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날 한의원, 12:07 전화벨이 울린다. 숙의치료 진행 중인 분이다. 엉엉 우는 소리부터 들린다. 너무 놀라서 "왜?"만 5번을 외친다. 그가 울면서 답한다. "넘 좋아서요!"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온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해석해주자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선생님께 감사드리려 전화했습니다." 문제 해석의 안목을 열어주는 일이야말로 누락 불가한 치료 행위다. 올 한해를 설렘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