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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좋아 - 채소 ㅣ 맛있는 밥상 시리즈 6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저를 제외하고는 아이 아빠, 양가 부모님 모두 채소를 좋아하십니다. 원래 식습관이 육식을 더 좋아했던 분도 나이 드심에 따라 몸에 좋은 채소를 더 챙겨드시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직 저는 고기를 더 좋아하네요. 엄마인 제가 그러다보니 아이 아빠가 자꾸 지적을 해도 저도 모르게 제가 손에 익은 고기 반찬, 고기 외식등을 주로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를 멀리하는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건강 서적마다 나와있는 채소 예찬론을 보면 굳이 다이어트 뿐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 채소의 충분한 섭취는 필수 요소가 아닐수 없어요. 그런데 엄마 덕분에 우리 아들, 입맛을 버려 놔서 큰일이네요. 뒤늦게 채소 관련 그림책 등을 모아모아 읽어주고 있는데 조금씩은 바뀌고 있지만 완전히 식습관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어요.
채소가 좋아. 채소가 왜 좋은지 두루두루 아이와 그림책으로 배워보고, 직접 기르고 요리까지 해먹게 일러주는 책이었어요.
그동안은 주로 채소에 관련된 동화를 읽어주었다 하면 이 책은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움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어린이를 위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네요.
채소와 가까워져야하는건 아들과 동시에 저부터가 그래야할 것 같아요.
아이 아빠가 샐러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물이라거나 쌈 등의 토종 반찬으로 채소 요리를 내놓아야하는데 다양한 채소 군도 잘 몰랐고 조리법은 더욱 친숙하지 않았거든요.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배워보는 채소의 모든 것.
엄마와 아이가 함께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깻잎, 브로콜리, 쑥갓, 상추,시금치, 얼갈이, 스틱 브로콜리 (브로콜리와 같은 건줄 알았는데 이건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거라네요.), 배추 등의 잎채소와 오이, 노각, 토마토, 가지, 호박, 파프리카, 고추, 콩 등의 열매채소, 무, 감자, 우엉, 당근, 고구마, 순무, 마늘, 양파 등의 뿌리채소까지 다양한 채소들을 설명해줍니다. 정말 많지요.
저는 아직 베란다 텃밭 등을 가꿔보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변두리 땅에 텃밭 농사를 시작하신 친정에 가보면 정말 20~30종류의 다양한 채소들을 농사지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한창 수확할 시기에는 친정 밥상에 채소만으로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곤 했지요.
주인공 송이네 외할머니댁에도 뒷산에서 캔 나물로 한상 가득 차리신 푸짐한 채소 밥상이 송이와 엄마를 반겨주었어요.
할머니와 함께 산에 오르며, 봄,여름, 가을에 만나는 나물의 종류와 그림을 만나볼수 있었어요.
요즘은 산에서 나물 채취가 쉽지 않지만 가능한 곳이라면 이렇게 나물을 직접 캐다 먹어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송이네 식구와 함께 배워보는 다양한 채소와 나물의 세계,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산에 가서, 또 밭에 가서 채소를 비교해보고 직접 따다가 집에서 요리해주면 아이도 더욱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 집에서 버섯을 아이에게 키우게 해서 직접 아이가 딴 버섯을 요리해주니 혼자 다 먹을 정도로 좋아했거든요. 이 책 보고 직접 채소 찾아다 수확해서 요리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