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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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겉 표지를 벗겨내고 읽지 않는 편인데, 아이 재울때 옆에서 잠깐 읽어보려다가 표지를 벗기고 말았다. 그리고 등장한 새로운 속표지에 그만 말을 잃고 말았다. 겉표지도 성모 마리아같은 느낌의 그림과 제목 역시 성녀의 구제였는데, 겉 표지를 벗기고 등장한 책은 그야말로 성서 같은 느낌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좋아해서 친한 언니에게 선물 받고 제일 먼저 읽어보고픈 책이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도 많았지만 가장 큰 핑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 다작을 하는 작가의 특성상 실망스러운 작품도 제법 있다라는 평을 듣고서, 누군가 이 시리즈 중 어떤 책도 별로다 하고 일러준게 독이 되어 미리 편견을 가진 탓도 컸었다. 그런데 다시 급작스레 읽을 결심을 하고 서평을 찾아보자, 자신이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는 말서부터 트릭에 반했다라는 말까지 다양한 감탄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허수해의 진실, 구제의 의미를 알았을때의 놀라움 등에 대한 띠지와 서평들의 문구가 나를 압도했다. 어떤 결말이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 단단히 반하고 말았다. 책을 다 읽고 한숨을 후~하고 돌릴 무렵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인 신참자가 도착을 해서 더욱 기분이 좋기도 하였다. 마치 아껴먹던 사탕을 다먹고 아쉬워 하고 있을때 새로운 사탕을 선물받고 입이 귀에 걸리는 심정이랄까.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대로 읽었다 생각했는데 그 여운이 사라질것 같아 너무 아쉬웠기에 신참자의 배송은 더욱 기분 좋은일이 되었던 것이다. 바로 성녀의 구제로 인한 기대감 상승으로 말이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나가는 다른 미스터리와 달리 이 책에서는 초반부터 범인이 누구요~를 아주 단정적으로 드러내준다. 그럼? 독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건에 사용된 트릭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꽤 머리가 좋은 형사들이 여러 모로 고민을 해봐도 도저히 심증만 갈뿐 물증이 잡히지 않는, 오리무중의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단아한 분위기의 용의자에게 구사나기 형사는 첫눈에 반하기까지 하였다.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아무리 죽은 마시바의 부인 아야네를 의심해도 구사나기는 오히려 가오루 형사에게 버럭 화를 낼 뿐이었다.

죽은 마시바는 아내인 아야네가 임신을 하지 못하자, 1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간다며 당연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흘렸고 말이다. 좋아는 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그러니까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는 아내로써 자격이 없다는 마시바의 말은 아야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토록 헌신했던 남편이었건만..

퀼트 작가로 명성을 날리던 아야네가 독신 시절에는 해본적도 없는 살림을 잘 해내기 위해 요리학원을 수료하고 집에서는 정말 최고의 현모양처로 늘 마시바 앞에 대령하며 커피도 직접 내려서 갖다주는 등 최고의 내조를 해왔다 생각했지만, 마시바에게 살림을 잘하고, 어여쁘다거나 하는 것은 아내의 조건이 될 수 없었다. 잔인하리만큼 그는 아이에게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기에 아야네의 제자인 히로미와 불륜을 맺고, 아야네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야네가 친정에 돌아간 동안 마시바는 홀로 커피를 타마시다가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당연히 용의선상에는 마시바와 최종적으로 접촉했던, 죽기전날까지 같이 커피를 타마시기까지 한 히로미와 이별을 통고받은 아야네가 가장 먼저 올랐다.홋카이도에 갔던 아야네가 어떻게 멀리 떨어진 남편의 커피에 독을 탈 수 있었을까. 커피가루에 넣는다거나 주전자에 뭍히는 방법, 혹은 마시바만 먹는다는 생수나 심지어 수돗물까지 정말 다양한 경로를 추적하고 또 추적하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질 않았다.


허수해.

그리고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말을 유가와 교수에게서 듣고 말았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있을수 없다는 말이지. 도대체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처음에는 말장난같았던 말들을 책의 말미에서 제대로 경악하며 놀라게 되었다.

아니 이 사람 어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한 성녀 아야네도 대단했지만 그녀의 완전범죄를 파헤친 무시무시한 세 사람, 그 중에서도 유가와 교수의 추리가 여전히 돋보였던 소설이었다. 현실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미궁의 사건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이 책 덕분에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력을 깨달은 느낌이었다. 독서후 여전히 기분 좋은 그런 느낌, 참으로 오랜만이다.

신참자 말고도 구간 중에서도 아직 읽지 못하고 책탑에만 쌓아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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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우기
켄들 킹 & 앨리슨 매키 지음, 박주영.김지현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2년 4월
절판


아이가 다섯살이다보니, 앞으로 유치원에 보낼때 어떤 곳에 보내야할지 고민이 된다. 영어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보내본 친구조차 장단점이 있다고 해서 굳이 영어유치원에 보내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때부터 정규 교과과정에 영어가 포함되어서 그때부터 알파벳부터 시작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나와 달리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우도록 강조되고 있다. 물론 필수는 아니겠지만 한글 못지 않게 엄마들이 열을 올리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영어이다. 나 또한 영어를 싫어하지는 않고, 아니 학창시절에만 해도 좋아하는 과목이었건만, 문법과 독해 위주로만 공부를 하다보니 입밖에 내어 쓸수 있는 회화 실력은 꽝이 되고 말았다. 우리 아이만큼은 이런 죽은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앞으로는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나 기타 다른 나라의 외국어들 역시 더욱 중시될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나 때만 해도 영어에 급급한 환경이었는데 요즘에는 영어는 아주 필수가 된 듯 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가 어릴적에 해외에 나가 몇년씩 살다오는 것이라 하는데, 엄마 아빠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기에, 순수 국내파 환경에서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태교할적에 사실 영어 조기교육 문제로 신랑과 첫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였다. 태교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않는 신랑은 아빠가 영어로 동화를 읽어준다는 기사 내용에 발끈하였고, 아이가 영어를 잘하길 바라면서 정작 뭔가 하려고 하면 너무 어리다고 하는 신랑에게 나 또한 화가 난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돌 전에 열심히 틀어주던 노부영도 신랑이 머리가 아프다 해서 눈치보다 껐고, 이런 저런 핑계로 아이 어릴적부터 꾸준히 영어와 한글 동요,동화등을 끊임없이 틀어준 많은 엄마들에 비해 뒤처진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미네소타 대학교 제2 언어및 문화교수인 켄들 킹과 조지타운 대학교의 응용언어학 프로그램 책임자 및 언어학과 부학과장인 앨리슨 매키이다. 두 사람의 언어 학습에 대한 최신 지견들 (집필한 논문만도 100편이 넘고 읽은 것은 훨씬 더 많은)을 모아 언어학습을 자녀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내고자 하는 의지로 만들어낸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아이 어릴적에는 되도록 책을 많이 읽어주고, 영어 등에 자주 노출하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그러질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또한 동시에 걱정이 되어서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지인들 뿐 아니라 다른 육아서에서도 너무 이른 나이에 배우기 시작하는 영어는 오히려 언어 습득 능력을 지연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본문에서는 그런 것은 과학적근거가 전무한 이야기이니 잘못된 통념이라 지적하고 있었다.



흔히 생각하는 이중언어 사용자 부모들이 아이들을 바이링구얼로 키울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집처럼 둘다 한국어만 쓰는 가정에서도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 혹은 한국어와 다른 제2 외국어 등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필요하다고 소개되었는데, 특히나 부모가 집에서 좋은 발음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책을 영어로 읽어주는 등의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 나와 있었다.

영어책 읽어주는건 많진 않은데 아주 조금씩 진행중이었고, 영어로 말을 거는 것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성적과 무관하게 입밖으로 차마 나오지 않는 영어 덕에 아이와 실생활에서 영어 쓸 일이 아주 미미했는데, 문법이 틀릴 지라도, 발음이 좋지 않을지라도 자주 노출하여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에, 쌓아만 둔 엄마를 위한 영어회화 책들에 눈길을 좀 줘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제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 에 대한 답으로 0~2세까지의 영유아, 유치원생, 학령기 아이들에 대한 외국어 입문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입문법이 해당이 되었다. 영어로 노래를 불러주고, 자주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보드게임, 플래쉬 카드 등을 적극활용하고 또래 영어 사용자들과 놀이모임을 만들어주는 식의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었다.



또 어른들이 많이들 걱정하거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을 떼지 못하는 DVD나 TV등의 매체로 인한 교육 효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실제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어린 아이에게 그냥 틀어주기만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하나, 옆에서 엄마가 주로 의사소통을 한 후에 보조적으로 쓰는 경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학령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영유아와 달리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 때에 맞추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찾아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막막했던 아이 영어 교육에 약간의 가닥이 생긴 느낌이었다. 인터넷 상의 무분별한 정보나 통념들보다는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언어학자들의 조언과 연구 결과가 더욱 와닿는것이 아닐까 싶었다. 미국인 저자들의 책이어서 대부분의 실례가 모두 외국인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국인 실례가 많이 나와서 거리감을 좁히고 친근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라면, 나처럼 막막한 엄마서부터 방법은 알지만 뭔가 보다 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글이 필요한 엄마들까지 두루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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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황경택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5월
품절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놀아주는 법,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즐거운 놀이책을 만나 야외에 나갈때마다 종종 활용하곤 한답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장난감이나 책, 교구 등이 흔하지 않아서 자연을 벗삼아 노는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즘에는 마트에 가거나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교재, 교구를 구입해 놀아주거나 혹은 엄마표 놀이책 등에 나오는 방법 등을 활용해 놀아주기도 하지요.

그런데 교재 교구가 대부분 다 성공하기도(아이가 100% 활용하기도) 어렵거니와 엄마표 놀이학습을 해주려 해도 꽤 번거로울 때가 많아서 실제 응용한 적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늘 심심하게 놀곤 해서 마음의 짐으로, 미안함으로 작용했는데 이 책은 자연 그대로를 활용해 놀아주는 방법들만 수록되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와 책놀이가 가능했답니다.

사실 저 책만 읽어주는 엄마지, 독후활동이 진짜 꽝이거든요.

집에서 놀기, 공원에서 놀기, 숲에서 놀기 세 파트로 크게 구분이 되어 있구요. 대부분 큰 준비물 없이 손쉽게 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이런 것도 놀이가 되나? 싶은 것도 충분히 아이의 창의력과 관찰력을 높여주는 놀이가 되더라구요.

또 본교재에 수록된 방법 중에 30가지를 따로 추려서 행복한 야외놀이 핸드북이라고 얇은 소책자에 담아놓으니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때 가뿐히 핸드백에도 챙겨넣을 수 있어 너무 유용한 부록이기도 했답니다. 본교재가 사실 크기가 큰 편이라 보통 가방에는 잘 안들어가서 큰 가방을 들고 나가곤 했거든요. 아이와 외출하다보니 큰 가방이 필수긴 했지만 말이지요.



책을 훑어보니 4~6세부터 시작할 수 있는 놀이들이 대부분이라 유아나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다섯살난 우리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이 많아 너무나 좋았답니다. 4세부터, 5세부터 이런 식으로 나이와 놀이에 필요한 인원 수 등이 놀이 제목 바로 아래에 적혀 있어요.

책을 들고 나가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데리고 공원에 나간 후에 보여주니 아이가 하고 싶어한 끈으로 하는 놀이(같은 모양을 찾아라)를 할 수가 없었네요. 끈, 종이, 천 등의 최소한의 재료가 필요한 놀이등도 간혹 있었거든요.

대신 엄마 가방에 들어있던 펜과 종이등을 활용해 그림을 완성하자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가 완전 몰두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답니다. 예전에 체험편 때 했던 숲속 전시회, 내 얼굴 만들기,나뭇잎 멀리 날리기, 나무 흉내내기 등도 진짜 좋아했는데 그래서 새로운 놀이법에 대한 기대도 컸거든요. 하필 그날 바람이 몹시 불어서, 책으로 눌러놨음에도 종이가 날아가버렸어요. 날아간 그림 되찾아오라고 아이가 어찌나 울던지 쫓아가보니 급경사인 언덕 아래로 떨어져버려서 아이 혼자 두고 (분명 따라올 위험이 있기에) 내려갈 수가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

아이와 재미나게 놀려다가 울리고 들어와 미안했는데 (당시엔 소리 꽥꽥 엄마였지요. 바람이 불어서 날아간거다. 아무리 설명해줘도 아이는 새로운 그림도 필요없고 반드시 그 그림을 갖고 오라고 고집을 피웠답니다) 집에 돌아와 혼자 놀면서 "바람이 불어서 날아가요." 하면서 슝슝~ 하면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아이의 경험으로 얻은 지식은 훌륭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텃밭에 놀러나가서도 이 책을 들고 나가 아이와 놀았어요.

주로 잡초들이긴 했지만 풀잎을 모아모아 나뭇잎 배열하기도 해봤구요. 토끼풀이 눈에 띄어서 아이에게 시계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답니다. 들꽃을 꺾어 엄마와 할머니께 선물하는 아들을 보니, 백만송이 장미를 선물받은 것보다 더 행복한 날이었지요.

아이와 놀아주기, 특히 놀이터가 아닌 일반 공원에서 뭐 하고 놀아줘야하나 막막한 엄마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되어줄 것 같아요. 특히 제게는 정말 와닿는 책이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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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9
노튼 저스터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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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일찍 유치원 등에 보내기 시작했으면 진작 친구가 늘었을텐데, 아직 엄마가 데리고 있다보니 아직 친구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는 아이 친구 사귀는 법 등에 대한 그림책으로라도 먼저 자주 접하게 해주려 노력중이랍니다. 그런 책들이 신간으로 나오면 눈여겨 봤다가 읽어주곤 했는데 이 책은 좀더 특별한 느낌의 책이었어요.

엄마도 초등학교때 딱 두번 전학을 가게 되었지요.
그때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답니다. 입학식때는 친구들 모두 새로 사귈 친구들이라 나홀로 낯선 감정은 아니라 다행이었는데, 전학을 가게 되니 이미 사귄 친구들과는 헤어져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은 이미 서로는 잘 알고 있는데 저 혼자 뚝 떨어져 들어갈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낯설고 외로워졌던 것이지요. 초등학교 3학년 초에 한번, 그리고 4학년 말에 한번 그렇게 두번 전학을 갔는데 두번 다 어찌나 적응하기가 힘들었는지 모른답니다. 엄청 외향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믿었던 제가 자신감을 잃으니 그렇게 의기소침해질수 없었답니다. 모르는 선생님에 친구들이 가득한 학교에 가기가 싫어서 점심시간마다 집에 돌아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책 속 주인공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겠어요. 아이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사를 결정해버린 부모님들에게 아이는 잔뜩 화가 났습니다. 게다가 소년은 남극에서 전학을 왔다는군요. 새 친구들이 얼마나 놀려댈까 생각만해도 걱정스러운 아이였지요.
엄마가 동네를 좀 돌아다녀보면 어떨까. 누굴 만날 수도 있잖니. 하고 말을 건네자 아이는 대답하지요 엄마는 걷기만 해도 친구가 생기지만 나는 아니라구요.

아이는 그렇게 길을 가다가 도로 끝에 다다르자 자기도 모르게 "네빌!" 하고 큰 소리로 불러봅니다.
대답 없이, 반응 없이 그 이름을 애타게 불러봅니다.
그랬더니? 딱 자기 몸집만한 친구가 옆에 서서 좀더 크게 불러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같이 불러주기까지 하네요.

또 다른 여자친구가 나타나 그렇게 따로따로 부르지말고 같이 목소리를 맞추어 부르라 알려줍니다.
그랬더니? 동네 아이들이 모두 나타나 네빌을 외치기 시작했어요. 강아지 두마리까지두요.

그리고 모두들 네빌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네빌은 어떤 아이인지.. 다들 만나보지도 못한 그 친구 이름을 불러가면서 호기심을 갖는 거지요. 정말 바글바글한 동네 아이들을 보니 엄마 마음까지 뿌듯해지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이렇게 친구들을 잘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외향적이라고는 하나 새로운 환경에서는 좀 낯을 가리는 편이고, 아빠는 좀 내성적인 편이라 아이가 내성적인 면도 있고 외향적인 면도 어느 정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친구를 어떻게 사귈지. (어리기도 하구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유치원에 가게 되면 기존 친구들은 서로서로 친구라 새로 온 우리 아이만 적응을 못할까 그게 걱정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엄마 마음까지 따스해졌답니다.

그리고 막판 반전도 정말 놀라웠어요.
재미나게 읽은 책 네빌.
처음에 책 표지만 보고서는 우리 아이가 이 책 안 볼래 했었는데, 이삿짐 차가지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탈것을 좋아해요)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빠져들더라구요. 게다가 네빌 네빌~ 하면서 따라 외치는 장면에서는 드디어 환하게 깔깔 웃기도 하였지요.
아이의 최고의 칭찬 "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라는 말까지 하였고 말입니다.

다섯살 아이와 그보다 좀 더 나이가 많은 엄마 모두에게 감동을 준 책 친구를 사귀는 특별한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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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IQ를 높여주는 브레인 푸드 - 특별한 아이를 위한 두뇌음식
니콜라 그레임스 지음, 서지희 옮김 / 빅북 / 2012년 4월
절판


아이 두뇌 개발에 좋은 음식 하면 흔히 호두 등을 포함한 견과류가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호두나 땅콩은 물론이고 콩이나 흑미 등 모든 종류의 콩류를 먹지 않아 늘 골치가 아팠다. 어릴 적에는 땅콩 등이 목에 걸릴까봐 안 먹이는게 낫겠다 싶어 안먹였는데 이제는 아주 잘게 다져지지 않은 이상은 슬라이스된 호두나 아몬드도 다 발라내고 안먹으려하는 아이를 보니 걱정도 되었다. 친구네 집만 해도 견과류 고소하다고 잘 씹어먹고 챙겨먹던데, 우리 아들은 안먹으니 걱정될 수밖에.



아이의 두뇌 개발, 비단 머리뿐 아니라 신체가 골고루 발달하게 되는게 가장 좋지만 그중에서도 엄마들 걱정이 제일 잘 미치는 두뇌 개발을 위해 골고루 잘 먹이는 것 못지 않게, 두뇌에 좋은 건강 식품 들을 빼먹지 않고 잘 먹일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 읽어보게 된 책이었다.

아이의 뇌는 신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영양소 섭취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심장, 폐, 위장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 집중력, 정신적 에너지를 높여 뇌의 작용이 효율적으로 일어나게 한다. 30p



이 책의 장점은 두뇌 개발에 좋은 각종 음식과 두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식품군을 소개하고, 100여 가지에 이르는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 (주로 레시피라고 보면 된다.) 설명만 가득하고 해답(레시피나 요리 응용)이 없는 다른 책들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느낌이었다. 브레인 푸드에 대해 비슷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역시 엄마들에게는 이렇게 실질적인 레시피가 많이 수록된 책이 더욱 와닿는다고나 할까.

아이가 태어난 이후도 중요하지만 태어나기전 임신했을때부터 엄마의 건강한 식단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책에서 다시 짚어주고 있었다. 임신했을때 엽산과 철분제는 챙겨먹었지만 다른 영양제는 미처 챙겨먹지 않았었는데 오메가 3를 챙겨먹은 여성들의 아이들이 (노르웨이의 임산부 600명을 대상으로 오메가 3를 투약 후 아이 출산 후부터 네살무렵까지 인지능력을 관찰한 결과) 그 보조제가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17p고 한다. 오메가 3는 그저 연세 드신 엄마 연령대의 분들이 잡수시는 건줄 알았는데, 보조제에 큰 관심이 없던 나 또한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둘째를 갖게 되면 엽산 뿐 아니라 오메가 3도 꾸준히 복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임산부가 피해야할 음식 중에서 내가 모르고 있던 것이 바로 연성치즈와 블루 치즈 등이었다. 브리, 스틸턴, 카망베르 등 웬만한 서양 요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 치즈들 속에 유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되는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들어있을 수 있다니 너무 끔찍한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오메가 3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빠르게 성장하는 뇌, 눈, 신경에 필수라는 점이다. 이것은 또한 기분을 고양시키며 우울감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기름진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혼합된 보조제는 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상어, 황새치, 청새치에는 수은이 다량 축적되어서 영국 식품 기준청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생선을 먹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31p



아이 어릴 적에는 흰살 생선만 먹인다면서 조기, 갈치 등만 구워먹이다가 최근 들어 등푸른 생선을 좀 먹여보고 히스타민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종종 고등어 등을 구워먹이고 있었는데, (사실 일본의 방사능 오염 등으로 웬만한 생선 먹이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잊지 말고 챙겨먹일 정도는 되어야겠다 마음 먹었다.



1장의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나면 2장부터 바로 브레인 푸드 레시피가 소개가된다. 서양 사람이 쓴 책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레시피가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지만 요리 방법을 보면 의외로 쉬운 요리들이 많아서 아이 건강을 위해 색다른 요리나 간식으로 만들어주면 좋을 것같았다.

강낭콩, 양파, 당근, 땅콩 버터 등을 섞어 넣어 만든 하이에너지 콩 버거는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요리 사진이 엄마 눈까지 황홀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에도 콩고기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콩과 야채, 계란을 이용해 엄마가 직접 패티를 만들어주는 햄버거였다. 질낮은 고기보다도 훨씬 영양가도 높고 건강에 유익한 요리라니 콩을 싫어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직접 갈아서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더운 여름에 먹이면 좋을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들도 눈에 띄었다. 질좋은 아이스크림(이라고 나와있다.)과 생과일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선데, 망고와 휘핑크림, 요구르트를 이용한 망고 풀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정신을 맑게 하고 기민성을 더해준다. 풀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하였다.), 딸기와 진한 요구르트를 섞어 만든 딸기 & 바닐라 요구르트 아이스 등도 직접 집에서 만들어주면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잘 먹을 브레인 푸드가 될 것 같았다.



엄마도 서양요리를 즐겨 먹고 잘 먹다보니,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음식을 좋아하고, 아이 또한 잘 먹는 편이었다. 이왕 먹을 거면 건강한 식재료로 집에서 만들어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나온 레시피라면 아이의 건강한 두뇌까지 고려한 레시피라 안심하고 먹여도 될 음식들일테니 종종 도전해볼만 한 레시피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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