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영웅들 ㅣ 김영사 모던&클래식
윌 듀런트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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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의도는 문명의 역사를 한정된 지면에 요약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의해 남겨진 사상과 표현의 걸작을 탐구하고 그 예를 살펴보는 것이다. 79p

 

방대한 인류의 문명을 50여년에 걸쳐 11권의 문명 이야기 시리즈로 저술해내었던 윌 듀런트(퓰리처상 수상작가), 그 중에서도 정수들만 모아 압축해낸 책이 바로 이 책 <역사 속의 영웅들>이다. 이 책은 저자 사후에 발견된 원고로 만들어진 책으로, 듀런트가 작업을 마치고 자그마치 21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류 문명사의 결정판이자,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경이로운 입문서로 평가받는 책이기에 평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던 나였지만 모두가 열광하는 이 책 만큼은 꼭 읽고 싶었다. 사실 또다른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는 그 두께에 압도되어 선물 받은 그대로 서재에 꽂아두었음에도 말이다. 이 책도 요약본이라고는 하나 워낙 11권이나 되는방대한 분량을 압축하다보니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도 다 담아내기가 아쉬웠을 것이다.

 

사실 글을 쓰고 줄이다 보면 요약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는 사실에 도달한다. 처음 썼던 내용을 늘이거나 줄인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엇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뛰어난 저자인 윌 듀런트와 나같은 초보자를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윌듀런트의 이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창적으로 하나의 완성된 단행본으로 존중받을 만큼 가독성도 뛰어나고 내용 역시 풍부하다. 전혀 어렵지도 않고 요약본이라는 억지스러움도 느껴지지않는다. 역사서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나게 술술 잘 읽히는 훌륭한 책 한권이 내 앞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남자는 천천히 여자에게서 사회적 특질을 배워 익혔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친절, 절제, 협동, 공동체 활동 등과 같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만드러진 자질이 미덕이 되었다. 내 생각엔 이것이 바로 문명의 시작이다. 즉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다. 19p

 

역사 속의 영웅들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국이나 전쟁 영웅들로 채워진 그런 책이 아니었다. 수많은 성인, 정치가, 발명가, 과학자, 시인, 예술가, 음악가, 연인, 철학자 등등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윌 듀런트의 눈으로 바라본 영웅의 새로운 시각이었다. 문명을 이룩한 영웅은 비단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서양인들이 흔히 그리스 로마, 그리고 기독교에만 집착하는 것과 달리 그는 두루두루 동양 철학에까지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책에는 공자의 이야기와 이집트의 이크나톤 등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자건만, 서양인들에게는 낯선 위인일수도 있을진대 말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너무 똑똑해서 선량해지기 어려웠다. 어떤 민족도 이보다 더 큰 상상력이나 혹은 더 생생한 혀를 가진 적이 없었다. 아테네 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했기에 오히려 망설이는 태도를 참지 못했고, 정보가 풍부하고 지적인대화를 문명의 최고 스포츠처럼 우러러보았다. 123p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딱딱한 저술이 마치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양 선호하는 것과 달리 윌 듀런트는 꽤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솔직하고도 쉽게 풀어내는 그의 방식이 그래서 더욱 깊이 와닿았는지 모른다. 어려운 용어로 꼬아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음을 그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역사 속의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우리에게 모나리자 등의 뛰어난 미술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였지만, 사실 그는 너무나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다양한 재능에 대한 이야기는 어려서 읽었던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이 책속에 있었다 라는 식의 책 속에서 얻게 된 지식이긴 했지만, 실제 윌 듀런트의 기술을 통해서도 좀더 신빙성있게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우리 중에 누가 이토록 다양한 세계를 가진 남자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을까? 341p 그림으로도 유명한 그였지만 실제로 그는 5000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쓰기도 한 사람이었다. 단 한권도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화가라기보다는 저술가에 가깝다했다. 저술까지 완벽했으면 더 놀라웠겠지만, 천재도 빈틈이 있는 법인지 1651년에야 출간된 그의 저서인 회화론은 현대의 편집을 거쳤는데도 이글은 여전히 배치가 보잘것없오 반복이 심해 조각들을 모아 느슨하게 붙여놓은 형태326p라 하였다. 예술가이며 사상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가 그를 고용했던 고용주에게는 위대한 기술자였다고 한다.발명가로 수많은 과학 장치를 개발하고 고안해내었다. 현대인들이 보기에도 놀라울 그런 많은 것들을 말이다.

이 모든 한계와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르네상스 그리고 아마도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풍요로운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원천으로부터 한 사람이 왔다는 것, 그가 인류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주었다는 사실에 경탄하게 된다.  342p   

 

책을 다 읽고 아쉬웠던 점이 원고가 완성되기 전에 저자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미완성의 원고로 남았다는 점이었다. 문명 이야기 전 11권 요약본이 아니라 7권까지의 요약으로 17세기 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그 이후를 알고 싶다면, 문명 이야기 전 권을 공들여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11권의 그 시작으로 윌 듀런트의 유작<역사 속의 영웅들> 을 읽음으로써 문명 이야기의 첫 발을 디딘 느낌이라 참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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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19 - 지형의 대결 ㅣ 내일은 실험왕 19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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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대결 과학 실험 만화, 내일은 실험왕 19화는 지형의 대결입니다.

대결하기 어려운 주제로 느껴지는데, 실제 캠프에서 조난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지형으로 연결하는 지혜가 놀랍더군요. 음, 만화라도 스토리가 탄탄해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 만화니 더욱 중요한 부분이지요.


무엇보다도 같이 들어있는 실험 키트가 아이들 흥미를 자아내기 좋은 재료여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는 색모래 지층 만들기가 들어 있었답니다. 아직 유아인 우리 아들과 같이 해보기에 좋을 것 같아 실험해봤는데, ㅎㅎ 넘 오랜만에 실험하는 엄마, 적당히 양 조절을 하지 못하고 무조건 다 넣는 건줄 알고 탄산칼슘을 전부다 부었다가 그만 실패하고 말았네요.


주의사항을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고 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석고도 많이 넣지 말라 되어있던것을 나중에서야 읽어서, (설명서만 읽어보고 ) 많이 넣었더니 잘 굳지를 않아요. 게다가 예쁜 노란 자갈도 석고 가루에 묻혀 보이지 않아 아쉬웠구요. 그래도 아이가 같이 참여하는 과학실험이라 무척 좋아했답니다. 자갈도 직접 넣어보고 시험관 톡톡 흔들어 가라앉히기도 해보구요. 짧은 시간내에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재미있어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예쁜 지층까지 완성되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마음만 앞섰던 실험이었어요 다 엄마의 불찰이지요. 이렇게 재미있어 하니 앞으론 쉬운 과학실험부터 차근차근 같이 해주어야겠어요. 유아용으로도 요즘 참 잘나오더라구요.


만화도 역시나 재미나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과학 지식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실생활에 바로바로 적용하고 응용하는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범우주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지요. 범우주와 허홍이 캠프에서 조난을 당하고, 위기의 순간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허홍과 달리 범우주는 주변 지형과 정세를 빠르게 관찰한후 위기에 대처하는 놀라운 재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필, 본선 대결 1차 대진표에서 바로 범우주의 새벽 초등학교와 허홍의 태양 초등학교가 붙어버렸네요.

다들 열심히 실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는데 범우주 혼자서 덩그러니 있다가 뒤늦게 책을 뒤지며 공부하다가 가설 선생님이 나오는 꿈까지 꾸게 되어요.


만화도 재미나지만, 그 속에서 얻어지는 지식들도 차근차근 쌓이다보면 외우지않아도 될 훌륭한 과학 지식이 될 터구요.

집에서 실험하는 방법이 간단하고도 재미난 몇가지 실험 방법이 수록되어 있어서 직접 해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를 느껴볼수 있어 좋은 책이랍니다. 물길 만들기, 백반으로 고드름 만들기등의 재미난 실험이 진행되고 왜 그럴까요?를 통해 실험 결과의 원인을 설명해주어 아이들의 호기심까지 해결해줍니다.


세상을 바꾼 과학자 편에서는 근대 지질학의 기초를 마련한 찰스 라이엘을 소개해주고 있구요.

생활 속의 과학 편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지형을 소개해주어 곡류, u자곡, 사구, 석회 동굴, 해식 절벽 등을 사진을 곁들인 설명으로 만나 볼수 있습니다.

과학실에서 실험하기 편에서는 각설탕을 이용한 풍화실험이 소개되었는데, 유리병,스포이트, 유리막대, 비커 등의 기본 용기만 갖추어져 있으면 (혹은 대용할 기타 그릇만 있어도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험이 아니었나 싶어요. 기계적 풍화와 화학적 풍화 모두를 실험해볼수있답니다. 실제 만화 속에 등장한 대결 속 실험하기 편도 재미났어요. 아, 좋은 아이디어다 싶었는데 바로 빙하에의한 지표의 변화를 실험하는 방법이 체계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들과 엄마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 참으로 다양함을 알 수 있었지요.



이공계를 전공해서 과학 실험은 참 많이 해봤다 생각했건만, 원래 성향이 문과 성향인지라 무척 와닿지는 않았던 기억이있습니다.

아들은 저랑 달리 실험을 좀더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실험으로 얻어진 지식이 암기해서 얻어진 그것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될 살아있는 지식이었으면 더 좋겠구요. 아이를 위해 어렸을적부터 조금씩 과학 놀이에 노출해주고 재미난 실험도 해주고 그런 부지런 떠는 엄마가 되어주어야하는데 언제나 우선 마음 뿐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보면, 아이들이 먼저 실험하자고 하지 않을까 싶은 유익한 만화였답니다. 아이가 먼저 실험을 즐기는 그날까지 조금씩 조금씩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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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 - 2012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책 읽는 우리 집 2
노경실 글, 김윤경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1년 11월
품절


책 읽는 우리집 1탄인 체피토 뭐하니?를 재미나게 읽었는데 2권인 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가 새로이 신간으로 나왔네요.



이 책은 다양한 아동, 청소년 문학 작가로 유명한 노경실 작가님이 글을 쓰고 김윤경 님이 그림을 그린 책이랍니다.



<체피토 뭐하니>와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도 곁들여져 있구요.



적정 연령 대상은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보니 4~7세로 분류되더라구요. 네살 우리 아들에게 딱 맞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없어 더욱 세심하게 읽어보았답니다.


이야기는 멧돼지 가족의 멧실이 오빠 멧돌이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환경을 다루고, 그 소재로 특히 멧돼지를 다룬 동화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가 되는 동화라네요.



세밀화로 그려진 멧돼지 가족의 단란하고 행복한 한 때가 펼쳐집니다.



멧돼지 씨름왕이 되기도 한 힘세고 용감한 아빠, 옛날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잘해 주시는 엄마, 그리고 귀염둥이 멧실이와 그 오빠 멧돌이.. 이렇게 네 마리 멧돼지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지요.



진흙 웅덩이에서 행복한 목욕을 하는 모습에서부터 별이 빛나는 밤, 엄마의 재미난 옛 이야기를 듣는 그런 모습, 아빠 등에 업혀 나른한 눈을 반쯤 감고 엄마 이야기에 몰두하는 멧실이가 참으로 귀여웠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아빠가 빈손인채로 돌아오는 날이 늘기 시작했지요. 가족들은 배를 곯았고 그런날이 계속 되자 막내 멧실이는 눈물까지 글썽거렸어요.


아빠는 콘도와 골프장을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작고 섬세한 아기 멧돼지들의 눈물까지도 세심하게 표현되고 노루 할머니의 슬픈 눈빛까지도 읽어내릴 수 있을만큼 공감이 가는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멧돌이의 짧은 편지로 본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내 편지를 읽게 되면 나에게 답장해줄래..라고 말이지요.




멧돼지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도 곁들여지구요.



사람으로 인해 곤란한 멧돼지 만큼이나 사람들도 멧돼지로 인해 고생을 겪고 있는 이야기도 따로 덧붙여졌어요.



예전에 농가와 과수원에 가끔 멧돼지의 피해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최근에는 도심 한복판까지 멧돼지가 등장해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였지요.



바로 얼마전에 대전의 한 주택에도 멧돼지가 담을 넘어 들어와 주인 내외의 팔을 물고 담으로 던져버리는등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사건도 발생했지요.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이유와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에 대한 대책 등으로 2010년자 멧돼지에 대처하는 도시의 자세라는 윤주헌 기자의 기사를 참조한 글귀라 맺음말로 소개되기도 하였답니다.



생태계의 일원인 멧돼지들을 마구잡이로 죽일 수 밖에 없는가도 사실 의문이고, 엄마인 제가 읽어도 쉽게 답이 안 나오는 막연한 현실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멧돼지 남매의 사연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의견을 구하는 방식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 읽고 사고력을 키우는 힘의 강력한 동기가 되도록 도움을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쩌면 정말 어른들보다 훨씬 좋은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을 거구요.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을 멧돼지네와 우리 사람들, 행복한 공존의 길은 무엇일까요



생각을 키우는 어린이의 그림책으로 재미난 독후활동도 해볼 수 있답니다.


동물들의 그림자를 찾아 선으로 이어주기



미로를 찾아 길을 잃은 아기 멧돼지를 엄마에게 데려다주기



멧돼지 가족의 색칠 공부와 틀린 그림 찾기, 그리고 각각의 숫자를 세어 보고 숫자를 직접 쓰는 공부



슬픔에 잠긴 멧돼지 남매에게 집 지어주기, 멧돼지 가족의 일상을 보면서 배경에 맞는 계절 한글로 적어보기 (아, 그러고보니 사계절이 모두 책 속에 담겨 있네요.)


동물의 일부를 보고, 무슨 동물인지 찾아보기.



좀더 큰 아이들을 위한 독후활동도 첨부되었지요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해서 글로 써보기, 멧돌이에게 답장 보내기와 멧돌이 접어서 숲 속에 붙여주기까지두요.





종이접기가 유아들에게 그렇게나 좋다네요.



얼마전 읽은 책을 보니, 유아기와 초등학생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한글 책을 정말 많이 읽고 마음껏 뛰놀고 그림그리고 종이접기 하고 등등의 활동이 정말중요하다고 해요.



내일 우리 아들 일어나면 동화도 읽어주고 재미난 워크북도 같이 해봐야겠어요. 독후활동을 잘 못하는 엄마라 이런 워크북이 참 반갑더라구요



멧돼지 접기도 아이가 무척 좋아할것같네요.







아이들을 따뜻한 정서로 키우게 하는 우리 주변의 환경까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



아이와 읽는 그림책 한권으로도 참 풍부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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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커졌어요 - 언어영역 (말하기.듣기)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3
이재민 글, 한희선 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11월
절판


최근 들어 아이에게 보여준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박북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일이 너무 커졌어요랍니다.

우리 아이는 이제 만 39개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 네살 아들이구요. 노란돼지의 책을 어려서부터 좋아해서 즐겨 보여주고 있는데 이 책은 더욱 재미나 하더라구요. 글밥에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로 아이들 호기심을 쏙쏙 잘 뽑아내는 출판사인데 우리 아이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인지 무척 좋아하네요. 특히 이 책에는 남아들이 좋아하는 포크레인이 등장해, 사실 아이는 이 책을 "포크레인 책"이라 부르면서 사랑하고 있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얼마 안되는 글밥이긴 했지만 엄마도 아빠도 외워버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림도 하도 자주 보다보니 나중에는 그림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세세한 것까지 모두 눈에 보이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전화기 선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나중에 자꾸 보다보니, 전화선이 처음엔 멀쩡했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꾸 상황이 꼬여가자, 전화선 역시 아주아주 심각하게 꼬여버리고 말지요. 상황을 제대로 암시하고 있달까요. 또 다양한 소품들이 각각의 동물들에 맞게 설정되어 있는 점도 발견되었죠. 토순이네 집엔 토끼 모양 소품들이, 코돌이네 집엔 코끼리 모양 소품이 등장하는 등의 귀여운 설정이 보이더라구요.



글도 재미나지만 그림도 재미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엄마 아빠도 지루하지 않게 몰두할 수 있었어요.

매번 다양한 제스처를 취해 읽어주기도 했구요. 아이도 나중에는 대충 문장을 암기해서 자기가 읽는 시늉을 하기도 하대요. 토순이가 어쩌고 중얼중얼 아이가 읽는 흉내는 내는걸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전 어쩔수없는 도치맘인가봅니다.


일이 너무 커졌어요.라는 그림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처음에 제목만 듣고서는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답니다. 감이 안 잡혔거든요.

토순이가 랄랄라 청소를 마치고 즐거이 쉬려는 순간, 넘어지면서 의자를 망가뜨리고 말았어요. 의자 다리를 고치려면 못이 필요한데 못이 없네요. 친구 쥐돌이에게 못을 빌리려 전화를 걸었답니다. 빨리 갖다주겠다던 쥐돌이는 때마침 사과파이를 굽던 중이었어요. 이것 먼저 굽고~ 하고 약속을 미루고 보니, 파이를 다 굽고 난 이후에 생각하려니 원래의 못이 아닌 망치를 떠올리고 말았네요. 비슷한 연상작용으로 인한 착각이 불러낸 오류였지요. 쥐돌이는 망치가 없어서 다람이에게 부탁하고 만화 먼저 보려던 다람이는 또 약속을 잊고 맙니다

약속을 바로바로 실행했으면 이런 오해가 쌓이지 않았을텐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고 마네요. 일이 너무 커져 버린것이지요. 작은 못 하나가 나중에 뭘로 바뀌는지 아시면 다들 깜짝 놀라실거예요.

아이가 좋아하는 포크레인의 등장이 바로 그 힌트랍니다.

그리고 그림이 어찌나 실감나게 그려져있는지 당황스러운 그 상황에 걸맞는 등장인물들의 표정 묘사가 참으로 압권이랍니다.

짧고 간결하게 참 특징을 잘 잡아냈단 생각이 들었어요. 읽어줄수록 그 내용이 재미있어 엄마도 황당한 그 상황에 웃음이 다 났구요.


부탁을 받고 바로바로 들어줬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오해가 쌓이지 않았을텐데, 다들 자기 일이 급하다보니 친구의 약속을 미뤄서 나중에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네요. 어른들도 자주 잘 잊어서 저만 해도 어디 적어두지 않으면 깜빡 하는 일이 많거든요.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아이는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한데, 이렇게 책이 은연중에 아이에게 스며들고 스며들다보면 어느새 아이 입에서 응용되어서 나오기도 하고, 상황에 걸맞는 말들을 제법 잘 풀어내기도 하더라구요. 친구들의 부탁도 잘 들어주고, 오해하지 않게 제대로 의사 소통을 하는 그런 아이로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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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아침밥 - 똑똑한 여우들의 5분 아침밥 전략
김영빈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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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자마자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주부의 막중한 임무가 시작된다. 아침 밥상 차리기. 아침잠이 많아 눈뜨기도 힘든 나로썬 무척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랑 아침은 미리 밤에 해놓고 잘때도 있는데 아이와 같이 일어나서, 아이 밥상을 따로 차릴때는 아침에 후다닥 할 메뉴가 생각나지않아 뭔가 제대로 만들려 하면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먹게 되거나, 아니면 대충 챙겨 먹일때가 많다. 늘 아쉬움이 많았던 아침 밥상, 5분 아침밥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침을 건강하게 챙겨먹일 수 있는 레시피만 따로 모았다 해서 관심을 가진 책이다. 아이러브 아침밥.


주부 생활로서가 아니라 싱글 시절 혼자 직장을 다닐때도 아침밥 챙겨먹기는 늘 고역이었다. 늦게 일어나기도 했지만 직장이 멀어서 (서울은 거의 어디든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이상이 기본 걸리는 느낌이었다.) 스스로 챙겨먹는 아침을 먹기위해서는 도대체 언제 일어나야 할지 감도 안 왔다. 한두번은 죽이라도 끓여먹고 나왔지만 이내 그것도 질려서 그냥 대충 출근해서 직장 근처에서 토스트나 김밥 등으로 간단히 때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제대로 된 밥을 만들줄도 몰랐던 그 때 그 시절이라도 이 책은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굳이 밥이나 거창한 메뉴가 아니더라도 한잔 쭉 들이키거나 간단히 요기할수 있는 그런 훌륭한 아침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바쁜 아침 빠르게 조리할 수 있도록 장본 후 재료 손질해두는 법과 냉동 보관하는 비법부터 하루 전 미리 전처치 해놓는 방법등 손 느린 주부에게 유용할 팁들이 먼저 수록이 되어 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설거지까지 줄일 수 있는 나름의 노하우도 곁들여져있다. 차린건 없어도 늘 설거지는 한아름인 우리집 부엌을 보며 한숨이 조금 나온다면 설거지 팁도 반가운 노하우가 아닐수 없다.


빠르게 마실 수 있는 수프, 드링크 류 등의 레시피가 먼저 소개되었고 다음은 찬밥과 누룽지로 만든 메뉴가 소개되었다.

그 다음 3장이 빵과 떡으로 된 레시피였다. 냉동떡을 해동해서 먹는 법은 알았어도 참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했다. 그 다음이 채소로 응용하는 법, 그리고 주말 브런치로 구성이 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블루베리 라씨였다.

안 그래도 건강에 좋다길래, 고민 끝에 코스트코에서 사다 둔 냉동 블루베리가 커다란 팩으로 하나 있었는데 예전에 모 파워블로거님 레시피를 보고 집에서 갈아주니 아이가 입도 대질 않았다. 결국 나만 혼자서 열심히 냉동 블루베리를 먹다보니 줄지도 않고 나 또한 시들해져서 그냥 냉동고 방치신세였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이가 먹고 싶다는 메뉴를 따로 만들려다보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우선 아기 요기차원에서 블루베리 라씨를 만들어보았다. 이건 무척 잘먹는다. 만들기도 쉽고 말이다. 먹어보니 내 입에도 잘 맞는다.




아이 눈뜨자마자 처음 만들어본 라씨

그날만 아침 , 점심 간식으로 당장 두번을 해먹었고 이튿날에 친구네 놀러갈때도 만들어 싸갖고, 아이 홈스쿨 할때도 선생님 간식으로 내놓으니 직접 만드신거냐고 놀라워하시며 드신다. 책에서는 블루베리 한컵, 떠먹는 요플레 한컵, 마시는 플레인 요구르트 반 병을 넣으라 했는데 아이들 잘 먹는 플레인 이오 한병 넣고 (병이 작다), 플레인 요플레가 없어서 딸기맛 요플레를 넣었더니 맛이 잘 어우러지고 맛있었다. 사실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다 같은 베리 종류라 잘 어울리는 듯. 나중에 딸기맛 요플레를 다 먹고 없어서 유자맛이 있어 넣어봤더니 블루베리와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아이가 한입 먹다 말았다. 역시 딸기와의 조화가 최고인듯, 아니면 플레인을 쓰거나.


친구네 집 놀러갈때 챙겨간 간식

친구 놀러올때 만들었던 간식, 선생님 오셨을때 만든 간식은 사진찍어둔게 없다. 사진보다 더 많이 만들었던 라씨.
이거 먹는 동안 우리 아들 변도 잘 봤다. 쾌변!



어느 날은 브런치처럼 먹고 싶은 날이었는데 아이가 고기를 구워달란다. 워낙 야채를 잘 안먹으려 해서 궁여지책으로 고민하다 책에 나온 두가지 레시피를 짬뽕하였다. 미니 햄버그도 만들어 얼린게 있긴 했지만 한우안심 이유식용 고기 사다둔게 냉장고에 있어서 냉동실에 있는 햄버거 굽느니 신선한 고기 구워주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냥 고기만 구워주기가 심심해서 책의 베이비 떡갈비 덮밥에 나온대로 버섯과 양파를 같이 양념해 볶아주니 잘 먹는다. 어른들이라면 모닝 네기 스테이크로 구워먹으면 더 좋을 것이다. 네기가 일어로 파라고 한다. 파를 잔뜩 얹어서 간장 소스를 곁들이고, 구운 숙주를 고기 밑에 깔아 곁들여 낸 음식이다. 아침 스피드 레시피 뿐 아니라 주말 브런치 메뉴가 따로 소개되어 있어서 참고한 메뉴들이다.


아침에 요기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아침엔 무조건 밥이라는 신랑을 만난 덕에 다른 쪽으론 눈을 돌릴 생각을 못해봤는데, 아이와 함께 간단히 떼우던 식단을 새로이 구성해봄직하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솔깃한 레시피 제안이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더 일찍 일어나 아침도 일찍 먹이기 시작해야하는데 아마 눈뜨자마자 밥을 제대로 먹는 날이 드물지 않을까 싶었다. 그럴때 정말 도움이 많이될 책 같아 미리부터 조금씩 더 활용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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