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숲처럼 가꾼 반포천변 산책로를 따라 퇴근한다. 한 가족이 앞서 걸어간다. 아빠가 조팝나무 앞에 멈춰선다. 가만가만 꽃잎을 만져본다. 아들에게 말한다. "몽글몽글하구나. 만져봐." 재빨리 엄마가 가로막는다. "진딧물 많아!" 나도 몰래 발길이 뚝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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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16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짧은 대화를 옮기셨지만, 어떤 뉘앙스인지 감이 확 옵니다....

bari_che 2021-04-19 11:15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