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줄까? - 요리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는 선물 스티커북 1
이차랑 그림 / 코딱지 / 2011년 12월
절판


39개월, 네살 아들이 스티커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참 다양한 스티커북을 접해본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관련 스티커 책들은 웬만한 책들 거의 다 사본 것 같구요. 스티커북이 보통은 일반 책과 달리 소모성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쉽게 느껴지곤 했는데, 새로운 컨셉의 스티커북을 만났네요. 직접 꾸며보는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좋아하는 이에게 편지나 카드까지 같이 겸할 수 있는 정성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고마운 스티커북을 말이지요.


요리는 여자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남자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우리 아이도 친구네 집에 가서 유아용 씽크대에서 혼자 분주하게 뭔가 만들고 놀기를 좋아하길래, 비싼 것은 아니더라도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긴 하지만 저렴하게 잘 나온 제품이 있어서 지난 어린이날 사준 적이 있어요 친정에 갖다놨는데 아이가 참 잘 갖고 놉니다. 엄마에게 아메리카노도 타다주고, 물고기 모양 떡도 접시에 담아 갖다 줍니다.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부터 케이크, 그리고 아직 잘 먹지는 않지만, 엄마 먹는 것 열심히 바라봤던 피자 등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볼수있어요. 정해진 컨셉이 아니라 완전히 아이 마음대로 말이지요.

특히나 둥이 친구들이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네요.

책의 주인공인 봄이와 요미는 쌍둥이 남매거든요. 올해 다섯살로 나오는 귀여운 친구들과 함께 재미난 요리를 즐겨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우선 음식의 기본 틀이 그림으로 소개됩니다. 그 다음 스티커 면에서 원하는 스티커를 골라 (정말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얼마든지 마음대로 붙이고 남는 것은 다른데다 활용할 수도 있어요.) 요리를 완성하면 되지요. 또 뒷면에는 색깔이 고운 편지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그 다음에 또 편지지를 장식할 어여쁜 스티커가 가득 등장하는 것이지요 즉 매 요리마다 총 두 장 가득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어요.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요? 마트 갈적마다 새로운 스티커에 눈이 번쩍이는 아이에게 이보다 유용한 스티커북이 없을 정도였어요.

빼먹을뻔한 중요한 사실, 각 장마다 색칠공부도 들어있답니다.한창 색칠공부에 재미붙인 아들, 스티커와 더불어 색칠 공부까지 정말 다양한 재미를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을 하도 열심히 붙이길래.. 두개의 더블 아이스크림을 놓고 엄마와 아빠가 물어봤어요.

아이스크림 만든거 누구 줄거야? 했더니 빙그레 웃더니. 둘다 자기 입으로 가져가는 시늉을 해서 엄마 아빠가 배꼽을 잡았답니다.

아빠 왈, 나는 몰라도 엄마는 하나 줄줄 알았는데 안주네? 하고 말이지요.

또 피자도 제법 모양있게 잘 붙이더라구요. 자기가 먹어본 것은 아니어도 워낙 엄마가 좋아하는 메뉴라 즐겨봤던 요리여서 그런지 열심히 붙여서 아들만의 근사한 피자를 만들었어요. 케이크에도 열심히 촛불 꽂는 것을 잊지 않았구요.

또 편지지에도 좋아하는 코끼리와 동물들로 장식하면서 행복해했답니다.

이렇게 잘 만든 요리와 카드로 아이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 편지 드리면 정말 감동하실 것 같아요.

글을 쓸줄 아는 아이라면 삐뚤빼뚤, 직접 써보고 글을 아직 못 쓰는 아이라면 그림을 그려도 좋겠지요.

재작년인가 설날 전에 모 백화점에서 무료로 연하장을 보내주는 행사를 했었어요. 아이와 때마침 백화점에 갔다가 행사를 보고, 아이에게 볼펜을 쥐어주니 그림을 잘 그릴때가아니어서 그냥 선만 마구 그어놨는데도 아이의 솜씨라는 말과 함께 시부모님께 편지를 드리니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주로 탈것 그리기에만 능통한 울 네살바기 아들이지만, 이번 연하장은 이 스티커북으로 아이 솜씨로 100% 완성해서, 양가 부모님께 선물드리면 너무너무 좋아하실것같아요.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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