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 아이를 크게 키우는 칭찬은 따로 있다!
김윤정.정윤경 지음 / 담소 / 2011년 4월
품절


칭찬을 강조하는 수많은 책들이 기존에 나와 있고, 칭찬의 역효과를 다루는 책들 또한 조심스레 대두되어 엄마들이 갸우뚱거리며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평소 아이에게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기 좋아했던 나인지라 이 책을 보고서, 혹시나 내가 우리 아이에게 잘못된 칭찬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불안한 마음에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칭찬을 무조건 나쁘다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칭찬을 통해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바람직한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존재가 다름 아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모라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에 커다란 위안과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칭찬은 아이들에게 있어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의무사항이다. 49.50p


책의 1장에서는 칭찬이 내 아이를 키운다는 주제로 칭찬의 효과에 대해 예쁜 삽화와 함께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부터 우리가 궁금했던 독이 될 수 있는 칭찬의 이야기가 나온다. 3장에서는 그와 반대로 약이 되는 칭찬에 대해 언급을 해주고 4장에서는 아이들 연령과 발달 단계별 어울리는 칭찬, 그리고 5장에서는 제대로된 칭찬의 기술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칭찬에 대한 오해와 진실 top10으로 마무리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정윤경님으로 EBS에서 칭찬의 역효과 편으로 많은 부모들에게 충격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도 했던 저자분이시다. 그리고 또다른 저자인 김윤정님은 올바른 육아를 위해 일주일에 두세권의 육아서를 탐독하던 중 좀더 실ㅇ요적이고 현실적인 육아서를 만들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육아서 구성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다.


나 또한 아이를 낳고 꽤 많은 육아서적들을 탐독하고 있다. 읽다보니 이제는 비슷한 주제의 육아서 같은 경우에는 마쉬맬로우 예시라던지, 하는 연구 결과가 예전에 다른 책에서 봤던 예시임이 떠올려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육아서 별로 공통점 차이점등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우선 눈에 띄는 예쁜 삽화, 그리고 읽기 편한 편집 등으로 육아서를 읽는 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주면서 시작한다. 또 자신들의 자녀를 키워본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기에 아동 심리학 전문가이자 칭찬 효과에 대한 대가라 불리운 자신들조차 자녀에게 올바른 칭찬의 한 예를 해주었다가도 오히려 핀잔을 먹은 경험 등이 언급되어 있었다

결과보다 과정에 치중을 하는 칭찬이 중요하지만, 하지만 진실성이 결핍되어 있으면 받아들이는 아이 입장에서 너무나 잘 알아차리게 된다.

아이에게 해주는 칭찬이 어렸을때는 무한정 기쁨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지만 아이가 자랄 수록 어른들의 칭찬도 달라지고 진화해야함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저 잘한다 잘한다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칭찬이 그게 다가 아니었다. 예전에도 읽어봤던 과정에 집중하는 구체적인 칭찬이라는 것은 공통적인 발견점이었으나 작가의 예로 들은 진정한 마음이 결핍된 칭찬에 대해서는 새롭게 배운 사실이 되었다. 아직 네살이라 어린 우리 아이지만 자라면 자랄수록 아이에게 다른 포커스의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것도 새로이 배웠다.



칭찬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독이 되는 칭찬과 약이 되는 칭찬 등을 구분해서 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 궁금했던 칭찬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육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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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4
하인츠 야니쉬 글, 헬가 반쉬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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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이 전해주는 이야기, 커다란 다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주 멀리서부터 줌 인해서 다가가는 이야기.



강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엄마를 보여주면서, 멀리 절벽에 놓인 다리를 보여주면서 다리에서 곧 마주치게 될 두 존재를 넌지시 보여주네요.



라가치상 수상 작가 하인츠 야니쉬, 이름이 독일어 이름같기는 했는데 낯설어 작가 소개글을 읽어보니, 오스트리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라가치 상은 처음 들어봤는데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픽션 부문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네요.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은 요즘 그래도 몇번 귀에 익은 대회인지라 작가가 꽤 대단한 수상작가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커멓고 커다란 곰과 그리고 곰에 비등비등한 덩치를 가진 거인, 두 무시무시한 존재가 좁디좁은 다리에서 마주쳤어요.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라는 한국 속담이 갑자기 생각나는데, 평소에 원수진일이 없었어도 힘 면에서 서로 절대 뒤질 생각이 없는 강한 두 존재인지라



외나무 다리에서의 만남이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겠지요.





서로 하나라도 뒤로 양보했으면 좋았을텐데..



서로 노려보고 제압하려할 뿐 양보할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갈등의 상황..



귀여운 우리 아기도 이럴때 어떻게 해야좋을지 진지하게 바라보더라구요.



사실 시커먼 곰을 좀 무서워했어요. 요즘 들어 자장면도 싫어할 정도로 새카만 것을 좀 경계하네요. 그래도 어린이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공존"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인지라 아이와 함께 열심히 읽었습니다.




둘이서 내놓는 의견은 처음에는 이기적인 의견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서로를 조금 배려하는 의견, 이런 식으로 머리를 짜내가기 시작합니다.


어느 하나가 물러서는 의견을 내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들이 선택한 것은 "공존"이었습니다.



마치 춤을 추듯 아름다운 동작으로 둘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합니다.



누군가 하나가 뒤로 물러서서 양보할 거라 생각했는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그리고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면서 선택한 새로운 방식이라 놀라웠네요.



어른들 세계에서도 마치 서로의 존재가 칼날처럼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 올때가 있지요. 저 사람이 없다면 내가 훨씬 나은 상황일텐데..하는 입장에서 물러서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더 나은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공존을 모색해보는게 어떨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그런 동화가 되었답니다.



으르렁대는 사이로 끝났을 수도 있는, 외나무 다리에서의 혈투처럼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흘렀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둘은 서로를 인정하는 멋진 방법을 선택했어요.



이런 방법이 있을 거라고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라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런 새로운 느낌의 그림동화였습니다.



흐르는 강물이 전해주는 다리 위의 이야기..



긴장감이 흐르는 이야기였지만, 흐르는 강물처럼 평온한 결말로 마무리되어 읽는 사람마저 안도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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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2 붙였다 뗐다 매직 놀이책 냉장고나라 코코몽 (아이즐북스)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4월
절판


귀여운 코코몽, 참 잘 만들어진 캐릭터란 생각이 듭니다. 뽀로로 못지않게 인기를 끌 것 같은 귀여움이 가득하지요. 실제로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구요.
우리 아이도 코코몽 애니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해서 예전에 샘플북으로 받았던 영어 코코몽 dvd도 무척이나 재미나게 즐겼답니다. 보고 보고 또 보려해서 중단시킬 정도였지요. 암튼 귀여운 소시지 코코몽~이번에는 붙였다 뗐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북으로 만나봤어요.


아이챌린지 1단계를 정기구독했었는데 스티커가 뗐다 붙였다 하는거라 아이가 많이 좋아했거든요. 2단계는 그만두고 한글나라를 들어가니, 스티커가 일회용이라 아이가 자꾸 예전 생각이 나는지 떼려고 해서 종이가 찢어지기 일쑤였답니다. 붙였다 뗐다의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즐거운 기억이었나 봅니다. 이번 코코몽 단행본도 붙였다 뗐다. 게다가 스티커가 입체로 된 것이라 붙이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한가지아쉬운 점은 아이가 힘으로 떼기 힘들 정도로 좀 뻑뻑하게 붙어있다는 점이지요. 엄마한테 와서 떼어달라고 합니다. 나중에는 아기가 직접 힘주어서 떼내기도 하더라구요.


책 표지에도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안을 펼쳐보면 더 다양한 여러 도형, 숫자 등의 스티커가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스티커가 붙은 윗쪽에 책속의 책처럼 작은 책이 들어 있어서 장을 넘기도록 되어 있구요. 각 장을 넘기면 마치 퍼즐을 맞추듯 모양을 만드는 매직 보드처럼 페이지가 나오고 (사실 냉장고자석처럼 자석과 철제 책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았네요. 그렇게 나와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것같아요. 스티커만큼이나 재미난게 자석과 쇠붙이잖아요.) 그대로 따라하기서부터 아이들이 응용할 수 있는 그림들까지..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응용 매직 놀이북이랍니다.


여기저기 캐릭터 모양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각 도형들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재미도 뛰어납니다. 처음에 택배로 받자마자부터 뜯어달라고 하더니 한참 재미나게 노네요. 일반 스티커와 달라서 그 폭신폭신한 느낌도 마음에 드나봐요. 새로워서 더 좋아했을 수도 있구요. 요즘 그리기 놀이에 푹 빠져 있어서 스티커는 좀 시들해졌나 했는데 코코몽 매직 놀이북으로 다시 스티커에도 눈길을 주네요. 새롭고 독특한 스티커북이라 단조로운 스티커북과는 차별화된 점이 좋았답니다.



엄마 생각으로는 냉장고 자석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니면 스티커 접착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뗐다 붙였다 할때 너무 많은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려가 되거나 말이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쉽게 만날 수 있는 도형과 숫자들의 조합, 그 속에서 한 권 이상의 재미난 상상을 유도하게 하는 스티커 북이라 우리 아이보다 큰 아이들도 즐겨 갖고 놀 수 있을만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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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 미국 최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재난 생존 매뉴얼
코디 런딘 지음, 정지현 옮김 / 루비박스 / 2011년 4월
품절


지진이 워낙 많이 발생했던 일본은 국민들에게 지진 등의 재난에 대비하는 훈련이 나름 철저히 이루어진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규모의 지진 피해가 발생했을때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에 놀라 당황하는 모습을 뉴스 등으로 지켜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기초적인 몇가지 훈련이 있긴 하지만, 거의 형식적이고, 불이 났을때, 지진이나 해일 등이 일어났을때의 훈련은 거의 미미한 형편이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인 우리조차 몰라서 급작스런 재난에 대피하거나, 어떻게 짐을 싸야할지에 대한 준비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나 싶었다. 그저 아주 막연히 불안심리로 마트에서 물과 라면 등을 구비하는 것 외에는 따로 떠오르는 것들이 없었다. 이번에 이웃나라의 큰일을 바라보면서, 스펀지 같은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전문가들의 조언 같은 특집 코너를 방영해준적이 있었다.



설거지하면서 가끔 들여다봐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망치, 수건 등이 요긴하다고 나와 있어서, 재난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망치를 챙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고 웃어넘겼었는데, 그 프로를 미처 못 보신 엄마께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티브이 본 이야기를 해주시니, 받아적어오실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셨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재난이 닥쳤을때 필요한 단 한권의 책.

거실에 물이 반쯤 찼을때 이 책을 꺼내 읽으면 만사가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가라앉는 배에서 수영을 배운다고 무슨 소용일까. 제대로 된 준비가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다. 8p



수많은 재난 영화들, 특히 블록버스터 급 재난 영화들을 보면, 다 남의 일이려니 하고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영화의 스릴만을 즐기고 살았다.

하지만, 정말 한치앞을 모르는 현실에서 사는 만큼 조금이라도 알아둘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최고의 생존 전문가 코디 런딘으로 스스로 '재난 후의 삶'을 살면서 그에 필요한 것과 대비해야 할 것을 빠짐없이 기술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재난이 닥쳐도 재무 설계를 걱정하고 돈을 챙겨 나오기 일쑤라지만, 정말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물이나 식량,꼭 필요한 것들에 무심한 것을 작가는 걱정하고 있다. 진짜 큰 일이 발생하면 돈은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전기없이 자급자족하며 사는 삶, 저자의 선조들의 삶에서 배운 여러 노하우를 응용하여 스스로 판단한 여러 방법들이 진솔하게 소개되었다.




사실 너무 놀란 까닭은 진솔하다 못해 정말 "무서운 재앙"이 일어난 후의 일을 실전 그대로 언급한 책이라 (지진, 쓰나미, 태풍, 홍수, 화산 폭발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재난 후의 생존 전략이랄 수 있다.) 수돗물이 아닌 빗물이나 화장실 변기 위의 물 등을 소독해 먹는 방법까지도 소개되어 있었고 비상으로 화장실을 만드는 방법, 쥐를 잡아 요리하는 것, 더 나아가 시체 처리하는 법까지 소개되어 어디에서고 볼 수 없는 극한상황에서의 대처법이 나왔다 할 수 있겠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한 상황, 영화 속에서 아주 우연히 생존의 기회를 유지하게 되는 주인공들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무방비로 있기 보다 조금이라도 머리를 짜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게다가 실제 편안한 도시의 삶을 떠나 재난 후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저자의 살아있는 경험담을 읽고 있자면 아, 이런 것들까지 필요한 거구나 하고서 미처 겪어보지 않았던 상황을 미리 겪어보고 정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비상시의 상황에 대처하는 법들을 배우다 보면 냄비 뚜껑을 닫고 물을 끓이기 등을 통해 증발하는 수분량도 줄이고, 일찍 불을 꺼서 잔열로 가열함으로써 연료소도도 줄이고 (비상시 물과 연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실생활에서도 에너지를 아끼는 기본 방도가 됨을 설명해준다. 재난 후의 방법이라는것이 사실 어떤 것들은 미리 알아두면 실생활에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절대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러나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적어도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알아두기라도 하기 위해서 책을 펼쳐들었고 형식적인 책이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모든 것이 담긴 책이라 놀라웠다. 극한상황에 이를리 없다 믿고 싶으면서도 몇가지 정보들은 기억해둘만한 것들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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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100배 즐기기 - 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구판절판


대전에 살고 있다보니, 가까운 서해에 주로 놀러가게 되고, 남해와 동해에 놀러갈일은 극히 드물었다. 차로 장시간을 타고 가야하기에 쉽게 엄두가 안났던 까닭이다.
그러던 차에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을 읽고 가족들과 함께 남도 답사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전혀 새로운 고장들이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던 남도 여행의 추억, 또다시 남해가 나를 부르고 있다. 이제는 해외여행 가이드 못지않은 빵빵한 안내서인 남해안 100배 즐기기가 나의 여행욕구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2012년에 여수에서 세계 박람회가열린다는데 뉴스도 잘 안 보고 아기키우며 집에만 방콕하고 있었더니 여수 세계 박람회가 1993년에 대전에서 열렸던 엑스포가 다시 열리는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아, 나만 모르는 사실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대전에서 두시간 반 정도면 차로 도착한다는 여수 (각 주요 교통수단별, 접근 시간까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2012년의 여수 세계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직접 지은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여수 엑스포를 방문하면서 동시에 남해안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기고 올 수 있는 살아있는 100배 즐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내륙이었던 대전과 달리 해양도시인 여수의 엑스포는 그야말로 바다가 전시장이 되고, 바다가 무대가 되며, 바다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곳이다. 1993년의 엑스포 때 학생이었던 나는 소풍때도 엑스포로 소풍을 가고, 방학때 친척들이 놀러오면 반드시 가는 곳이 엑스포였다. 지금은 그 곳이 좀 방치가 되어 있어 아쉽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때 당시에는 한 관 한관을 보기 위해 어마어마한 줄서기도 감수해야했고, 테크노피아관의 경우에는 처음 접하는 입체 영상물을 즐길 수 있는 탈거리로 인해 줄을 몇 시간 서도 못 탈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끄는 곳이었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여수 엑스포는 과연 어떤 흥미로운 볼거리와 공연들로 세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인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좀더 가볍게 여행하고픈 사람들을 위해 핸드북과 홀더 지도가 추가되었는데, 본권을 꼼꼼히 즐기고 여행 구상을 한후 실제 들고 다닐때는 지도와 핸드북만으로 가벼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된 점이 무척 고마웠다.



여수에서 100km이내의 권역을 1권역, 200km이내의 권역을 2권역으로 구분해 여행지를 나눈 이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여수 엑스포와 관련해서 참고할 수도 있고, 남해안만을 미리 즐길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유용할 볼거리들이 가득했다. 사실 남해안 여행을 계획할 적에 최근에 여러 대한민국 관광 여행 책자들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에세이거나 서술 형식이라 100배 즐기기처럼 일목요연하게 객관적인 정보가 가득한 자료가 아쉬웠는데, 남해안 여행을 위해 100배 즐기기가 발벗고 나서주니 이제는 여행 계획하는데 한짐을 덜 수 있어 고마운 기분이 들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여행의 백미, 남해안 베스트 먹을거리를 보면서 군침 한번 삼켜주고..

거제도의 멍게비빔밥, 통영의 충무김밥, 대흥사의 표고 해물 전골 등등..그곳에 가지 않고는 절대 맛보지 못할 진미들 앞에 살짝 무릎을 굽혀야했다. 그래, 이걸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꼭 내려가보고야 말리라.


남도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하게,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는 명소 여행들을 코스 별로 상세히 소개해, 시간대별 관람지, 그리고 식사 시간 등까지 촘촘히 소개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답사 여행 코스처럼 상세함을 안겨주는 것이 지역별로 소개되어 있어서 무척 용이했다. 그냥 가보고 싶은 지역이 생기면 그 지역 코스 트래블만 참고해서 다녀와도 충분할 것 같았다.


남도 답사여행이라고는 해도 거의 수박 겉핥기식으로 훑고 다녀왔던 지난날의 여행이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때 정말 스쳐 지나갔던 여수도 이 책에서의 소개글을 보니 꼭 다녀오고픈 곳이 되고 말았다. 거문도의 경우에는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지만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명소라 하였다. 이웃님 한분이 거문도로 이사를 가실 예정이라고 해서 귀에 익은 거문도가 어디에 있는 섬이었나 하고 찾아보니 다도해의 비경을 온몸으로 끌어안는 멋드러진 섬이라고 해서, 정말 멋진 곳으로 이사를 가시는구나 싶은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볼거리도 풍성하지만, 맛집이 정말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구미에 맞는 곳을 선정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니 그 안에서 꼼꼼히 읽다보면 실패하지 않는 맛집 여행을 계획할 수 있으리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보성의 대한다원 등 너무나 아름다운 초록의 향연들을 그동안 티브이나 여행서에서만 주로 감상을 해왔는데, 이 책 속 설명을 보니, 왜 나는 그 곳에 못 가봤나 하는 회한까지 들었다. 아, 운전 좀 배워둘걸. 남의 차를 타야 하는 신세란 이래서 항상 걸림돌이 생기나보다. 신랑 차만 해도 너무 바쁜 일정이라 짬내기 어려우니 덕분에 나의 방랑벽은 주춤해질 수 밖에 없다.



남해안 일대에 유난히 아름다운 절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최근 읽은 문화유산 답사기 6권에서 거의 극찬을 하다시피한 선암사도 있었다. 못 가봤던 선암사, 꼭 가보고야 말리라 결심하게 만든 책이었는데 이 책 속에서도 "한굴 절의 옛 정취를 가장 잘 보여주는 1000년 고찰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보여주는 곳이라 설명이 되었다. 답사여행의 대가를 완전히 매료시킨 매력만점의 절, 선암사, 이 책이 선암사 여행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 같다.



한국의 명소들을 그동안 참 못 가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본 곳이 매번 그곳이 그곳인지라, 어딜 여행가야 할지 몰라 막막할때도 많았는데 차로 멀지 않은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곳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새롭기만 했다.

사진이 풍성해 우선 눈부터 즐거웠고, 계획 짜기 좋도록 구체적인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고마웠다.

어느 숙소에 묵을 지 몰라 많은 고민이 될 독자들을 위해 펜션, 민박, 모텔서부터 호텔, 한옥, 농촌 체험장, 템플 스테이 등 정말 살아있는 다양한 숙소 정보들이 가득해서, 말로만 들었던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서부터 화엄사 템플스테이까지 두루두루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정보들이 눈에 띄었다

남해안 여행, 이제 100배 즐기기가 있으면 남해를 100배 즐기고 여수 엑스포까지 꼼꼼히 즐기고 오는 것에 후회가 들지 않으리라.

시간이 짧다고, 갈 곳이 없다고 투덜거렸던 것은 과거로 묻혀버릴 추억이 되었다.

빼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가족과 함께 멋지게 다녀올 남해안 여행이 기대되게 만드는 친구같은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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