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오리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3월
구판절판


우리 아이 연령에 딱 맞는 오리기 놀이책이라 정말 반가운 책이었어요.

4~6세 유아발달 수준에 맞추었고, 만 5세 아이에게 가장 적합할 책이라 하네요. 아직 만 5세는 아니지만 41개월인 우리 아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쉬운 것부터 조금씩 도전하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되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히 좋은 책이었답니다.

본책인 오리기 놀이책에는 오리기본을 오려서 만드는 약간의 과정과 완성작의 사진까지 실려있구요. 오리기놀이책 오리기본은 말 그대로 뜯어서 가위질해서 바로바로 오릴 수 있게 본을 모아놓은 책이랍니다.

김충원님의 작품이었는데 김충원의 미술교실이 워낙 귀에 익숙할 만큼 유명하고, 아이들 미술 관련 책만도 정말 다수의 책들을 펼쳐내신 분이시라 저자분에게도 믿음이 갔는데 안의 내용을 보고서도 대만족한 책이었지요. 아이가 반기고 엄마가 공감하는 그런 책이었달까요.

사실 오리기본을 그대로 오려 활용하니 무척 편리했지만, 따로 색종이에 옮겨 그리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오리기 준비물에도 그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본문의 오리기 도안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것도 좋고, 종이의 크기에 맞게 오리기 도안을 확대 복사해서 색종이 위에 올려놓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해서 오리면 된다는 것이었지요. 진선에서 나온 학생 이상 성인들이 볼만한 종이오리기 시리즈(귀여운 종이 오리기, 더 귀여운 종이오리기 등이 있고 그 밖에 행복한 종이오리기도 시중에 나와있답니다.)를 소장하고 있는데, 거기에선 아예 CD가 들어있어서 CD의 종이를 출력해서 역시 원하는 종이에 대고 스테이플러로 박아서 오릴 수 있게 조언해주고 있답니다. 활용도도 높고 무엇보다도 도안들이 너무 예뻐서 내가 이런 종이오리기를 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다만 아이에게는 좀 어렵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유아에게 딱 맞춤형인 종이오리기 책이 잘 나와서 너무나 기뻤답니다. 종이 오리기 시리즈는 확실히 진선출판사가 믿을만 한것 같아요.

난이도가 별 세개로 구분되어 나와 있어서 되도록 쉬운 것부터 도전하게 하고 싶었는데 우리 아들,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부터 하겠다 하네요. 누가 말릴까요. 그래서 자동차와 배를 찾아주니 혼자서 뚝딱 뚝딱 오려냅니다. 배와 자동차 안에 여백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잘 오려내야하는데 아직 그건 힘든지 다 오려 버려서 배와 자동차 모두 윗 부분은 엄마가 찾아 테입으로 붙여 주었답니다.

또 배의 경우는 파도 치는 바다 부분을 둥글둥글 곡선으로 오려줘야하는데 아직 그것까지는 좀 힘들었나봐요. 울퉁불퉁하게 오리긴 했는데 그래도 주로 직선만 오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도치엄마 눈엔 참 대단한 발전으로 보였지요.

엄마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책이다보니 수시로 꺼내 이젠 또 뭘 오릴까를 궁리하게 됩니다.

사실 가위질 하는게 아이들 두뇌발달에 그렇게나 좋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 어릴 적에 종이인형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매일 혼자서 종이인형 오리는 삼매경에 빠지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종이 오리던 습관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책에도 나오네요. 우리 몸에서 손가락은 신경세포들의 두뇌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예요. 따라서 정확하게 잘 오리는 아이는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과 손가락의 소근육들이 잘 발달되었다는 증거랍니다. 이러한 능력은 만 4세부터 만 7세 무렵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해요. -들어가며 중에서

어릴 적에는 종이만 조금 오리고 말던 우리 아이가 요즘 들어 자꾸 책도 오리려 하고, 다양한 오리기에 도전하려 한답니다. "오리는게 참 재미있어." 혼자 그렇게 빙긋이 웃으며 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은 한데, 한글 교재를 비롯한 자기 책들을 자꾸 오리고 있는 걸 보면 엄마 마음 한 구석이 참 시려오기도 하네요 .

이럴때 아무 재미없이 오리는 책 말고, 오리기 놀이본을 따라 오리며 아이 두뇌발달도 자극하고, 결과물까지 뿌듯이 완성할 수 있는 똑똑한 오리기 놀이책을 활용하니 정말 우리 아이에게 맞춤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외가에 놀러갈적에도 이 책을 들고 갔더니 트리케라톱스를 오려보자고 해서, 어려운 머리 부분은 엄마가 오리고, 몸통은 아이가 오렸어요. 좀 너덜거리는 부분을 엄마가 다시 정리해주긴 했지만요 . 만들어놓고나니 뿌듯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쉽게 오리고, 눈도 그려넣고 재미나게 활용할 다양한 오리기작품이 가득해 유익한 똑똑한 오리기 였답니다. 매일 아이와 놀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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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로 만들자 손바닥 미술대학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절판


요즘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너무나 재미나게 잘 노는 책이 바로 이 클레이로 만들자 랍니다.

예전에 플레이도우로 된 케이크 만들기를 사준 적이 있었는데, 좀 어릴적에 사줘서 그런지 제대로 갖고 놀지도 못한채 케이크 만들기 부속도 어디론가 다 사라져버리고, 점토도 금새 다 말라서 너무나 아쉬웠었는데, 이 책은 정말 지금 시기가 딱인지 너무나 잘 갖고 노네요. 사실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손바닥 미술대학 시리즈는 클레이 말고도 색종이, 스탬프 등 세종으로 되어 있답니다. 삼성에서 나온 각종 만들기, 장난감, 스티커북 등의 플레이북들을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웬만한 것들은 모두 다 사주다 시피 했는데 손바닥 미술대학만 아직 사주지 못했다가 이번에 그 중 처음 클레이로 만들자를 아이에게 먼저 소개해주었답니다.

책과 함께 간단한 놀이도구가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따로 재료를 살 필요가 없는게 제일 좋았어요.

빨강,노랑,파랑,하양 클레이가 네종, 뚜껑 달린 컵에 들어있구요. 탈것, 과일, 동물 등 입체 모양틀 4종, 나비와 꽃 모양틀 2종, 조각칼과 롤러까지 다양하게 들어있었답니다.

책은 동화 등의 스토리북이 아니라 클레이로 만들 수 있는 교본 같은 책이예요.

도넛, 아이스크림, 사탕, 햄버거 등도 만들 수 있고 우리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자동차, 비행기 등도 있구요. 각종 동물들도 귀엽게 만들 수 있답니다.

플레이도우, 천사 점토 등과 느낌이 참 달랐어요. 약간 향이 있었구요. 잡아 당기면 탄성이 좋다가도 어느 순간 톡톡 끊어지는게 고무 찰흙같은 느낌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손에도 거의 뭍어나지 않았구요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KC인증받은 무독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유치원을 보내려다 안 보내고 같이 집에 있는 중이라 책만 읽어주기에는 아이가 많이 심심할 것 같아 늘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게 하고 싶고, 또 요미요미 같은데 데리고 가고 싶은데 (작년에 다니다 만 내역이 있어서 올해 연결해 다닐 생각입니다만 아직 다시 시작을 안했네요.) 아직 안하고 있었다가 마침 이런 책을 만나니 아이가 집에서도 손쉽게 재미난 클레이를 할 수 있어 넘 좋았어요.

맨 먼저 뭘 만들어볼까 했더니, 역시나 자동차부터 만들자고 합니다.

아들의 앙증맞은 손으로 자동차 만들기를 해보라 하고, 저는 옆에서 구급차를 만들어주었어요. 다른 책이긴 했는데 클레이가 들어있지 않은 책에 구급차가 나온 것을 보고 아들이 무척이나 탐내했었거든요. 여기 들어있는 클레이로 색 조합을 해서 새로운 색도 만들어내고, 구급차를 만들어주니 아이가 정말 잘 갖고 노네요. 완성된 구급차와 자동차 꽤 오래 유지되어서 거의 일주일 넘도록 아이가 잘 갖고 노는 미니 자동차가 되었답니다.

또, 입체 모형틀로 아이와 몇번 찍어내기 놀이를 했더니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이후로는 혼자서 찍어내고 이야기하며 잘 놀더라구요. 하루에도 꼭 몇번씩은 클레이로 찍어내기 놀이를 한답니다. 빨강, 노랑, 하양 소방차를 만들어보고, 기차도 만들어 연결해보구요. 또 과일도 모양별, 색상별로 만들어놀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니 엄마까지 뿌듯해지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레이였답니다.

사실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없어서 어디 여행 갈적에 가져가도 웬만한 장난감 못지않은 대박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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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가죽 소품 만들기
부티크사 엮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2월
품절


아기자기한 물건을 좋아해서 가죽으로 된 소품을 보면 눈길부터 가기 마련이었다. 작게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가죽소품은 너무나 멋스럽고, 비싸도 갖고 싶은 그런 구매욕구를 한층 드높여주는 그런 아이템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가죽이 주는 따뜻한 느낌때문인지 몰라도.

그래서인지 가죽으로 된 소품을 만들 수 있다는 책을 보니 일반 바느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도전해볼만하지 않나 싶었다.

우선 만들어놓고 나면 너무 예뻐서, 하고 다니기에도 좋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인기만점이 될 것 같았다.

많이 보지 못한 제품들이 많았고, 나만의 제품이 될 것이기에 더욱 소장가치가 높아질 느낌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이것도 예쁘다, 저것도 예쁘다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구두모양, 책모양, 가방 모양 등 다양한 목걸이들이 있었는데 특히나 토트백 모양 목걸이는 한눈에 쏙 들어왔다. 너무 귀여워서 아가씨들 뿐 아니라 어린 여학생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가죽으로 된 팔찌는 제법 보았는데 반지는 또 처음 보았다. 마치 작은 혁대처럼 귀엽게 생긴 반지에 앙증맞은 액세서리까지 달려 있어서 손가락을 더욱 예쁘게 보이게 해줄 것 같았다.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그 밖에도 카드지갑, 휴대전화고리, 머리끈, 브로치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가죽 만들기에 필요한 도구는 그럼 무엇이 있을까?

일반 바느질과 달리 생소한 분야였기에 더욱 도구와 재료에 관심이 갔다.

우선 일반 칼과 송곳 외에도 가죽 전용 바늘, 나무 망치와 각종 펀치 등이 눈길을 끌었는데 포크 펀치라는 것이 눈에 더욱 띄었다. 처음 가죽 바느질하는 작업 사진을 보고서는 일반 포크인가 싶었는데, 따로 포크날의 개수나 간격별에 따른 포크 펀치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온 작품들은 보통 송곳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라니 더 많은 작품을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굳이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었다.

기본 재료에는 궁금한 여러 가죽과 참 장식, 각종 악세서리, 레이스 등이 주를 이루었다. 아, 이런게 필요하구나.


그리고 작품 개별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서 과정 사진과 함께 도안 옮기는 법, 가죽 오리기, 구멍 뚫기, 스탬프 찍기, 워시가공, 커피 물들이기, 가죽에 색깔입히기 등의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할 기본 과정등이 따로 상세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고하기가 좋았다.

실제 만드는 법에 들어가보면 실물 크기 도안과 함께 재료에 대한 정확한 재단과 설명 만드는 법등이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라도 도전해봄직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 너무 귀여운 작품들이 많아서,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선 가죽부터 구입해야겠지만 말이다.

이런 앙증맞은 소품들을 너무 좋아해서 보고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만 해왔는데 직접 만들수도 있다니 정말 괜찮은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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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4-0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갖고 싶은 부엌 + 알고 싶은 살림법
김주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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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부엌에 관심이 많아질줄 몰랐는데, 결혼 후 요리를 하기 시작하니, 부엌에 관심이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었다.

뭔가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싶어도 공간에 비해 많은 그릇 (많이 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조금씩 더 사모으고 싶어도 놓을 곳이 없어서 포개 놓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과 후라이팬, 냄비 등이 짐처럼 씽크대 구석구석에 그냥 처박혀 있는 느낌이었다. 정돈되지 않은 산만한 느낌. 그러나 티브이 등에서 본 부엌 등은 정말 예쁜 공간이 많았다.


주부들이 탐낼만한 부러운 공간, 갖고 싶은 부엌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읽어보았다.

노다 상영의 손님상 차리기라는 책으로 만나본 노다 상영님의 부엌은 직접 짜서 맞춘 부엌이라 어마어마한 그릇을 한번에 수납할 공간이 마련되었다. 남들은 옷장을 이렇게 붙박이로 하는데, 그릇을 한쪽 벽 전체에 짜 넣을 공간을 만들다니, 역시 요리 연구가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읽다보니 그릇 욕심 많은 일본 요리연구가 김정은님의 수납 공간 또한 만만치 않게 압도적이라 할 수 있었다.

비싼 그릇이 아니더라도, 탐나는 그릇이 많아지다보니 자꾸만 수납공간이 아쉬웠는데 그래서인지 널찍한 공간에 여백의 미를 살려 예쁘게 장식한 공간보다도 실용적으로 많이 수납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요리책에 관심이 많고, 식탁에 앉아 책을 보는 것 또한 즐기기에 아예 부엌에 따로 책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오래된 낡고 좁은집을 개조해서, 부엌 옆 작은 방을 아예 터서, 부엌과 맞닿은 공간이자,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배치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고운님의 ㄷ자형 부엌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시스템 키친을 짜넣는 것이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모됨을 알기에 정작 언젠가 이사가게 되더라도,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서 부엌을 만든다는 것은 꿈꾸기도 힘든 일이겠구나 싶었는데,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심희진님의 경우에는 놀랍게도 전에 살던 집을 혼자서 다섯번이나 부엌을 뜯어고칠 정도로 직접 부엌 diy에 힘쓴 경력을 갖췄다 하였다. 대대적인 공사가 아니더라도, 실제 손에 익은 공간, 그리고 약간의 변화로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 등으로 부엌을 더욱 돋보이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탈바꿈해놓은것이었다.



리넨이 있는 바느질 살롱으로 만났던 김미지님의 홍차와 린넨이 있는 따스하고 어여쁜 주방 공간도 예뻤고, 아기엄마라 그런지 효자동 레시피의 아기 이야기로 주를 이루는 부엌과 살림 이야기도 정겹게 느껴졌다.


부엌은 여자들에게는 소통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가족에게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줄수 있는 곳이고, 엄마 자신에게는 차 한잔, 책 한권의 여유를 제공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 뭔가 정돈되지 않고 산만한 느낌보다 햇볕 쨍쨍하게 잘 들고, 아이들 신랑 모두 출근, 등교하고 난 후의 한가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예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고수들의 부엌과 살림법, 혹은 레시피 등을 들여다보며 나의 주방에 작은 변화, 나만의 공간이라는 작은 표시 쯤 남길 수 있는 그런 센스가 내게도 생겼으면 싶은 이야기모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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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1만 원, 만 원 도시락 - 한 달 내내 점심값 아끼는 건강 도시락 레시피
김외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품절


도시락을 안 싸는 우리 집에 필요없을 책인 줄 알았는데 내용 구성을 보니, 이거 집반찬으로도 괜찮겠더라구요. ^^

그래서 챙겨 보기 시작한 만원 도시락이랍니다.

얼마전 인터넷 기사에 하루 평균 점심값이 드디어 6000원대에 돌파했다라는 역대 최고치라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었어요.

정말 "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기사였지요. 점심 밥값이 만만치 않고, 사먹는 음식에 쉽게 물리니 도시락 싸가는 알뜰 건강족들이 늘고있는 것 같아요. 정말 책에서처럼 1주일에 만원으로 (1식 3찬의 )도시락이 싸진다면 1주일을 5일로 본다면 (우리 신랑은 6일 근무지만요 ㅠ.ㅠ) 1주일마다 2만원씩 절약이 되는 셈이더라구요. 한달이면 8만원절약이구요.

우리집에서는 아직 도시락을 싸지는 않지만, 저녁 밥상 메뉴가 늘 고민인 주부이기에 장보기서부터 활용하기까지 꼼꼼히 실려있는 이 책이 정말 유용했답니다.


도시락 레시피에 본격적으로들어가기전에 천연 양념으로 맛내는 비법, 만능 양념 만들기, 도시락 준비 기본 노하우 등이 소개된답니다.

그리고 4주의 도시락이 소개가 되는데 각 주마다 간단한 테마가 있었어요. 간단하게 먹기, 가볍게 먹기, 건강하게 먹기, 추억의 도시락 즐기기. 가장 와닿는 것은 역시나 추억의 도시락 즐기기였지요. 또 스페셜 데이를 위한 색다르게 즐기는 도시락도 눈에 띄었답니다.


막연하게 장을 보러 가도, 막상 장바구니에 담을 만한 것이 없고, 또 돈은 쓰고 왔는데 집에 와서 요리할라치면 재료도 부족하고, 뭘 해야할지 막막해집니다.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던 차에, 아예 한 주 장보기와 함께 1주일치 식단을 (점심 위주긴 하지만) 짜주는 레시피북이라 반가웠어요. 무엇보다도 만원이라는 틀을 맞추다보니 비싼 재료들이 아니었구요. 아이와 급하게 외출을 나가면서, 오늘 뭐 만들까? 하는 생각없이 우선은 집에 있는 몇가지 재료를 검토한 후 첫주의 재료를 구입해보기로 했답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참치 한캔 사고, 당근 한개 사고, 이런 식으로 산게 아니라, 마트에서 팔듯이 참치캔 세묶음, 두부 두 묶음, 어묵도 건강을 생각해 몸에 좋은 것으로..이런 식으로 장바구니에 담다보니, (양과 종류가 좀 차이가 있어서) 가격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재료가 좀 있어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양이 좀더 늘어났을뿐이랄까요.


한번에 여러 반찬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베테랑 주부가 못 되는 지라,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맨처음 나왔고, 맛도 있어 보이는 두부볶음을 후다닥 만들었답니다. 비싼 피망대신 풋고추를 써서 좋았구요. 굴소스만 들어가서, 과연 어떤 맛이 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맛이 좋아 놀랐답니다. 평소 단 음식을 싫어하는 신랑인지라, 따로 단 설탕이나 물엿 등이 들어가지 않아 좋았다고 하고, 단 걸 좋아하는 제 입에도 또 설탕 없이도 충분히 맛이 나는 신기한 메뉴였어요. 아이도 제법 잘 먹었구요. 별로 맵지 않았거든요.

어묵은 책에 나온 대로 조림을 하려고 했더니 아이가 국을 끓여달라고 해서, 어묵국을 같이 끓여냈답니다. 장보는데만 도움을 주어도 반찬 만들기가 한결 부담이 줄어드네요.




재료는 평범하지만, 다양한 맛을 내는 레시피의 변형으로 여러 맛을 질리지 않게 다양하게 즐기게 도와주는 것이 더욱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또 조리법 밑에 Q&A가 실려서 기존 레시피를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 시킬수도 있구요. 매운맛을 낸다거나, 굴소스 대신 어울릴만한 다른 소스를 소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또 도시락을 싸고 남은 재료들을 모아모아 만들수 있는 요리도 돋보였답니다. 첫 주의 메뉴로는 동그랑땡& 볶음밥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당장 도시락을 싸지는 않지만, 기본 밑반찬 등이 늘 고민이었던 지라, 빠르게 조리가능한 (대부분의 메뉴가 전날 약간의 준비 등을 해놓으면 아침에 빨리 준비해 도시락을 쌀 수 있는 레시피가 많답니다. 시판 닭가슴살 등을 이용한 메뉴도 있고요) 레시피가 많아서 빠르게 맛내고 싶은 바쁜 주부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아요.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반찬으로 활용가능하기에 도시락 안싸는 저같은 주부도 따라하기 좋구요.

오이볶음, 양배추 매운 무침,가지 된장구이 등의 색다른 조리법으로 새로운 입맛에 도전해보고 싶었구요.

특별한 도시락에 소개된 오니기리도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고픈 메뉴였답니다. 주말에 잠깐 만들어 가까운 공원 나들이에 들고 나가도 좋겠더라구요.



일주일치 장본 메뉴가 떨어져갑니다. 내일 장은 또 몇번째 주 장을 참고해 보고 올지 골라봐야겠네요.

그동안 참고했던 도시락 책들이 대부분 한눈에도 너무 예쁜 일본식 도시락 레시피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매일 반찬으로 어울릴 메뉴가 아닌 것이 많이 섞여 있었지요. 어른들 입맛에는 이런 책이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건강도 챙기고 평범하면서도 입에 딱딱 잘 맞는 한식 반찬들의 집합이었구요. 저녁 반찬으로 만들어도 신랑이 좋아할 것같은 메뉴가 많아서 즐겨 참고하게 될 책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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