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ㅣ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절판


이 책은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8작가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모음집이었다. 신인작가들이라 참신한 느낌도 있고, 초등학생 아이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도 있지만 눈물이 나는 이야기도 있다. 처음에 표지와 제목만 보고서 철부지 아빠와 철 든 아들의 장편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짤막짤막한 동화임을 알고 또다른 재미를 느껴가며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느낄 여러가지 고민과 갈등을 정말 마술연필과 같은 터치로 재미나게 그려내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 한권의 책이었지만 참 많은 책을 읽은 듯한 그런 느낌도 받았다.

특히 내 얼룩이 같은 경우에는 너무 많이 슬퍼서, 눈물이 날 지경이기도 했다. 코시안이라고 불리우는 혼혈 아이, 아이들에게서 깜씨라 놀림받고, 놀이에 끼워주지도 않아 혼자 왕따가 되어버렸다. 그런 주인공이 우연히 구해준 동네 똥강아지 한마리가 있었는데, 겁이 많은 강아지였음에도 목숨을 구해준 아이를 믿고 따르며 언제나 잘 어울리는 고마운 친구가 되어 주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동네 아이무리에게 으르렁대기까지 했으나 석철이네는 나쁜 마음을 먹고, 주인공에게 직접 개를 향해 돌을 던지라고 시킨다. 그래야 놀아줄거라고, 거부하면 계속 왕따를 만들겠다고..

아이는 개가 피하길 바라며 돌을 던졌으나 개는 몇번을 맞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아이 곁을 지켰다. 너무 눈물이 났다. 끝까지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네가 죽인거다? 하고 도망치는 아이들은 더이상 아이의 모습이 아니었다. 커서 뭐가 되려고 어렸을 적부터 저럴까? 싶은 마음이 다 들었다. 아이때부터 저렇게 혼탁해있다면.. 생각만 해도 징그러워졌다.


입양, 부모의 실직과 가출, 왕따와 구타, 미혼부, 사실상 다루기 어려운 그런 주제들이 많이 다뤄졌지만 아이들 동화다보니 어둡기만 하지는 않다. 대부분은 오히려 찡한 감동을 주면서 재미있기까지 했다.

특히 나의 철부지 아빠에 나오는 아빠는 아들의 생일도 잊고, 매일 어린 아들에게 반찬가게에 가서 반찬을 사오게 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김 한장을 아들에게 양보하지 않는 철딱서니 없는 아빠지만, 그래도 아들을 위해 나름대로는 열심히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엄마없이 자란 아이를 돌보다가 병까지 나게 된 할머니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아팠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생일날, 아빠가 먹고 설거지도 안해둔 냄비를 닦아서 사온 육개장을 쏟다가 그만 씽크대는 난리법석이 되어버리고, 아이를 보러 잠깐 들른 할머니 품에서 결국 아이는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얼마나 속상했을까. 여느 아이들보다 훨씬 당차게 잘 크고 있는 아이였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가 아닌가. 몸이 아파 아이곁을 떠나있는 할머니도 속상하고, 아이도 속상하고...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을 예고하며 기분좋게 마무리된다.


공짜 뷔페의 이야기도 잊을 수 없었다.

아이엄마다 보니, 어디선가 아프거나 울고, 또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다 내 아이 같아서 마음이 시리고 안 좋았다.

이 책의 이야기가 그랬다. 나라에서 준 꿈나무 카드로 밥을 해결해야하는 어린 동생이 김밥왕국에서 상처를 받고 돌아온다.

"계산하는데 어떤 아줌마가 '어머, 얘는 무슨 애가 벌써 카드를 긁고 다니네!' 이랬다. 그랬더니 주인 아줌마가 '공짜 밥! 나라에서 주는 거!' 이러면서 웃었어." 102p

자기네가 공짜로 밥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비웃기까지 하는 (동화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들이 제법 일어나는 것으로 안다.) 몰인정한 어른들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아이들은 엄마가 가출을 해서 어린 두 형제만 간신히 끼니를 해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동생이 너무나 부페를 먹고 싶어해서 형제는 두렵지만 결혼식 뷔페에 가서 적은 돈이나마 봉투에 넣고 식권을 받을 생각을 하고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얼마 후 형이 아프자 동생 혼자서 그렇게 하다가 (사실은 형에게 맛있는 음식을 갖다 주고 싶었단다.) 그만 어른들에게 걸려 혼쭐이 나고 말았다.

참으로 속상했다. 돈을 벌러 나갈 사정이었으면 아이들에게 꾸준히 연락을 하거나 어떻게든 살 방편을 마련해주고 나갈일이지, 어른들도 없는 아이들 곁을 후딱 떠날 수 있는 엄마가 참 이해되지 않았다. 그럴 거면 왜 낳았냐고.. 혼자서 흥분하기도 하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아이들이 밥도 굶게 만드는 그런 어른들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진짜 철부지는 그런 엄마가 아니었을까.



하루종일 참 바빴음에도 책을 쉽사리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짬짬이 읽다보니 어느새 후루룩 다 읽고 만 동화책.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는 책이라면 이런 책을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고마운 책이었다.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도, 또 부모가 된 어른들에게도 모두 필요한 그런 책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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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2 1 - 인생의 거칠기가 사포의 그것과 같다 ㅣ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 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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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네이버 웹툰을 빠짐없이 구독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신랑은 요일별로 좋아하는 웹툰 보기를 빼먹지 않는다. 우리 부부가 좋아하던 웹툰 중 하나가 바로 낢이 사는 이야기였다. 한동안 책 읽는다고 웹툰을 끊었더니,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단행본 편은 거의 내가 못 본 이야기가 많았다. 이럴수가. 그래도 못 읽은 웹툰을 한권의 만화책으로 읽으니 그 또한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재미까지 곁들여져 좋았다.

주인공 서나래 양, 줄여서 낢이라고 나온다. 읽기 힘들겠지만 남이라고 부르면 맞을 것 같다. 처음 웹툰에서 만날적에는 남동생 식이, 언니, 그리고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몇년이 흐르는 새에 언니는 시집을 갔고, 동생 식이는 군대에 입대했다가 제대를 했고,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가시면서 식이와 낢 둘이서 서울에 남아 독립생활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일상 이야기다보니 그녀의 삶 이야기까지 본의아니게 꿰게 되어 사생활 침해는 아닐런지 좀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상력으로만 빚어낸 이야기보다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웹툰 작가들의 이야기가 사실 더 재미나긴 하다. 조석의 마음의 소리 (초창기가 더 재미났다.), 요즘 나오는 웹툰 중에서는 생활의 참견, 엄마새와 아기새의 일상을 다룬 육아웹툰 일상날개짓 등..

이번 편에서는 29세 즈음의 근황을 다룬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연세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고 있는데 (미모도 뛰어나다고들 한다. 본인은 아닌척하지만,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29세 어른으로 살아가는 낢양의 이야기 속에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억지스러운 코미디의 그것을 능가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이야기.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도 강렬하게 와닿는 캐릭터다.


벽이 없다 편에서는 아줌마들의 편견없고 스스럼없는 태도에 놀라는 낢양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보며 30대 아기엄마인 나도 조금씩 아줌마 대열에 들어서고 있음을 깨닫고 놀라게되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무척이나 낯을 가렸던 내가 아기엄마가 되고 나니, 다른 아가를 보거나, 우리 아가보고 예쁘다 하는 어른들만 보면 나도 모르게 말을 건네고 있거나 나누고 있는, 혹은 나누고 싶은 그런 느낌을 받곤 한다. 더이상 내 중심의 세계는 지나버린듯, 내 주변의 세상은 우리 아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낢 양이 궁금했던 그녀의 엄마 이야기, 역시 지존급이다.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너무나 친하게 웃고 떠들어서, 죽마고우인줄 알았다는 낢. ㅋㅋ


그리고 낢 양의 새로운 가족 고양이들의 이야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 왜냐.. 어릴 적 집안에서 고양이가 왔다갔다했던 기억이 있긴 한데 직접 길러본건 강아지를 기른 기억이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많은 웹툰 작가들의 그림과 일상 속에서는 강아지보다 주로 고양이가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고양이가 더 매력적인가? 취향의 차이라 잘 모르겠지만 웹툰 속 고양이들은 상당히 귀엽고, 시니컬한 반응조차 웹툰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주요 등장인물이 되어준다. 낢양의 고양이만 해도 웅노인(행태가 노인이라고)은 닫힌 문을 싫어해 직접 문을 열고 다니며, 맹군은 물구경을 좋아한다 하지 않는가? 생각만해도 웃긴데, 그림으로 보니 더 재미나다.



낢과 식이보다 더욱 빛난 캐릭터 엄마의 활약은 벽이 없다 선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엄마표 반찬 편에서는 아줌마들의 대표 모습을 보이시면서 더욱 분발하시어 건망증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게 해주셨다.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수십년의 베테랑 주부 실력을 뽐내시는 우리 엄마처럼, 낢 어머니도 그렇게 멋드러진 솜씨로 반찬을 금새 만들어주시고 내려가신다 한다. 그 와중에 깜빡하고, 가스 불을 냄비가 아닌 뚜껑만 올린 쪽에 켜 둔 탓에 냄비 뚜껑이 타게 되었는데, 몇 주 후 그 사실도 잊으시고, 낢에게 "너희 집 냄비 뚜껑은 좀 탔더라? 태워먹었냐?" 하시는 부분. 으하하하..

책을 펼치자마자 휘리릭휘리릭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서 중반 이후를 금새 넘어가고 말았다. 중간에 살림이며 육아며 해야할 일이 있어 잠깐 끊을 수 밖에 없었지만 어느새 금새 다 읽고 말았다. 정말 재미나다. 그녀의 일상, 들여다보면 우리네와 닮은 듯한 구석도 참 많고, 정겹기만 하다. 만화 사이사이에 그녀의 실제 일상을 다룬 사진들 (인물보다 주로 고양이라던지 주변 사물을 찍은 사진들로 신비주의를 드높이지만) 이 있어 만화가 곧 생활로 이어지는 느낌마저 받았다.



20대 후반의 아가씨들이 보면 더욱 공감하려나? 30대 부부가 봐도 여전히 재미난 내용, 낢이 사는 이야기,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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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똑쟁 잉글리쉬 18종(10권+오디오CD2장+해설서1권+워크북2권+활용스티커3장) - 다문화 정보를 알고 다문화 감성을 키워요!
별똥별 / 2015년 5월
품절


두들북과 매직펜으로 썼다 지웠다 여러 활동이 가능해 아이가 더욱 좋아했던 책이랍니다.

별똥별 다정다감 문화동화 10권 외에 두들북과 펜이 구성으로 들어있어요. 마트에서 자석보드와 펜을 사주었는데, 거기 들어있는 펜보다 별똥별에 들어있던 펜이 더욱 좋더라구요. 아이도 무척 좋아하구요. 펜 끄트머리에 지우개가 달려있어 손쉽게 지울 수 있는 점도 좋았구요.



대한민국으로 시작되는 첫장에서는 내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동네 소개, 좋아하는 음식 등을 간단히 적을 수 있어요.

아직 어린 네살 우리 아들은 그 파트는 넘어갔지만 한글을 배우고 쓰기 좋아하는 좀더 큰 아이들은 여기서부터 기록해나가며 한국부터 돌아보는 간단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가족 소개란에는 가족을 그리고 동네에 가볼 곳을 자랑할 수 있게되었지요.

가끔 엄마 아빠도 그려주는 아들이었지만 그림 그려보라 하니, 자기가 좋아하는 트럭을 그리고 말았네요.


미국 편에서는 틀린말을 한 친구는 누구일까?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점선으로 완성하는 재미난 활동도 나와있답니다.

숫자 공부를 겸하는 활동이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겠지요?




영국에서는 사다리 타기와 이층버스 똑같은 모습 찾기가 나왔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탈것 중 하나인 이층 버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지요.

네살아이도 같은 그림 찾기는 손쉽게 척척 해낸답니다. 열심히 몰두하는 모습이예요.

각 나라의 이야기를 짐작케 하는 독후활동들인지라 동화책을 읽고 나서 하면 더 재미난 두들북이 될 것 같아요.


인도의 타지마할 꾸미기도 아이가 제법 따라그린게 마음에 들었어요. 도치맘 눈이라 제 기준이지만 말입니다.

프랑스의 인형극 기뇰에도 아이가 뭔가를 그려넣었구요. 여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어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두들북이예요. 손쉽게 지워지는게 가장 큰 장점이구요.


일본 편에서는 기모노에 무늬 그려넣기가 있어 여아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 것 같았네요.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즐겨본 두들북 시간, 앞으로도 종종 가져볼 재미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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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다정다감 문화동화 전15종 + 사은품(동화책 2권) - 동화책10권,두들북1권,오디오CD2장,두들펜+세계문화지도책1권
별똥별 / 2011년 10월
품절


별똥별 다정다감 문화동화는 10권의 동화책과 1권의 두들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읽은 세계의 축제는 다양한 세계의 축제를 배움과 동시에 축제의 특징이 될 사물을 직접 아이와 만들어보는 재미난 독후활동까지 바로바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용북으로 무척 유용할 것 같아요.




이탈리아, 세네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러시아, 멕시코, 프랑스 등의 10여개국의 나라 축제가 소개되는데 놀랍게도 각 나라별로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가 활동을 해 총 7명의 작가가 그림을 그려서 각각의 그림이 더욱 독특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이 되었답니다. 글은 이사벨 펠레그리니 한사람이 썼구요. 만들기 소개를 한 사람은 세실 슈멜이랍니다.

엄마도 몰랐던 몽환적인 분위기의 다양한 세계 축제, 세계 여행을 나가기 전부터 이색적이고 다양한 세계의 축제를 그림책으로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요. 베네치아의 화려한 축제는 색감과 분위기가 아주 독특했어요. 사람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어 더욱 신비로웠나봐요 아주 독특한 옷을 입어야 해서 1년 내내 의상을 고민하기도 한다는데, 정작 늑대 가면은 1시간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늑대가면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아이와 즐겁게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가장무도회 등이 어울릴 그런 가면이 완성되지요



세네갈의 축제에 소개된 통통거리는 북 만들기는 어린 아이들도 넘 좋아할 악기가 아닌가 싶어요. 음악을 사랑하는 아프리카 사람들 답게 아이때부터 악기 하나쯤 뚝딱 만들수있다고 하네요. 25분만에 완성할 수 있는 통통거리는 북, 고무풍선과 깡통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많은 축제들 가운데서도 아이가 가장 관심 있어 한 것은 인도의 홀리축제였어요. 네살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인 코끼리가 나오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을 마음껏 칠 수있는 홀리 축제, 그동안 억눌렸던 마음을 모두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될 것같아요 색색 가루와 물감을 마구마구 사람들에게 뿌릴 수 있는 날이라니깐요.

"화내지 마세요. 오늘은 홀리 축제 날이잖아요."

코끼리를 멋지게 장식하는 방법이 소개되었는데 색분필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가는 소금과 잘 섞어 풀을 바른 코끼리 그림에 색을 입히는게 재미나 보였어요. 아이와 따라해보면 가장 좋아할 만들기가 아닐까 싶었네요.


축제의 화려하고 볼거리 풍성한 그림도 참 좋았구요 만들기 소개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소개된 점은 더더욱 마음에 들었답니다. 심지어 러시아 축제의 경우에는 맛있는 팬케이크 블린을 만드는 레시피까지 나왔는 걸요? 봄맞이 축제기간을 빚내주는 블린 만들기, 엄마가 따라해보고 아이와 즐겁게 즐길 간식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재미난 별똥별 다정다감 문화동화, 아이에게 책만 읽어주는 독서를 해왔는데 독후활동을 할 줄 모르는 엄마도 쉽게 따라할 그런 방법들이 제대로 잘 나와 있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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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다정다감 문화동화 (도서11권+두들북1권+CD2장+두들펜)
별똥별 / 2011년 10월
품절


아이 책을 읽어주다 보니 자꾸 자동차와 동물 등 아이가 좋아하는 편중된 책들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전집도 과목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으로 세분화되어 잘 나오는데, 그에 맞는 책들을 모두 사 보여줄 수도 없고 갑갑한 마음이 많이 들었지요. 창작, 전래동화, 세계 명작 등은 물론이고, 자연관찰, 수학동화 등등 따라사기도 힘든 많은 책들이 존재하더군요. 단행본과 전집을 골고루 접하게 해주려 노력하는데, 이런 저런 책들을 알아보다가 세계 문화를 배울 수 있는 4세에서 7세까지 두루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다문화 정보를 알고 다문화 감성을 키워요. 라고 해서 다정다감문화동화로 불리우는 별똥별의 책을 몇권 아이에게 읽어주었지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예쁜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글이 눈에 띄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판매중인 책이 아니라 현재 아마존에서도 판매중인 전세계 아이들이 함께 보는 책이라 좋았구요.
이번 도쿄 편만 해도 저자가 미호 야마다라는 일본인이 글을 쓰고, 프랭세스 캉캉이라는 프랑스 그림작가가 그림을 그렸어요.
서양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동양인의 얼굴이 눈이 쭉 찢어진것처럼 보이나봐요. 가느다란 눈이 인상적이면서도 제법 잘 표현해내었단 생각이 드는 미야코의 이야기.
무엇보다도 어른 관점에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화자가 되어 서술하는 내용이라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지요.

여덟살 미야코가 들려주는 도쿄 생활과 문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봤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학을 타고, 도쿄를 날아가며 내려다보는 미야코의 첫 등장이 동양인의 신비를 물씬 느끼게 해줍니다. 아이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요? 엄마도 어릴적부터 봤던 그림동화의 환상적인 그런 느낌이 참 좋았거든요.밋밋하게 서술하는 것보다 조금 더 가까이 아이들 마음에 다가간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아직 아이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적은 없지만 결혼 전 엄마만 일본의 다른 도시,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등에 다녀온 적이 있었답니다. 도쿄를 가려고 계획한 순간 바로 지금 우리 아이가 생긴것을 알고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지요.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같이 가야지 하는 심정으로요. 도쿄는 도심 한복판에 서 있으면 우리나라와 너무 흡사해 놀라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닮은 듯 너무나 다르기도 한 도쿄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어떻게 들려줄수 있을까 책을 읽기전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도쿄의 명승지와 문화등을 그림과 글로 세심하게 잘 표현해내서 놀라기도 했답니다.

우에노 동물원과 아사쿠사, 도쿄 탑 등의 이야기도 나왔고, 실제 미야코네 집 이야기도 나옵니다. 집을 반으로 나눠서 미야코네 가족과 할머니,할아버지가 나뉘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의 구조가 궁금해졌어요. 정말 그렇게 사는 가족들이 많은지두요.
자연스럽게 서술되는 이야기가 참 재미났던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먹거리들부터 만화 이야기까지 (일본은 만화 왕국이라 불릴정도로 만화가 유명한 나라랍니다.) 딱딱하게 설명될 수 있던 이야기들이 미야코의 설명으로 들리니 마치 미야코의 손을 붙잡고, 미야코네 집에 홈스테이를 간 것 같은 편안함이 들었다고 할까요.


학교와 집안의 일상이 전해지고, 이후에 나온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녀들의 축제와 소년들의 축제가 따로 있었다는 점이랍니다. 게다가 소녀들의 축제때에는 예쁜 옷을 입고, 인형에 일본 전통옷을 입혀 제단을 꾸미고 쌀과자를 먹는다고 하니 새로 배운 사실이었어요. 엄마는 소녀들의 축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남아라 그런지 네살 밖에 안된 아들임에도 아들은 잉어 깃발을 펄럭이는 소년들의 축제에 관심을 갖더군요. 각각의 날에 먹는 음식도 달랐답니다.

미야코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 간단한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의 명물과 일본 지도, 국기, 대표적인 지역 설명을 접하게 됩니다.
별똥별에서 나온 다정다감 문화동화가 총 10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두들북 1권 추가) 이 중 두권을 읽어보니 각각의 책이 다 특색이 다른 것 같았어요.
세계의 축제편에 보면 내용이 또 참신하게 다르다고 해야하나? 단행본으로 만나도 즐겁고, 전집으로 10권을 모두 읽어도 반가울 그런 내용인 것 같았네요. 전 책들이 모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 그림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점이 좋았구요 억지스런 이야기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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