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 - 2012 아침독서 추천도서 책 읽는 우리 집 2
노경실 글, 김윤경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1년 11월
품절


책 읽는 우리집 1탄인 체피토 뭐하니?를 재미나게 읽었는데 2권인 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가 새로이 신간으로 나왔네요.



이 책은 다양한 아동, 청소년 문학 작가로 유명한 노경실 작가님이 글을 쓰고 김윤경 님이 그림을 그린 책이랍니다.



<체피토 뭐하니>와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도 곁들여져 있구요.



적정 연령 대상은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보니 4~7세로 분류되더라구요. 네살 우리 아들에게 딱 맞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없어 더욱 세심하게 읽어보았답니다.


이야기는 멧돼지 가족의 멧실이 오빠 멧돌이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환경을 다루고, 그 소재로 특히 멧돼지를 다룬 동화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가 되는 동화라네요.



세밀화로 그려진 멧돼지 가족의 단란하고 행복한 한 때가 펼쳐집니다.



멧돼지 씨름왕이 되기도 한 힘세고 용감한 아빠, 옛날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잘해 주시는 엄마, 그리고 귀염둥이 멧실이와 그 오빠 멧돌이.. 이렇게 네 마리 멧돼지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지요.



진흙 웅덩이에서 행복한 목욕을 하는 모습에서부터 별이 빛나는 밤, 엄마의 재미난 옛 이야기를 듣는 그런 모습, 아빠 등에 업혀 나른한 눈을 반쯤 감고 엄마 이야기에 몰두하는 멧실이가 참으로 귀여웠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아빠가 빈손인채로 돌아오는 날이 늘기 시작했지요. 가족들은 배를 곯았고 그런날이 계속 되자 막내 멧실이는 눈물까지 글썽거렸어요.


아빠는 콘도와 골프장을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작고 섬세한 아기 멧돼지들의 눈물까지도 세심하게 표현되고 노루 할머니의 슬픈 눈빛까지도 읽어내릴 수 있을만큼 공감이 가는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멧돌이의 짧은 편지로 본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내 편지를 읽게 되면 나에게 답장해줄래..라고 말이지요.




멧돼지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도 곁들여지구요.



사람으로 인해 곤란한 멧돼지 만큼이나 사람들도 멧돼지로 인해 고생을 겪고 있는 이야기도 따로 덧붙여졌어요.



예전에 농가와 과수원에 가끔 멧돼지의 피해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최근에는 도심 한복판까지 멧돼지가 등장해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였지요.



바로 얼마전에 대전의 한 주택에도 멧돼지가 담을 넘어 들어와 주인 내외의 팔을 물고 담으로 던져버리는등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사건도 발생했지요.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이유와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에 대한 대책 등으로 2010년자 멧돼지에 대처하는 도시의 자세라는 윤주헌 기자의 기사를 참조한 글귀라 맺음말로 소개되기도 하였답니다.



생태계의 일원인 멧돼지들을 마구잡이로 죽일 수 밖에 없는가도 사실 의문이고, 엄마인 제가 읽어도 쉽게 답이 안 나오는 막연한 현실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멧돼지 남매의 사연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의견을 구하는 방식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 읽고 사고력을 키우는 힘의 강력한 동기가 되도록 도움을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쩌면 정말 어른들보다 훨씬 좋은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을 거구요.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을 멧돼지네와 우리 사람들, 행복한 공존의 길은 무엇일까요



생각을 키우는 어린이의 그림책으로 재미난 독후활동도 해볼 수 있답니다.


동물들의 그림자를 찾아 선으로 이어주기



미로를 찾아 길을 잃은 아기 멧돼지를 엄마에게 데려다주기



멧돼지 가족의 색칠 공부와 틀린 그림 찾기, 그리고 각각의 숫자를 세어 보고 숫자를 직접 쓰는 공부



슬픔에 잠긴 멧돼지 남매에게 집 지어주기, 멧돼지 가족의 일상을 보면서 배경에 맞는 계절 한글로 적어보기 (아, 그러고보니 사계절이 모두 책 속에 담겨 있네요.)


동물의 일부를 보고, 무슨 동물인지 찾아보기.



좀더 큰 아이들을 위한 독후활동도 첨부되었지요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해서 글로 써보기, 멧돌이에게 답장 보내기와 멧돌이 접어서 숲 속에 붙여주기까지두요.





종이접기가 유아들에게 그렇게나 좋다네요.



얼마전 읽은 책을 보니, 유아기와 초등학생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한글 책을 정말 많이 읽고 마음껏 뛰놀고 그림그리고 종이접기 하고 등등의 활동이 정말중요하다고 해요.



내일 우리 아들 일어나면 동화도 읽어주고 재미난 워크북도 같이 해봐야겠어요. 독후활동을 잘 못하는 엄마라 이런 워크북이 참 반갑더라구요



멧돼지 접기도 아이가 무척 좋아할것같네요.







아이들을 따뜻한 정서로 키우게 하는 우리 주변의 환경까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멧돼지 남매가 보내는 편지



아이와 읽는 그림책 한권으로도 참 풍부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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