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10분 창의놀이 (QR 놀이 동영상 제공)
김동권 지음, 이보연 감수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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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빠 뿐 아니라 엄마가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그런 책이었다.

엄마표 놀이 교육에 대한 책들은 많이 봤는데, 아빠표는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뭔가가 달랐다.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들자, 예쁘게 꾸미고 교육적으로 놀자라기 보다, 아빠의 창의성을 이용해 10분이라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나게 놀아주자가 키포인트였다. 그런데! 아이가 정말 즐거워보인다.

사실 내가 바라는 엄마로써의 나의 모습은 책 속의 아빠와 같은 모습이었다.

어릴때 소위 상상놀이라고 이름붙인 놀이로 사촌동생들과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했고, 자잘한 종이 등으로 뭔가를 만드는것을 정말 좋아했었다. 선생님이 된 동생도 언니, 어릴적에 만들기 그리기 좋아했으니 아이 교육은 걱정 없겠다 했는데, 웬걸, 아기 낳고 키우다보니 어느새 예전의 모습은 다 잊어버리고, 지금은 해주는 거라곤 가끔 가야 책이나 좀 읽어주고, 놀아주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핑계로 안 놀아주고 아이 혼자 레고 등으로 놀기 일쑤였다. 아, 나 왜 이러지? 하는 회의와 함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지다가, 이 책을 보고 다시 뎅~ 하는 울림을 받았다.

놀아주는게 아니라 함께 노세요.

정말 그 말이 딱이다. 아이들이 형, 누나들과 잘 노는 것은 부모처럼 놀아주는게 아니라 같이 어울려놀기때문이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사실 재미나다. 나도 참 어릴 적에 놀았던거 보면 별게 아니었는데, 올챙잇적 일을 다 잊어버리는 개구리마냥 지금 내 모습은 전혀 생뚱맞은 상태의 내가 되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아이는 내가 잠시라도 지어낸 노랫말이라거나 어울려 장난쳐준 것을 기억하고, 대단한 놀이인양 흥얼거리고 무한 반복하고 그런 모습을 보인다. 하도 재미나 보여서, 유치원에서 배웠어? 하니, 아니, 그때 엄마가 차 안에서 놀아준 말이잖아. 그런다.

음, 그랬던 것 같다. 그냥 차안에서 심심해 하는 아이에게 흥얼흥얼 가락을 붙여 노래처럼 말을 하니 너무너무 재미있어 해서 계속 해주었던 적이 있었다.



또 학습지도 그렇다. 아이가 풀기 싫어하는데, 이웃님네 아이는 너무나 좋아한대서 비결을 물어보니 재미나게 놀아주면 좋아한다는 것이다. 학습지를 어떻게 재미나게 놀아주지? 하다가, 아이가 지루하게 한글자씩 따라 쓸적에, 옆에 있던 브라우니 강아지 인형으로 "멍멍, 형아 잘했어, 형아 넘 멋지다." 리액션을 해주니 아들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진다. 또 해줘 엄마, 엄마 말고 브라우니로. 하면서 말이다. 이 쉬운걸 엄마는 참 아들만 믿고 어느새 해주질 않고 있었다.

하루 10분, 일에 바쁜 아빠가 아들과 놀아주는 환상의 시간은 하루 딱 10분이다.

일에 지쳐 굳은 얼굴로 돌아온 아빠를 보고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퍼뜩 정신이 들었다고 한다. 놀건 안놀건 하루종일 붙어있는 엄마와 달리, 사실 아빠는 하루종일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지쳐서 집에 돌아오다보니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가 않다. 아빠가 집에서 잘 놀아주는 편인 우리집에서조차, 아빠가 잠시만 안 놀아줘도 아이는 금새 아빠에게 토라지곤 하니 말이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하지만, 아빠와의 10분은 시간상 적어보이나, 아이와의 정신적 유대면에서는 절대 짧은 10분이 아니다.



애걔 10분? 하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사실 아이가 인상깊게 놀았다 싶게 엄마와 아빠가 혼신을 다해 놀아주는 것은 굳이 몇시간이 아니더라도 10분으로도 족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는 정말 엄마, 아빠가 나랑 재미나게 놀았다 하는 인상이 중요하기에. 사실 하루종일 붙어있어도 제대로 못 놀아줄 적에는 아이 혼자 그림 그리고, 레고 조립하고 그럴 적도 많았다. 다른 엄마들은 안 그러겠지만.

자꾸 안 놀아주다보니 자신이 더더 없어져서, 책 읽어줄께나 제안하고, 아니면 같이 외출하자고나 하고, 엄마도 뭔가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아들이 여섯살이 되고 나니 교육을 해야할것같아서, 이것저것 스트레스만 혼자 받다보니, 아이가 더욱 나와의 시간은 놀이가 아니라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아빠는 진정으로 레고로 역할극도 해주고 잘 놀아주는데. 엄마는 레고로 전투하는게 힘들다. 아니 재미가 없다.

저자는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놀아주는게 중요하다 한다. 자기처럼 재활용품을 이용해 재미나게 놀아줘도 좋고 산책이나 책 읽어주기 등 부모가 좋을 방법, 그러나 아이 역시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놀아주라 말을 한다.

그저 각종 재활용품들에 눈만 붙였는데도 활발하게 살아움직이는 느낌이다.

창의성과 상상력을 동원해 뭔가를 개발해낸, (확실히 그런 발명가적인 개념은 남자들쪽이 우수히 발달하는 것 같다.) 놀이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걸로 재미나게 노는 것은 아이와 아빠의 몫이다. 눈조차 그릴 엄두가 안난다는 아빠들이 많아, 이 책의 뒷 페이지에는 눈 스티커가 크고 작게 가득 들어 있었다. 눈을 활용해 여기저기 사물을 살아있는 생물로 둔갑시키면, 우리 아이도 정말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리라.



요즘처럼 머리가 굳어 안 돌아가고 있을때 이 책을 펼쳐서, 재활용품을 마구 활용하며 아이와 놀아주면 우리 아들, 이제 비싼 장난감 사자 소리 덜할 것 같다. 아빠와만 10분 열성적으로? 아니다. 이 책으로 엄마도 얼마든지 아이와 몸으로도 놀아줄 수 있음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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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좋아 - 채소 맛있는 밥상 시리즈 6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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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제외하고는 아이 아빠, 양가 부모님 모두 채소를 좋아하십니다. 원래 식습관이 육식을 더 좋아했던 분도 나이 드심에 따라 몸에 좋은 채소를 더 챙겨드시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직 저는 고기를 더 좋아하네요. 엄마인 제가 그러다보니 아이 아빠가 자꾸 지적을 해도 저도 모르게 제가 손에 익은 고기 반찬, 고기 외식등을 주로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를 멀리하는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건강 서적마다 나와있는 채소 예찬론을 보면 굳이 다이어트 뿐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 채소의 충분한 섭취는 필수 요소가 아닐수 없어요. 그런데 엄마 덕분에 우리 아들, 입맛을 버려 놔서 큰일이네요. 뒤늦게 채소 관련 그림책 등을 모아모아 읽어주고 있는데 조금씩은 바뀌고 있지만 완전히 식습관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어요.


채소가 좋아. 채소가 왜 좋은지 두루두루 아이와 그림책으로 배워보고, 직접 기르고 요리까지 해먹게 일러주는 책이었어요.
그동안은 주로 채소에 관련된 동화를 읽어주었다 하면 이 책은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움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어린이를 위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네요.

채소와 가까워져야하는건 아들과 동시에 저부터가 그래야할 것 같아요.
아이 아빠가 샐러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물이라거나 쌈 등의 토종 반찬으로 채소 요리를 내놓아야하는데 다양한 채소 군도 잘 몰랐고 조리법은 더욱 친숙하지 않았거든요.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배워보는 채소의 모든 것.
엄마와 아이가 함께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깻잎, 브로콜리, 쑥갓, 상추,시금치, 얼갈이, 스틱 브로콜리 (브로콜리와 같은 건줄 알았는데 이건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거라네요.), 배추 등의 잎채소와 오이, 노각, 토마토, 가지, 호박, 파프리카, 고추, 콩 등의 열매채소, 무, 감자, 우엉, 당근, 고구마, 순무, 마늘, 양파 등의 뿌리채소까지 다양한 채소들을 설명해줍니다. 정말 많지요.

저는 아직 베란다 텃밭 등을 가꿔보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변두리 땅에 텃밭 농사를 시작하신 친정에 가보면 정말 20~30종류의 다양한 채소들을 농사지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한창 수확할 시기에는 친정 밥상에 채소만으로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곤 했지요.
주인공 송이네 외할머니댁에도 뒷산에서 캔 나물로 한상 가득 차리신 푸짐한 채소 밥상이 송이와 엄마를 반겨주었어요.


할머니와 함께 산에 오르며, 봄,여름, 가을에 만나는 나물의 종류와 그림을 만나볼수 있었어요.
요즘은 산에서 나물 채취가 쉽지 않지만 가능한 곳이라면 이렇게 나물을 직접 캐다 먹어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송이네 식구와 함께 배워보는 다양한 채소와 나물의 세계,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산에 가서, 또 밭에 가서 채소를 비교해보고 직접 따다가 집에서 요리해주면 아이도 더욱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 집에서 버섯을 아이에게 키우게 해서 직접 아이가 딴 버섯을 요리해주니 혼자 다 먹을 정도로 좋아했거든요. 이 책 보고 직접 채소 찾아다 수확해서 요리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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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줌마의 오이시이 벤토 - 도시락을 맛있고 건강하게 싸는 비결
변혜옥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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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도시락 싸기였다. 드디어 나도 학부형이 된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니지만, 여섯살 난 아들을 유치원에 처음 보내놓고 드디어 도시락을 싸줘야하는 소풍을 이번주에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 소풍에 대비해서 혹은 신랑 도시락을 싸줄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이런 저런 도시락 요리책 등을 주의깊게 봐오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요리 솜씨도 없으면서 본 것은 많아서, 가장 먼저 마련한 것이 도시락 용기, 포장할 소품 마련 등이었다. 자질구레한 것들이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김펀치부터 시작해서 아이 손에 잡기 쉬운 픽 등까지 꼼꼼히 구입하고 나니 제법 지출도 커졌다. 역시 도시락을 예쁘게 싸기란 어려워, 하면서 시작도 전에 살짝 지쳐버리기도 하였다.




우리때만 해도 도시락을 싸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소풍 등의 경우에만 도시락을 싸다보니 주로 김밥 등을 싸게 되고, 꾸미기 문화도 크게는 발달하지 않았는데, 많은 도시락 레시피북을 보다보니 일본식 도시락 만들기, 도시락 포장하기 등을 보면 꽤 다양하고 예쁜 도시락이 탄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쁘게 싸는것을 치중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게 아닌가도 싶고, 아무튼 도시락 요리책 중 거의 절반 이상은 일본식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만 해도 일본 아줌마 (본인은 한국인이시라한다. 남편만 일제라 하시고, 내 말투가 아닌 저자님의 표현임) 의 오이시이 벤토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분의 일본식 도시락, 맛있고 예쁘게 싸기 비법이 담겨있는 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건강, 가계비 절약 등을 생각해 직장인들 사이에 도시락 싸기 열풍이 조금씩 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의 저자님도 남편의 건강 등을 생각해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단다. 사실 많이 힘들텐데, 저녁에 미리 좀 준비를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 후다닥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의 정성은 정말 탄복할만한게 아닌가 싶었다. 나는 도시락을 싸지 못한다는 핑계가 직원들이 모두 다 사먹는데 신랑것만 싸면 눈치 보이지 않을까 하는 핑계를 대곤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게으르고 귀찮아서가 아니었나 싶다.



이번에 아들 소풍을 핑계로 선생님 도시락도 싸면서 신랑 것도 싸줄까 물어보니 넉넉히 싸가서 직원들과 나눠먹고 싶다고 예쁜 마음을 전한다. 그래, 한번 해보지 뭐, 이런 생각으로 도시락 책을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어, 그런데 요리책의 기존 특성상 블로그에서 통통 튀는 말투를 쓰시는 분이라도 요리책에서는 다소 뻣뻣하고 긴장된 느낌으로 정색을 하고(?) 글을 쓰게 마련인데, 저자분의 레시피는 그렇지 않다. 요리 소개뿐 아니라 심지어 레시피 속에서도 그녀의 유머러스한 말투가 통통 살아있다.

제가 좋아하는 밥에 제가 사랑하는 고기를 말았다니!!

이건 소백산맥(신비의 짬뽕술) 이후 두번째로 만난 신의 음식이에요.

원래는 고기만 말지만 내 건강은 소중하니까 밥속에 채소를 넣고 말아보아요. 38p-고기말이 주먹밥편

집에 남아있는 치킨을 준비해주세요. 벗뜨 우리집에 남는 치킨이란 자비는 음슴. 79p-치킨 마요 편




일본에서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손쉽게 도시락을 사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도시락으로 나오는 메뉴들도 꽤 다양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삼각김밥 모양인 오니기리 등도 한가득 소개되었다.

우메보시, 연어구이, 미소,차슈 등을 이용해 일본 현지식 느낌이 강한 오니기리도 있었고 말그대로 편의점에서 흔히 접했던 참치마요 주먹밥도 있었다. 우리나라 입맛에 잘 맞을 쌈밥형식의 소고기 고추장 주먹밥이 토종입맛인 우리 신랑 입에도 잘 맞을 것 같았고, 우리나라와 방식이 정 반대라는 일본식 유부초밥도 색달랐다. 스팸무스비는 요즘 인터넷에서 종종 봐온 도시락이었는데 하와이에 사는 일본인이 만든 음식이란다. 스팸 하나만 있어도 뚝딱 완성되는 요리인지라 도전해볼만한 요리로 꼽아두었다.



밥과 소스가 그대로 한그릇 요리가 되어버리는 돈부리 벤토 편도 나와있었다. 가쓰돈, 오야코돈, 규동 등 일본에는 참 다양한 덮밥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도시락으로 활용하다니 짜고 마른 반찬 위주였던 우리네 도시락과 많이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도시락에 김밥 말고 주먹밥,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을 넣으려다보니 이 책의 레시피도 참고할게 많아보였다.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햄샌드위치서부터 우리나라의 미니핫도그와 비슷하면서 소시지 대신 어묵을 넣은 어묵 핫도그의 기발함.

치킨 난반버거가 뭔가 했더니, 치킨에 새콤달콤 소스를 바른 후 타르타르 소스까지 얹어서 한입가득 행복하게 먹게 만든다는 치킨 난반버거까지. 내가 직접 만들어먹고 싶은 메뉴가 한가득이었다.




색다른 도시락이라 분류된 오벤토의 다양함도 눈길을 끌었다.

안심가스, 밀푀유 돈가스(얇게 썬 등심을 겹쳐 튀겨서 육즙을 살린 돈까스), 멘치 까스 등의 다양한 커틀릿 류서부터 연어미소구이, 유부 달걀구이, 달걀고기말이 등의 메뉴와 느끼하고 열량 높은 크림 대신 두부를 으깨 맛과 질감을 더한 새우 두부 고로케까지.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줄 메뉴가 한가득인 코너였다.






뭔가 분명 두둑히 먹은 것 같은데 도시락 책을 보니 다시 배가 고파진다. 사실은 나도 누군가 이렇게 좀 싸줬으면 좋겠는데.

주부 타이틀을 내가 달고 있으니 내가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구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 엄마가 김밥은 예쁘게 못 싸도 예쁘게라도 싸줘볼께.

오늘은 우선 메뉴를 정해서 장부터 봐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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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그 비밀노트 - 1000명을 부르는 힘
고영민 지음 / 길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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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동안은 여행 정보나 맛집 정보 등을 스크랩하기 위한 파일 저장함 정도로 블로그를 사용하였고, 그랬기에 이웃들과의 교감 같은 것도 거의 누려볼 수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활동을 접고, 책을 읽고 그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차츰 멀어지기 시작한 미니홈피는 거의 발길을 끊었고 이제는 거의 네이버 블로그가 나의 주 활동 무대가 되었달까? 그렇게 4~5년 정도를 지내오다보니, 블로그도 조금씩 커 나갔고 친한 이웃님들도 늘어 이젠 온라인이 나 혼자의 일방 소통 공간이 아닌,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되었다.

 

책 서평, 여행 리뷰, 가끔의 영화 리뷰, 그리고 아이 육아 등이 담긴 일상 등을 주로 블로그에 싣고 있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찾아온 저품질이라는 것이 블로그 생활 뿐 아니라 오프라인 생활에도 우울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악재였던 시기가 있었다. 꽤 큰 블로그에서나 찾아온다는 저품질, 혹은 광고를 해서 찾아온다는 저품질이 그리 규모가 크지도 않고, 체험단 리뷰를 썼을 지언정 돈 받고 광고글 등을 실은 적은 없는 듯한 내 블로그에 왜 찾아온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다. 벗어나보려고 한참 발버둥 쳤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맞이하는 다른 이웃님들, 블로거분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온라인 생활의 암흑기와 같았던 그 시기가.. 정확히 네달을 갔던 것 같다.

대부분 저품을 탈피를 못하기에, 아예 블로그를 버리고 새로 가입해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고도 하였다. 그럴까도 했지만 내 고집이 더 셌다. 그래? 저품질? 난 잘못한것 없다 생각했는데 내가 왜 저품질이야. 내 글이 어째서. 이토록 진심을 담고 썼는데, 한편 한편 얼마나 힘들여 썼는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망적이었음에도 블로그에 공들인 그 몇년의 시간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리지 않고 방문객수가 반토막의 또 반토막이 나버린 그 상태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더니 놀랍게도 4개월만에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전혀 검색되지 않았던 내 글들이 다시 조회되기 시작했고 (마치 스팸 처리를 받은 기분이라 정말 꿀꿀했었는데), 이웃들에게도 정상적으로 내 글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전처럼 오늘의 탑에도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려 마음 먹은 것은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물론 블로그를 하면서 파워블로그가 된 이웃님들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부러웠다. 어쩌면 그렇게 블로그만 공들이면서 여태 파블도 못달았냐? 하고 비웃는 이들이라도 있을까봐 창피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파워블로그가 목적이 아니라 그냥 온라인 상의 내 소통의 공간이 목적이었고, 다만 저품으로 무시받지 않고 싶었기에 인기 블로그가 되는 비결 등을 제대로 짚어나가고 싶었다.

오죽하면 예전에 읽은 파워블로그에 대한 책을 다시 찾아 읽기까지 했을까? 내가 왜 저품에 걸렸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파워블로그 그 자체보다 우선은 블로그를 아예 시작하는 사람들이 조언을 얻기 쉬운 초보자 코스처럼 자세히 잘 나와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몇년이나 블로그를 해왔음에도 아직도 손에 익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채워줄 부분들이 잘 나와 있었고, 네이버에 국한되지 않고 다음, 티스토리, sns등을 활용하는 법도 잘 소개되어있어서 참고하기 좋은 책이었다. 저자 자체가 네이버보다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활발히 사용하는 편이라 그쪽 정보가 더 자세한 까닭도 있었다. 다음은 블로그가 있어도 거의 활용을 안하고 다음뷰만 활용하고 있었는데, 역시 자기의 주 활동 무대가 눈에 띄기 마련인지 저자의 경우 다음 위주의 설명이 더 눈에 띄었다. 책 서평, 리뷰 등의 경우 다음 책에 꼭 정보를 내보내라 되어있었는데, 네이버의 경우에 네이버 책 서비스가 있어서 굳이 초보 블로거들이 다음 책에 연연할 필요는 없었다. 자기 블로그가 다음인지 네이버인지 확인해보고 융통성있게 대처하면 될뿐.

 

 

 

 

실제 유명 파워 블로거인 블로그의 예를 들어, 블로그를 언제 얼마나 포스팅하면 좋을지부터 시작해 어떤 제목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파워블로그다운 제목인가 등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나 또한 제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일이다.

예전에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나 혼자 넋두리 혹은 뭐가 뭔지 내용을 알 수 없는 두루뭉술한 제목을 달기 일쑤였는데..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경우라면, 특히 어떤 상품을 산 정보를 제공하거나 하는 글을 쓸때에는 반드시 제목에도 그 내용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네이버 오늘의 탑 못지 않게 블로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검색 상위권, 상위에 랭킹되게 하는 방법인 SEO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었다. SEO란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어로 검색엔진의 최적화로서 사이트가 검색엔진에 효과적으로 상위에 랭킹되도록 해주는 방법을 말합니다. 해외에서는 산업이나 학문적인 분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찬밥신세입니다. seo를 적용한 글쓰기는 구글 검색엔진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 포털들은 선의의 블로그를 지키기 위해 많은 검색 필터들을 걸어두었기때문입니다. 111p

 

 

 

 

포토샵을 배워두면 참 좋을텐데 귀찮다는 이유로 여태 포토샵 활용을 미뤄오다보니 내 블로그조차 직접 만든 타이틀을 달지 못하였다.

이 책에는 포토샵으로 타이틀 영역을 꾸미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상세 설명으로 잘 나와있어서 나같은 초보(?)도 쉽게 따라하기 좋게 씌여있었다.

 

블로그를 홍보하는 방법인 메타 서비스와 오픈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안 그래도 네이버만 하다보니 공감은 알겠어도 언젠가부터 다음뷰를 달아놓은 사람들을 많이 보곤 해서, 이건 어떻게 다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메타 서비스의 최강자로써 인기를 끄는 다음뷰에 대해서 다는 방법등 까지도 꼼꼼히 잘 소개하고 있었다.

다음뷰에서는 뷰 블로거 대상을 매년 따로 수상하기도 한단다.

 

가끔 만나볼수있었던 위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위드블로그는 오프라인 콘텐츠의 신뢰도와 정보가 블로그를 통해 양질화되어가는 온/오프를 엮어내는 강력한 리뷰 블로그가 되고 있습니다. 176p

 

오픈캐스트는 기업이나 파워블로그들이나 발행하는 건줄 알았는데 자기 블로그의 좋은 홍보수단으로도 활용할 수있다고 한다.

캐스트 발행은 네이버의 시작 페이지에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199p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내가 주로 활용한 네이버만 따져보아도, 최근에나 들어서 설치한 네이버의 합법적인 광고 서비스인 네이버 애드포스트라던지, 네이버에 블로그를 등록하는 방법 등이라던지 등도 꼼꼼히 나와있어서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뭔가 제대로 해보고 싶다. 조금더 블로그를 체계적으로 키워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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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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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춘, 인신 매매, 소아 성 매매 등의 범죄는 각종 범죄 중에서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 중 하나이다. 폭력 중에서도 가장 나쁜게 성폭력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 어른도 안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몹쓸짓들은 도대체 어느 짐승(사람은 아니겠지.)의 머리에서 먼저 시작되었나 싶게 그 싹을 잘라내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도 변호사가 되었다면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된 어린 미성년 여아들을 위한 재판에 가장 발벗고 나서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었다.

 

지금도 많은 일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내가 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에도 인신매매의 이야기가 무성하게 들려서 정말 조심 또 조심을 했던 기억이 난다. 먼 곳 뿐의 이야기가 아니라 심지어 동네의 어느 젊은 아기엄마가 (나도 얼굴을 본 아줌마였던것 같은데) 봉고차에 강제로 태워 끌려갈뻔하다가, 달리는 차안에서 문을 열고 간신히 탈출했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들었다.

 

행복했던 인도의 어느 상류층의 가정. 열일곱난 언니 아할리아와 두 살 어린 시타, 두 자매만 쓰나미에서 살아남고, 그들의 부모와 할머니, 자야까지 모든 어른들은 모두 쓰나미에 의해 죽음을 맞고 말았다. 두 아이는 자신들을 지켜내기 위해 차를 타고 그녀가 다니던 세인트메리 학교의 수녀님께 찾아가야만했다. 그런데 소녀들을 태워준다던 트럭 운전수는 그녀들을 매음굴에 팔아넘기고 말았다.

그대로 자랐으면 영국의 대학에 진학해 단 한사람의 소중한 아내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았을 두 아이들의 운명이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쓰나미의 혼란 속에 나쁜 사람들에 의해 쓰레기굴에 처박혀지고 말았던 것이다.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토머스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벤치에서 그만 한 아이가 유괴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부리나케 유괴범의 차량을 쫓아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말았다. 애비라는 이름의 열살난 여자아이의 엄마는 절규를 하며 토머스를 원망하기도 하였다. 아이와 엄마가 어린이 공원에 들어간 틈에 사진찍는 척 하던 여자와 두 남자가 달려들어 엄마를 제압하고 아이를 빼앗아 차에 태워 유괴를 했다는 것이었다. 끔찍하였다. 한 아이의 엄마로 무서운 소식으로 점철된 뉴스를 볼때마다 소름이 끼치곤 했는데, 엄마와 같이 있는 아이마저도 납치하는 일들도 있을 수 있구나. 토머스는 사랑하는 인도여성 프리야와 결혼한 미국 남자였다. 인도에서도 꽤 상류층인 여성의 집의 절대적인 반대가 있었음에도 둘은 가슴깊이 사랑했고 소중한 딸 모히니를 낳았다. 그런데 그 어린 딸이 갑작스럽게 죽자 프리야는 남편에게 어떤 이야기도 하지않은채 편도 인도행 티켓을 끊고 인도로 가 버렸다. 토머스 또한 가슴이 시리고 아팠지만 아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아할리아 자매와 토머스의 두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접점. 아내를 찾으러 인도에 온 토머스가 개발도상국의 강제매춘을 위해 싸우고 있는 CASE에서 일하게 되면서 아할리아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아할리아는 강제 매춘의 희생양이 되었다. 심지어 사창가 주인의 아들이 밤마다 찾아와 그녀를 강간하는 것을 감내해야하기도 했다. 아름답게 피어났어야 할 소녀는 지옥과도 같은 사창가에서 그렇게 처절히 꺾이고 시들어갔다. 그럼에도 아직 시타는 몹쓸짓을 당하지 않았다는 희망이 아할리아에게 있었다. CASE가 미성년 두 자매가 고용되었다는 정보를입수하고 두 아이가 있던 사창가를 덮였을때 아할리아와 시타, 두 아이를 동시에 찾았어야했는데 같은 홍등가에 있던 두 자매 중 시타는 간발의 차이로 누군가에게 팔려가고 없었다. 시타는 그 간발의 차이로 뱃 속에 마약 콘돔을 잔뜩 넣은채 파리로 넘어가야 하는 불운한 역할을 하고, 식당의 하녀로 또 러시아 인신매매 조직의 청소부터 그렇게 이리저리 끌려다녀야했다.

 

아할리아의 시타를 찾아달라는 부탁. 토머스는 그녀의 팔찌를 건네받기가 어려웠지만 소녀는 FBI에 친구가 있다는 토머스만이 희망이었다. 그리고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시타 찾기가 인도, 프랑스, 미국을 거친 대대적인 행보로 이어졌다.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일들이 영화처럼 극적으로 해결이 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애비의 일처럼 주검으로 발견되거나 도저히 찾아낼 수 없게 묻혀져 버리기 일쑤였을텐데..

 

이 책을 읽은 많은 리뷰어들이 앞서 말하기를 왜 사람들은 소녀들을 외면했을까. 그들의 도움의 손길만 내밀었어도 보다 일찍 구할 수 있었을텐데.. 경찰과 연루되기 싫어서, 내지는 귀찮은 일에 끼여들기 싫다며 오히려 두번이나 탈출했던 어린 시타를 다시금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평범한 사람들"이 인신매매조직보다도 더 무섭게 느껴졌다.

 

사건에 접근해나간 토머스도 그토록 힘겹게 찾아나선 시타를 찾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사진 한장, 전화 한통임에 놀랐는데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FBI 사이버 수사대팀인 천재적인 컴퓨터 전문가 디포의 공이 지대했지만 말이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돌려놓은 일.

소름이 끼침과 동시에 눈물이 나는 그런 일들이었다.

인신매매와 성매매 등이 사라지려면 성을 돈을 주고 사는 일 자체가 없어져야한다는 글귀가 나온다.

내가 나쁜 일을 저지르기 전에 그 상대가 내 어머니, 내 누이, 내 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외면하는 그 불운한 여성이 바로 내 핏줄일 수도 있다는, 누군가의 소중한 핏줄이고 혈육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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