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4 로마사 트릴로지 1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키케로에 대해서는 위대한 웅변가 정도로만 기억을 했다. 사실 세계사 교과서에서 배운 것은 그보다는 좀 몇줄 정도 더한 표현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학교 졸업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남은 기억은 그 정도가 고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마사에 대해서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등의 사람을 기억할 것이다. 나 또한 키케로가 그들에 대적할 인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해리스는 다른 역사가들과 달리 키케로의 손을 들어주었다. 방대한 로마사 3부작을 소설로 펼쳐낼 계획을 세우며, 그는 정통 로마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모두가 비겁하고 오만하고 음흉하기 짝이없는 모사꾼으로 묘사한 키케로를  유일하게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이 방대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화자는 키케로 본인이 아닌, 그의 충직한 비서였던 티로로 내세웠지만 주된 이야기는 키케로에 대한 것이다.

 

뭐라고 해야할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를 접했지만 우선 그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 책에서는 오늘날까지 영웅으로 추앙받는 카이사르를 보다 빛내준 책이었다 하면 키케로는 상대적으로 음흉한 정치가로 그려졌다 한다. 이 책과 그 책을 비교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선은 그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고 들어가야겠다.

로버트 해리스의 전작에 대한 명성들이 워낙 뛰어났고, 이 책 또한 2008년도에 나온 책이라 그 사이에 읽어보고 탄복한 이들이 있어 기대하고 있던 책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출간했을 2권, 루스트룸의 출간과 동시에 연달아 두권을 읽게 되어 1권 이후 몇년을 기다렸을 사람들보다는 행운이었겠단 생각도 들었다.

 

과거 로마의 영광은 오늘날 남아있는 것들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리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번성했던 나라가 오늘날에는 선조들의 영광의 그림자만이 남은 관광지로 변한 느낌이긴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 외에 문화적인 영향만은 변함없이 여전히 지대한 파급효과를 갖고 있다 본다.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서구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로마의 모든 문화는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르는 무수한 그들의 영광으로 빛이 날 것이다. 그리스 로마에 대한 것이라면 많은사람들의 끝없는 관심을 이끌어내고,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순식간에 오르게 되는 것도 현대인들의 본질의 근본을 찾아나서고자 하는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오늘날의 재미없는 이 정치사가 사실상 로마시대에도 똑같이 재현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제 어디서나 권모술수는 존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세도가와의 야합도 존재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정치가들의 이런 행태가 참으로 야속하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 로마사의 쟁쟁한 재판에서의 대립과정이라던지 이름으로만 들었던 화려한 인물들이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자의 놀라운 필력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진 것은 오로지 목소리 하나뿐이었던 키케로가 대단한 로마 귀족들의 중심에 서서, 최고 자리인 집정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1권 임페리움에서 그려졌다. 원로원 의원이 되기 위한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그는 돈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내 테렌티아의 재력에 의존하여 시작한 결혼이긴 했으나 열렬한 사랑은 없었어도 나중에 부를 얻은 이후에도 아들을 낳지 못한 아내와 이혼하거나 하는 이기심을 발하지 않는다. 아들을 보지 못할 까봐 어린 딸을 장래 유망한 청년과 미리 약혼시키기도 하고, 그의 아들에 대한 열망으로 아내도 오랜 시간 노력하여 드디어 아들을 얻기도 한다. 그는 그때까지 아내를 기다려주었다. 키케로의 아내 테렌티아는 훌륭한 귀족출신이기도 했지만, 남편에게 끝없는 잔소리를 하면서도 그에게 정치적, 경제적으로 뛰어난 조언을 해준 조력자이기도 했다. 다소 독특할 수 있는 그런 부부관계가 눈에 더욱 들어왔다. 그에 반해, 후반부에 잠깐 언급되고, 2부 루스트룸에서 본격적으로 키케로와 대립하게 될 카이사르는 어떠한가. 임신한 폼페이우스의 아내와 관계를 갖기도 하고, 그 외에도 다른 이의 아내를 취하는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다. 카이사르의 바람끼 하나만으로 영웅의 역사적 위대함을 폄하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날 지나치게 비하된 키케로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높여보고 싶어졌다.

 

거대한 야망을 가졌던 키케로지만, 거인들처럼 버티고 선 로마 귀족들을 뚫고 중심에 서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로마 변호인의 절대적 1인자에 위치한 호르텐시우스, 오로지 무와 명예만을 중시한 폼페이우스, 절대적 부를 과시한 크라수스 앞에 돈도 든든한 배경도 없는 키케로의 항변은 너무나 미미해보이기만 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칠리아의 제독으로 집권할 당시 부유한 시민이었던 스테니우스의 재산을 강제적으로 몰수하고, 그를 참수까지 시키려 한 베레스를 로마 법정에 세워, 베레스가 돈으로 매수한 로마 귀족들과의 엄청난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임페리움의 1부 내용이었다. 임페리엄의 후반부인 2부는 그가 최연소 집정관에 오르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사실 그가 집정관이 되는 그 극적인 순간보다도 누가 봐도 키케로가 질것이 분명했던 베레스의 재판에서 그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연설장면이 압권이었다. 정말로 통쾌했다. 엄청난 부와 권세를 지닌 사람들 앞에 이렇게 시원한 펀치를 날려주는 키케로가 대단해보였다.

 

과거 로마사에서 웅변가, 철학가 등의 위상이 드높은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변호사라고 표현을 하니 그 또한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로지 군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폼페이우스 장군과 달리 키케로는 오직 혀의 힘 하나로 우뚝 섰다. 그 과정을 필력 하나로 생생히 재현해내준 로버트 해리스 작가 앞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업적 몇가지로 기록되는 로마사를 마치 현재 살아 숨쉬는 사람들인것처럼 생생히 감정까지 살려내었기때문이다. 역사적 지식 위에 작가의 허구가 덧붙여졌음은 받아들여야하는 순리이긴 하지만, 로마 당대의 치열했던 암투는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모리스 샌닥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11년 12월
구판절판


아이 엄마가 되고 난 이후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른 적이 거의 없었다. 들러봤자 마트안 서점이었을까? 주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찾고 구입하곤 했는데, 모리스 샌닥의 이름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통해 귀에 익숙해진 이름이었다. 그 책을 사고 싶어서 몇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아이가 괴물을 무서워할까 싶어서 도로 내려놓기를 수차례 되풀이하곤 했는데 모리스 샌닥의 다른 작품인 이 책을 읽고 나니 괴물들이 사는 나라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모리스 샌닥의 다른 그림책들 역시 모두 읽어보고 싶어졌다.



모리스 샌닥은 현대 그림책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라 한다. 이러저러한 것을 떠나서, 우선 그의 이 그림책 한권만으로도 작가에게 홀딱 반하고 말았다. 글은 짧고 간결했으나 핵심을 빠뜨리지 않고 다 담고 있었고, (말이 많은 나다보니 축약의 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 정말 내게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림이 우선 눈에 쏙 들어오는 그런그림들이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넘어선 사실적이면서도 무척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었달까.


아빠가 먼 바다로 떠나자 엄마는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렸다. 어린 딸이 울고 있는데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정말 삶의 의지를 잃은 듯 무력감에 빠져버렸다. 아이다는 어린 동생을 돌보는 몫을 해내야했다. 사실 아기 보는 것이 한참 재미나게 놀고 싶은 어린 아이다에겐 쉬운 일일리가 없었다. 아이다는 나팔을 불며 동생을 달랬지만 금방 딴청을 부리고 말았다. 어쩐지 계속 망토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주위를 맴도는게 영 걱정스러웠는데, 아이다의 동생을 그만, 그 고블린들이 잡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얼음아기를 대신 두고 갔다. 아이다는 화가 났고, 혼자 힘으로 동생을 찾으러 나선다. 참으로 용감한 소녀가 아닐 수 없었다. 사람도 아닌 고블린을 대상으로 동생을 찾아올 생각을 하다니.. 아이들의 용기있는모습을 엿볼수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고블린과 얼음아기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도 났다. 고블린의 전설에 대해 기억을 더듬고자 찾아보니 아이를 잡아가는 괴물로 등장할 뿐 얼음아기에 대한 부분은 상세검색이 되지 않았다. 다만 이 책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다시 알게 되었다. 일본의 다른 소설에서도 모리스 샌닥의 이 그림책이 차용되어 주된 골자로 등장하고, 영화 속에서도 고블린과 얼음아기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림책 하나의 영향이 어른들에게까지 이렇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가 어려울텐데, 한번 보고 내가 반하게 된 것도 나만의 일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아이다의 동생이 잡혀가자, 창밖 풍경도 잔잔했던 바다가 폭풍우치는 밤으로 바뀌어버렸다. 아이다는 엄마의 비옷을 챙겨입고 나서는데, 노란 비옷이 얼마나 우아한지 처음에는 여왕의 황금망토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책에서는 철저히 아이들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사실 고블린이 망토를 벗은 모습이 너무 무서우면 책을 읽는 우리 아이가 무서워할까봐 걱정스러웠다.

웬걸, 다행히도 마치 갓난아기들을 보듯 포동포동한 아이들이 고블린으로 등장한다. 아이들의 모습이라 다른 아기를 데려다가 결혼을 하겠다는 그런 설정이었다. 덜 무서운 괴물이라 편안하게 읽어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동생을 구출해내야한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이다가 참으로 멋진 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동생이 없는 우리 아이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다가 백프로 이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더욱 동생을 아끼고 보살펴줘야겠단 결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가 어릴 적에는 미처 못 읽어봤던 이 그림책. 아이를 키우며 좋은 그림책을 읽으니 엄마 또한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굴 줄까? - 요리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는 선물 스티커북 1
이차랑 그림 / 코딱지 / 2011년 12월
절판


39개월, 네살 아들이 스티커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참 다양한 스티커북을 접해본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관련 스티커 책들은 웬만한 책들 거의 다 사본 것 같구요. 스티커북이 보통은 일반 책과 달리 소모성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쉽게 느껴지곤 했는데, 새로운 컨셉의 스티커북을 만났네요. 직접 꾸며보는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좋아하는 이에게 편지나 카드까지 같이 겸할 수 있는 정성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고마운 스티커북을 말이지요.


요리는 여자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남자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우리 아이도 친구네 집에 가서 유아용 씽크대에서 혼자 분주하게 뭔가 만들고 놀기를 좋아하길래, 비싼 것은 아니더라도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긴 하지만 저렴하게 잘 나온 제품이 있어서 지난 어린이날 사준 적이 있어요 친정에 갖다놨는데 아이가 참 잘 갖고 놉니다. 엄마에게 아메리카노도 타다주고, 물고기 모양 떡도 접시에 담아 갖다 줍니다.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부터 케이크, 그리고 아직 잘 먹지는 않지만, 엄마 먹는 것 열심히 바라봤던 피자 등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볼수있어요. 정해진 컨셉이 아니라 완전히 아이 마음대로 말이지요.

특히나 둥이 친구들이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네요.

책의 주인공인 봄이와 요미는 쌍둥이 남매거든요. 올해 다섯살로 나오는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재미난 요리를 즐겨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우선 음식의 기본 틀이 그림으로 소개됩니다. 그 다음 스티커 면에서 원하는 스티커를 골라 (정말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얼마든지 마음대로 붙이고 남는 것은 다른데다 활용할 수도 있어요.) 요리를 완성하면 되지요. 또 뒷면에는 색깔이 고운 편지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그 다음에 또 편지지를 장식할 어여쁜 스티커가 가득 등장하는 것이지요 즉 매 요리마다 총 두 장 가득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요.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요? 마트 갈적마다 새로운 스티커에 눈이 번쩍이는 아이에게 이보다 유용한 스티커북이 없을 정도였어요.

빼먹을뻔한 중요한 사실, 각 장마다 색칠공부도 들어있답니다.한창 색칠공부에 재미붙인 아들, 스티커와 더불어 색칠 공부까지 정말 다양한 재미를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을 하도 열심히 붙이길래.. 두개의 더블 아이스크림을 놓고 엄마와 아빠가 물어봤어요.

아이스크림 만든거 누구 줄거야? 했더니 빙그레 웃더니. 둘다 자기 입으로 가져가는 시늉을 해서 엄마 아빠가 배꼽을 잡았답니다.

아빠 왈, 나는 몰라도 엄마는 하나 줄줄 알았는데 안주네? 하고 말이지요.

또 피자도 제법 모양있게 잘 붙이더라구요. 자기가 먹어본 것은 아니어도 워낙 엄마가 좋아하는 메뉴라 즐겨봤던 요리여서 그런지 열심히 붙여서 아들만의 근사한 피자를 만들었어요. 케이크에도 열심히 촛불 꽂는 것을 잊지 않았구요.

또 편지지에도 좋아하는 코끼리와 동물들로 장식하면서 행복해했답니다.

이렇게 잘 만든 요리와 카드로 아이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 편지 드리면 정말 감동하실 것 같아요.

글을 쓸줄 아는 아이라면 삐뚤빼뚤, 직접 써보고 글을 아직 못 쓰는 아이라면 그림을 그려도 좋겠지요.

재작년인가 설날 전에 모 백화점에서 무료로 연하장을 보내주는 행사를 했었어요. 아이와 때마침 백화점에 갔다가 행사를 보고, 아이에게 볼펜을 쥐어주니 그림을 잘 그릴때가아니어서 그냥 선만 마구 그어놨는데도 아이의 솜씨라는 말과 함께 시부모님께 편지를 드리니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주로 탈것 그리기에만 능통한 울 네살바기 아들이지만, 이번 연하장은 이 스티커북으로 아이 솜씨로 100% 완성해서, 양가 부모님께 선물드리면 너무너무 좋아하실것같아요.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튼튼영어 홈스쿨 STEP UP! A세트 (세이펜 포함) 튼튼영어 홈스쿨 STEP UP
튼튼영어 편집부 엮음 / 튼튼영어홈스쿨 / 2011년 12월
절판


우리 아이는 지금 튼튼영어 주니어 교사 수업을 받고 있어요.

튼튼 말고도 다른 영어 교재도 구입을 했었는데, 교사 수업은 고민 끝에 평판이 좋은 튼튼으로 마음을 굳혀 새로이 구입해 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튼튼 영어 선생님 수업을 재미나게 즐기고 있구요. 사실 튼튼 영어는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어봤지만,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튼튼 뿐 아니라 영어 공부 자체가 그렇겠지요. 사실 한글도 시키고는 있지만 수업만 할뿐 따로 제가 복습을 제대로 시키지 않아서 아이가 그냥 자연스레 노출만 된다뿐이지 빠르게 받아들이고 숙지한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영어는 더더군다나 한글과 달리 매일 접하는 언어가 아니기에 매일 엄마가 들려주고 영어 책을 읽어주는 등 아이가 영어와 가까워지게 하려면 엄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란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래서 튼튼 영어 홈스쿨이 출시된단 이야기를 들었을때 반갑기도 했어요. 아, 정말 엄마의 노력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홈스쿨 체계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교재는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지기도 했지요.



체험 교재로 cd 한장과 보드북으로 된 스토리북, 그리고 워크북이라 할 수 있는 펀북 한권씩을 받았네요.



우선 튼튼영어 홈스쿨 교재는 스텝 업 1,2,3 로 구성되어 있는데 5~7세를 대상으로 한 교재이고, 10개월 동안 30권의 책을 떼는 것을 목표로하는, 일주일에 한권씩의 교재를 엄마와 함께 활용하고 배우는 체계랍니다.


스토리북의 내용입니다.동물원 가족과 우리 가족을 비교해서, 동물이름과 가족 구성원을 동시에 익히고 형용사까지 익힐 수 있는 재미난 스토리예요.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멋진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야기도 아이가좋아하는 가족과 동물이 같이 교차되어 비교되는 관점이 재미납니다. 또한 보드북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튼튼영어 지금 교재는 얇은 페이퍼북이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마르고 닳게 보면, 금새 찢어지기 일쑤였거든요.


책을 읽어주니 골똘히 몰두해 듣더라구요. 또 cd를 오디오에 넣어서 리스닝을 겸해서 책과 함께 읽어줘도 좋구요. 전 튼튼영어 들려줄때 제가 옆에서 짚어주면서 그렇게 하기도 하거든요.



부엉이는 현명해요.

할아버지도 현명해요

판다는 푸근해서 꼭 껴안고 싶어요

할머니도 푸근해서 꼭 껴안고 싶어요.

이런 내용이 본문 끝까지 이어지구요.



스토리북 맨 끝의 뮤직 펀에서는 곰세마리 가족에 대한 노래가 실려 있어요.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노래 맞아요 영어로 들으니 또 재미나네요.


펀북도 재미나요. 참, 스토리북, 펀북 외에도 엄마가 참고하기 좋은 가이드 북도 들어있었어요. 처음에는 팜플렛인줄 알았는데 잘 보니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고마운 가이드북이더라구요. 영어 교사수업 하는 교재들은 튼튼영어, 한솔 신기한 영어나라 모두들 부모가 참고할 가이드북이 없어서 무턱대고 엄마가 가르치기가 참 난감했는데, 홈스쿨로 나온 교재라 그런지 엄마가 참고할 사항들이 꼼꼼히 잘 나와 있어서 읽어보고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한번 쑥 훑어만 봐도 될 것 같구요.


펀북의 내용에는 스토리북의 내용에 기초한 복습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 활동이 들어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들도 눈에 띄구요. 색칠 공부, 그림자 연결하기 등을 재미나게 하면서 스토리북과 cd 등을 통해 공부한 챈트를 아이와 함께 반복하면서 활용하면 더욱 유익할거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도 스티커와 색칠 공부를 보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우선 홈스쿨의 특성상 아이들이 더욱 재미나 할 요소들이 많은 듯 해요.


책을 후딱 듣고서, 얼른 스티커 붙이기에 몰두하는 아들, 이거 하는 재미에 더더욱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색칠공부도 있네? 열심히 색칠색칠..


문어도 칠하랬더니 우선 상어와 게만 칠해놨네요 퍼즐은 후딱 스티커로 완성했구요.



오늘도 아이가 라라펜을 찾아 다녔어요. 혼자라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나요? (엄마가 워낙 안 시켜 그런가..-.-)



튼튼영어에는 세이펜, 라라펜 등이 없어서 아쉽다면 아쉬웠어요.

그런데 홈스쿨 교재는 세이펜으로 활용할 수 있네요.

신기한 영어나라는 있는데 교사수업을 하지 않으면 엄마가 집에서 가르치지 어려운 상태라 교재 활용을 못하고 있어 아쉽고, 튼튼 영어는 교사수업은 하고 있는데 펜이 없어 아쉬웠다면, 튼튼 영어 홈스쿨은 세이펜도 있고, 홈스쿨 전문 교재로 나와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무척 많다는 장점 들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가격적 메리트까지..^^

처음에 홈스쿨 교재 나왔다 말씀드리니 미처 공지받지 못했다 하셨는데 나중에 가격을 들어보시더니, 가격이 참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전 체험단 신청하기 앞서 가격 이야긴 듣지 못했다가 인터넷 찾아보니 확실히 교사수업보다는 저렴한 가격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튼튼영어 홈스쿨 말고 지금 하고 있는 튼튼영어 주니어는 dvd가 따로 있는데 이건 cd만 있네? 하고 아쉬워했더니..



컴퓨터에 넣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바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cd였어요.

오늘 알았으니 아들에게는 내일 보여주게 될 것 같아요.

아들이 튼튼영어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재미난 dvd에 있었거든요. 예전에 호비 광팬 되었던 것도 dvd 장점 중 하나였구요.


그리고 이북, 오디오, 멀티미디어가 재생되네요. 마우스로 클릭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할 수 있어요.


이북은, 이렇게 스토리북을 하나하나 책장을 넘겨주면서, cd의 내용을 짚어주는 체계입니다.

아이가 책장을 맞게 넘기지 않아도 컴퓨터를 통해 알아서 해주니, 이 화면이 이런 내용이구나가 더욱 귀에 쏙쏙 잘 들어오겠어요.

여태 튼튼영어 주니어 들려줄땐 제가 옆에서 하나하나 넘겨주어야했거든요.

그런 기능을 이북이 대신 해준답니다.


멀티미디어를 클릭하니, dvd의 내용이 펼쳐집니다. 스토리북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동영상 형식으로 제작된 체계지요.

튼튼영어 주니어 dvd보다 좀더 정교하고 세밀화된 시스템 같아요.


dvd에 보면 본 교재의 내용이 동영상으로 나오는 것과 아이들이 단체로 나와서 율동하고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한 아이의 율동이 나와 아이들이 따라하고 싶게 만드네요. 그림으로 만화처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친구들, 누나들 따라하는 것도 재미나하더라구요.


그리고 끝으로 게임까지..

영어단어를 숙지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는 컴퓨터 게임.

네가지 종류의 게임이 들어있었어요.



멀티미디어 cd 1장에 참 많은 내용이 들어있더군요.

그냥 오디오 cd인줄 알고, 오디오에서만 재생했었는데 컴퓨터로 활용하니 이런 숨겨진 세계가 있었다는 사실~



이미 튼튼영어 주니어를 하고 있지만, 사실 다른 교재들에도 가끔씩 눈이 돌아가곤 했는데, 튼튼영어 홈스쿨에도 무척 관심이 가네요.

튼튼영어를 시작할때 자체가 주위 이웃분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진짜 이웃분들과 제 친구들에게 물어서 결정한 교사수업이었거든요.) 시작한 것이어서 선택에 후회가 없었는데 홈스쿨로 이렇게 보강되어 나온 튼튼영어를 보니 교재와 내용 구성에도 믿음이 가는 상태라 더욱 만족스러운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아이와 일주일 내내 즐거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튼튼영어 홈스쿨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살 여행 - 네가 원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박선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11월
품절


희한하게도 대학 때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같은 해에 아기를 낳았다. 두 친구는 딸을 낳았고, 나는 아들을 낳았다. 그 중 한 친구와 우리도 아기 데리고 같이 여행을 가자, 당장은 힘들겠지만 좀더 아이가 크면 꼭 같이 가보자 이야길 했더니 일곱살 쯤 어떨까? 라는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그 친구와 오랜 기간 룸메이트로 지냈고, 대학 졸업 후 같이 여행 자금을 마련한 후에 과감히 휴직하고, 유럽 여행을 다녀오자 약속을했었는데 직장 그만두기가 어려웠던 나때문에 친구 혼자서 계획대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아마 아이들과 함께라면 유럽까지는 못가겠지만 가까운 동남아 휴양지라도 꼭 다녀오자 약속하였다.


여기 일곱살 딸 아이와 단 둘이 여행을, 그것도 80일간의 세계 여행을 다녀온 엄마의 이야기가 있다. 여행을 떠나려고 자금도 준비하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막상 어린 딸과 단둘이 고생길 훤한 여행을 떠나려니 막막했다고 한다. 남편은 며칠 내 악몽에 시달렸고 말이다. 아이 학원비 아껴가면서, 또 자신이 열심히 적금부어 모은 돈을 들고, 원래 계획대로 최고의 세상경험을 위해 과감히 떠난 여행, 아이가 책을 보고 사막에도 여우가 산다고 하자, 사막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짜는등, 아이에게 최대한 집중해서 여행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사실 어린 아이와의 여행은 수시로 한눈팔기를 좋아하고, 어른과 관심사가 다른 아이이기에 어른의 계획대로 여행을 진행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저자 또한 그런 경험을 했지만 동심의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에게서 많이 배우고,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 등을 배우는 등, 한참 어린 자기 딸이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까지 가졌던 듯 싶다.


우선 여행기 자체가 무척 재미나고 흥미로웠다.

내가 아기엄마여서일까? 딸아이를 바라보는, 또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은 원숙한 엄마의 모정이 물씬 느껴져 너무 좋았다. 저자 말대로 젊디젊은(?) 딸아이에 비해 급 저하되는 체력을 지닌데다 워낙 약골 체질인듯한 엄마는 나중에는 딸아이의 보호자 입장에서, 자신이 딸의 보호를 받는 느낌까지 받았단 이야기가 나온다. 손양, 유진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아마 이름이 손유진이 아닐까 싶은) 딸 아이는 사진 속에서 무척이나 밝게 빛난다. 영국, 터키, 이집트, 그리스, 독일 등의 나라를 현지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소에서 머물며 아이 덕에 더 많은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아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지 아이들과 더 친해져서 금새 각 나라의 놀이터에 들어가 놀고, 현지인 친구들을 따라 외출까지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그런 모습을 보였다. 저자는 아이와의 여행을 통해, 어린 아이와의 여행이 무의미하다고, 혹은 너무 무모한게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아니라고, 아이가 얻는게 훨씬 많은 여행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나도 떠나고 싶지만, 우선 언어적인 문제가 걱정이다. 각 나라 언어까지는 아니라도 영어라도 좀 유창하게 말한다면, 어디를 가든 덜 불안할텐데 학창시절의 영어는 다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우선 몇번 걸러진 이후에 입 밖에 나오려니 머릿속이 아주 복잡하기만 하다. 저자의 딸 손양은 금새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친해지지만 특히나 이집트 열차에서는 객차담당직원에게 아랍어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 재치를 발휘해서,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모든 외국인이 영어로 물을뿐, 처음 온 아랍국에서 아랍어를 사용할줄은 몰랐다며 당신의 딸은 천재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한다.


영국에서 헤어짐이 아쉬운 정많은 피터팬 이모와 만나고 (숙소의 주인이었는데 손양과 헤어지며 눈물까지 글썽인다.), 터키에서는 유명한 동굴호텔에까지 가야하는 손양 모녀 일행이 차편이 막막해 발을 동동 구르자, 묵었던 호텔 주인이 우리 호텔 마스코트 손양이 간다며 아쉬운 마음에 직접 자기 차로 그 호텔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그들과의 이별이 무척이나 아쉬웠으리라. 만나는 곳마다 아이들과 천진난만하게 잘 어울리고, 저자 역시 사람들의 온정에 익숙해져서 너무 유창하게 영어를 구상하는 현지인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이 들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정을 품게 된다

모녀의 여정이 늘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집트에서의 다양한 사기로 마음고생을 겪기도 하고,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차가운 냉대에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집트 현지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못 배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고, 아테네가 아닌 다른 그리스 마을에서는 여전히 따스함을 느끼며 아름다운 마을에 깊이 매료되기도 한다

남들이 다 가는 최고의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모녀가 다녀온 곳들은 마을의 결혼식이 열리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거나, 골목골목이 마치 그림동화처럼 아름다운 그런 유럽 시골, 혹은 동네를 기웃거리게 된다거나 (특히 그리스의 파란 대문은, 두드려 보아요 라는 그림동화를 아이 어릴적 기억으로부터 되살려주기도 하였다.), 독일의 두달이나 이른 크리스마스 장식에 감탄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진을 잘 찍어 멋진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 두고두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부러웠고, 아이와의 힘들었지만 행복하고 보람있던 여정을 이렇게 책으로까지 낸 저자의 열정이 존경스러웠다. 지금 그녀는 아이와의 다음 여행을 위해 또다시 회사에 다니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아이와의 여행에 대해 찬반의 여러 의견이 존재함을 안다. 나도 어렵지 않을까? 라고 걱정은 들지만, 할 수 만 있다면 다녀오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때론 저자 주변 지인들처럼, 어린 나이에 다녀와봤자, 뭐 기억이나 하겠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의 추억 속에 꼭 명승지 하나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아이가 여행에서 얻은 총체적인 그 느낌을 저자가 중시하듯, 나 또한 그것이 중요하다 믿는다. 행복했던 기억, 그리고 고생스러움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 성찰과 성장, 그것이 저자가 얻고자 했던 아이와의 여행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