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수(작가/연출가)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싣는다
'브라질의 윤석열' 자이르 보우소나루 Jair Bolsonaro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를 주도한 혐의로 결국 27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화요일부터 3.6평 감옥에 수감 복역이 시작됐다. '트럼프의 친구'인 그가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남미 국가의 수반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다.
한국의 오늘 시국에 시사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Jair Bolsonaro 전 브라질 대통령의 감옥행에서 중요한 점은, 브라질 대통령 룰라의 인사 원칙이다. 룰라 Luiz Inácio Lula da Silva는 브라질 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고자 친위쿠데타를 시도한 자들은 끝까지 추적해 단죄하는 내무부 장관 인사, 법무장관, 검찰간부 인사, 국방장관 등의 인사를 정확한 인물들로 인선했고, 전 세계의 비난을 받던 대통령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원시림 파괴를 목숨걸고 반대했던 환경운동가를 환경부 장관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법부의 개혁에 주저없이 박차를 가한 것이다. 룰라는 '브라질 국민의 통합' 원칙을 명확하게 세웠다. 그는 적과 동지의 구분에서 타협이나 헷갈림이 없었다. 룰라는 브라질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들을 철저하게 추적해 응징함으로써 '브라질 국민의 통합'을 전제한 것이다. 그리고 부패 언론 매체의 정비와 부패 사범들의 숙정, 이것이 룰라의 개혁 성공이고, 추락한 브라질 경제를 다시 세계 10위권으로 안착시켰다.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5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는 2022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전복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대법원 판사들에 의해 단죄가 확정됐다.
무장 범죄 공모
민주적 법치주의 폐지 시도
선거 패배 이후 쿠데타 시도
공공재산의 폭력적 파괴
보호된 국가 문화유산의 손상
이 모든 혐의는 2022년 10월 선거에서 룰라에게 패배한 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시도한 것과 관련이 있다.
대법원 판사들은 그가 룰라와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제랄두 알키민을 암살하고, 보우소나루의 재판을 감독해 온 대법원 판사인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를 체포해 처형하려는 계획을 포함한 음모를 파악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음모는 육군과 공군 사령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좌절되었다. 룰라는 2023년 1월 1일 별다른 사고 없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인 1월 8일, 수천 명의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과 정부 건물을 습격하고 파괴했다. 보안군이 개입하여 약 1,500명의 폭도들을 체포했다. 대법원 판사들은 폭도들이 보우소나루의 선동에 의해 조종되었다고 판단했다. 보우소나루의 계획은 선거 패배 이후 어떻게든 브라질 군부를 개입시켜 다시 집권하는 것이었다.
재판을 받은 사람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측근이었던 7명이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렉상드르 라마젬, 전직 스파이국장
알미르 가르니에 산토스, 전 해군 사령관
앤더슨 토레스, 전 안보부 장관
아우구스토 헬레노 장군, 전 보안 장관
마우로 시드, 보우소나루의 전 비서
발터 브라가 네토, 전 국방장관
파울로 세르히오 노게이라 데 올리베이라, 전 국방장관.
이들 모두는 무장 범죄 공모, 민주적 법치주의 폐지 시도, 쿠데타 시도라는 가장 심각한 세 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징역 20년부터 25년 사이의 판결이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보우소나루를 체포 구금 시키려 한 룰라 대통령에 반대해 브라질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50% 인상하는 명령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회동, 당시 부과되었던 높은 관세는 대부분 철회되었다.
보우소나루와 그의 측근들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선동하고 브라질 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었다. 보우소나루가 감옥에 들어가는 날, 미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브라질 대법원의 이 판결을 비난하며, 워싱턴은 "이 마녀사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