 일어나도 분리수거를 먼저 걱정하겠다. 무슨 식품 사재기를 하면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쓰레기봉투가 먼저라니 확실히 착한 시민 되기에 정박된 순응주의.
석유 봉쇄가 된 쿠바에선 지금 거리거리마다 쓰레기가 넘친다. 이걸 미국 유투버들이 찍어서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는 이렇게 더럽다며 주접을 떨고 있다. 당연히 미국이 석유를 봉쇄해서 쓰레기 청소차가 멈춘 것이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비닐 원료인 나프타의 60%를 공급받는다고 한다. 이게 막혀서 한국 석유화학 산업에 난리가 났다고 언론이 호들갑을 떠니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
쓰레기봉투도 못 만들 정도면 석유와 가스에 기반한 모든 상품들도 생산하지 못한다. 당장 먹는 것들이 문제가 된다. 쓰레기봉투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상황이 그 정도로 악화되면 쓰레기 수거차의 연료도 제한되겠다.
정부가 3개월 정도 쓰레기봉투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해도 이 난리. 만약 쓰레기봉투 못 만들 정도면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그냥 비닐 봉지에 넣어도 된다고 하겠지. 아니면, 임시방편으로 종이로 봉지를 만들어 내겠지. 이도저도 아니면 예전처럼 일정의 수거료를 받고 받아가든지. 아니면 각자 장바구니에 쓰레기를 모아 특정 장소에 갖다 놓게 한다든지.
위기를 어떻게 공동체가 함께 극복할까 고민하기보다, 그저 각자도생과 착한 시민 되기에만 골몰하는 어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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