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알라딘 신간 평가단 발표가 났다.

활동하면서 정말 애착을 갖게 된 알라딘 신간 평가단, 너무나 재미나고 즐거운 경험이었기에 꼭 다시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히 뽑아주셨다.

 

파트장도 지원하신 분 중 대부분 연임.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웃님들도 축하드려요.

 

문학부문서부터 차례대로, 레드미르님, 그리움마다님 축하드립니다.

유아부문의 꿀꿀페파님, 다락방꼬마님, 그리고 연임하시게 되신 분들 모두 반갑구요 ^^

에세이 부문의 미실이님, 라일락님, 리니님 축하드려요.

 

서점별로 닉을 다르게 쓰고 계셔서 제가 미처 축하드리지 못한 이웃님들도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간평가단 담당자입니다 :) 

12월부터 6개월간 활동해주실 신간평가단 100분을 발표합니다. 


이번에도 뉴페이스 발굴에 힘썼고요 (불끈!)

기존 분들도 워낙 쟁쟁하셔서, 11기 활동하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비율이 

4:6 정도로 안배되었습니다. 


파트장은 인문 파트장이셨던 가연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연임하는 걸로 했습니다.

저보다 더 파트를 잘 챙겨주셨던 분들이신데, 고맙게도 한번 더 지원해주셨습니다. 

한번 더 잘 부탁드립니다. 


인문 파트장님는 새롭게 'nunc'님을 모셨습니다! (가연님 그동안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nunc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금주 중 활동 안내 공지 및 활동 안내 메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문자만 드릴테니, 일단 부담은 내려놓으시고 기쁨만 누리세요! 

(이제 고생 시작입니다. 흐흐) 


11기 활동해주셨는데, 이번에 선발되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 기회가 열려 있으니 다음에 꼭 지원해 주세요 (굽신굽신) 

제가 눈물을 머금고.... 흙....ㅠㅠ 내년 5~6월 사이에 공지가 나갈 거에요! 


하아. 6시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늦어버렸습니다. 

기다리실테니 얼른 작성 완료 버튼 눌러야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참, 이번엔 닉네임도 함께 발표할게요. 반가운 분들은 반가워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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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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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구판절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권을 읽고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은 무조건 읽어보고픈 생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은색 재규어를 몰고, 하얀 양복을 야쿠자처럼 차려입고, 당당히 출근하는 가자마쓰리 경부, 그는 가자마쓰리 모터스의 후계자임을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다니며, 그가 내놓는 추리들이 하나같이 다 빗나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신참 여형사 레이코에게 추근댐은 잊지 않기도 한다.

호쇼 레이코, 그녀는 도수없는 안경에 검은 슈트 차림으로 다소 똑똑해보이는 모습으로 변장하고 출근하지만, 사실은 집사가 운전하는 리무진을 타고 다니며 집에 돌아가면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경마장 크기만한 어마어마한 집에 사는, 가자마쓰리 경부와는 비교도 안되는 거부 재벌의 외동딸인 존재이다. 다만, 경찰서에서 아무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이 그녀의 변장이 뛰어나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세번째 중요 인물, 가게야마 집사.

가자마쓰리 경부보다 조금 더 나은 추리를 하는 레이코 형사의 추리를 늘 반박하며 (사실은 아주 짖궂은 직격탄을 날리며) 사건의 주요 해결을 도맡아 하는, 숨은 공신이다. 숨은 실력자라고나 할까



이 세명의 멋진 만남을 1권에서만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그들이 돌아왔다.

같은 제목의 책으로~


여전히 가자마쓰리 경부는 능글능글하고, 호쇼 레이코는 누군가의 호구이자 매력적인 여형사로, 가게야마는 연륜이 쌓였다고는 하나 독설은 여전한채로 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주었다.



여섯 편의 단편과도 같은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세 트리오의 이야기는 한장 한장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나게 읽었다.

사건의 겉만 훑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가자마쓰리 경부,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추리를 하나, 사건을 깊이있게 들여다보지는 못하는 호쇼 레이코, 그리고 짬짬이 보여주는, 분명 독자들에게도 판단을 맡기는 일말의 복선들, 나 또한 호쇼 레이코처럼 늘 그 복선을 눈여겨보지 못하고 궁금증만 갖고 은근히 가게야마를 기다리고 있기에, 가게야마가 호쇼 레이코를 놀려먹을 때마다 나까지 놀림받는 느낌도 살짝 받기도 하였다. 뭐 그래도 직접 듣는 놀림이 아니니 괜찮소, 우선 나는 형사가 아니지않소.



게다가 이 세 사람 말고도 피해자를 둘러싼 가해자 혹은 그 관계자들 또한 범상치 않은 경우가 많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오버를 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복선이 될 말을 흘려버리기도 한다. 물론 레이코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가게야마가 지적한대로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분명 그런 대사를 한 적이 있다.


특별한 상황들, 대부분의 살인 사건이 치정, 원한 등이 얽힌 경우가 많고, 책에서 언급한대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기에 분명 뭔가의 원한을 산 경우가 있기에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형편이 어려워보이는 젊은 여성이 고급스러운 명품 의상을 가득 옷걸이에 걸어두고, 영화나 재벌가에서나 쓸법한 고양이발 형태의 화려한 욕조를 사용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흑발의 긴 머리를 자랑하던 여성이 머리가 형편없이 잘린 채로 살해당하기도하였다.

등에 칼이 꽂힌 채로 벽화를 가리키고 죽은 화백도 있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트리오들의 대활약.

사실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대부분 살인사건이라 가볍게 그려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두렵고 으스스한 설정보다는 대부분 단서를 놓친 레이코와 가자마쓰리를 살짝 비웃는 가게야마의 짖궂은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코믹 미스터리인것이다.



일본에서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수수게끼 풀이는 저녁 식사후에의 가자마쓰리 경부가 중년의 아저씨가 배역을 맡아서 느끼함을 더해주었다 한다. 아니, 원작에서는 32살의 젊은이었는데, 아무리 느끼해도 그렇지 중년은 너무 하잖소. 그래서 번역한 분도 우리나라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꼭 젊은 가자마쓰리 경부를 보고 싶다 한다.

나또한 같은 생각이다.

드라마도 그렇고, 책으로도 앞으로도 계속 쭉쭉 그들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사실 은색 재규어를 아주 싫어하던 호쇼가 끝 부분에서 어쩔수없이 은색 재규어를 타는 과정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분명 2부가 끝은 아닐 거라 믿는다.

또 나와달라구, 이 재미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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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빈티지 마켓
심진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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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 토이스토리 등을 보면, 개러지 세일을 하는게 나온다. 엄마가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 집에서 더이상 쓰지않는 물건 등을 집앞에 늘어놓고 판매하는게 나오는 것이다. 외국인 저자가 쓴 아이 그림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직접 자기 물건을 갖다 파는데, 아줌마 손님으로 변장한 아빠가 와서 동생을 사간다는 좀 괴짜스러운 설정이었다. 집앞에서 이렇게 자기네 물건만 늘어놓고 파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플리 마켓, 벼룩 시장이라고 해서,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여 쓰던 물건 등을 고루 소개하는 마켓들이 외국에는, 참 보편화가 되어 있나보다.



나는 사실 구제나 빈티지 등의 물건을 사 본적이 없었다. 남이 쓰던 물건에 큰 흥미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남이 쓰던 물건을 돈을 주고 산다는 사실이 참 의아스러웠다.


이 책에는 나같은 편견을 지닌 사람들조차 재미나게 끌어당길, 빈티지의 매력 등이 가득한 책이었다.

저자는 20대의 첫 시작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보낸 디자인을 전공한 여성이다. 밀라노 뿐 아니라, 런던, 파리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유럽 특유의 빈티지 마켓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열심히 돌아다닌 사진과 내용을 글로 실어주었다.


책의 맨 끝에는 빈티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짚어준다고 할까?

그런 부분이 나와있다.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서부터, 빈티지라는 말을 처음 패션에 도입한 사람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단순 구제를 빈티지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연도별로 정확한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

25년 이상 되지 않은 물건은 절대 빈티지라 부르지 않는다는것. 헉..그렇게나 오래된 물건들을 사용하고 판매한다는 사실이 되려 놀라웠는데, 정말 골동품 상에나 모셔두어야할 것 같은 오래된 물건들을, 구입해 자기만의 컬렉션으로 혹은 집안 곳곳을 장식하는 빛이 나는 물건으로 활용하는 유럽인들의 알뜰한 지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유럽에서 20대의 절반을 보내며 패션에도 제대로 눈을 떴을테고, 또 유럽인들처럼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재미를 느꼈을 그녀, 그녀 또한 빈티지 마켓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갔던 것 같다. 관광객들이 유명한 빈티지마켓이라고 찾아간 곳에서, 입구만 보고 이게 무슨 유명한 빈티지 마켓이야. 하고 실망한데 아쉬움을 금치 못하기도 하였다. 좀더 더더 깊숙이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는 파리의 빈티지 마켓, 생투앙 벼룩 시작, 제발 번지수 잘못 찾지말고 제대로 감상하라며 자세한 길을 소개해주기도 하였다.


브릭 레인이라는 유명한 런던의 벼룩 시장을 소개하면서 벼룩 시장의 쇼핑을 즐기고 길바닥에 여기저기 주저 않아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런더너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헉, 정말 골목 같은데 철푸덕 주저 않아 음식을 먹는 모습이라니, 격식만 중시할 것 같은 그 나라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에 놀랍기도 하였다.


사실 빈티지 옷까지는 소화하기 힘들더라도 소품들은 괜찮아보이는것도 많을 것 같았다.

굳이 아이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카페 등을 장식한 귀여운 소품들서부터 런던 가정 곳곳을 장식한 선반위의 귀여운 병정 모음들, 혹은 식기류 등이 빈티지 시장 그 곳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품들이었다 하니, 내가 깨끗이 아껴 쓰던 물건들을 또 누군가에게 팔고, 그 물건들을 소중히 대물림하듯 쓰고 있는 사람들의 절약 정신도 엿볼 수 있고, 장신구들이라면 손때묻은 듯한 그 빈티지스러움이 웬지 더 멋스러울 것 같기도 하였다.



그래서 디자이너나 패션 종사자들이 새 물건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함과 다양함을 찾아 유럽 빈티지 마켓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벼룩 시장에도 새 물건을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런 곳은 대부분이 메이드인 차이나의 저품질의 물건이 많다 하였다. 진정한 빈티지의 매력을 느끼려면 그런 곳 말고 다른 곳들을 둘러보라 일러주었다.

한껏 멋을 낸 노년의 부부가 장난감 인형 가게에 들어와 한참을 고민하고 실랑이하며 물건을 사간다거나 ( 그자체로 충분한 휴식과 재미가 되어준다며) 악세서리 브로치 하나에도 온갖 고민을 하며 장만을 하는 모습들을 유럽 빈티지 마켓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저자와 같은 젊은이들이 몇푼 안되는 돈을 들고, 절대 바가지 쓰지 않을 저렴한 벼룩 시장의 백미를 찾아 마음에 드는 옷을 마음껏 구입하는 이야기도 재미났다. 15명의 대학 동기들이 1유로 남짓한 저렴한 빈티지 옷을 파는 아저씨의 옷을 모조리 다 구입해버렸던 아저씨 계타신 날을 만든 사연들 또한 벼룩시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리라. 셀러들의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하다. 자신이 쓰던 아주 오래된 물건, 말 그대로 정말 25년 이상 된 물건들을 내놓고 판매중인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이라는 엔젤 마켓, 캠벨 패시지 마켓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소박할 것 같은 런던, 화려함이 뭍어나는 밀라노, 또 그 느낌이 새로운 파리 등의 각각의 도시의 매력을 간직한 유럽 빈티지 마켓.

유럽을 다녀오게 된다면, 예전 같았으면 빈티지 마켓을 둘러볼 생각까지 하지 못했겠으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열쇠고리, 혹은 소품이라도 유럽 빈티지마켓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 몇개쯤 구입하고 오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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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로맨스는 로맨스인데, 좀더 파격적인 로맨스다?

 

이 책이 전세계 모든 여성들이 바로 열광하고 있는 그 책이자, 석달만에 3천만부가 판매된 경이로운 베스트셀러라 한다.

지금은 6권까지 나와있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바로 그 책이다.

흔히 말하는 할리퀸 로맨스들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그보다 두꺼운 로맨스 책은 몇권 읽어본적이 있었다. 로맨스보다, 오빠가 있어선지 차라리 영웅문 등의 무협지 등을 먼저 읽었던 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엄청나게 부유하고 잘생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굳이 로맨스 소설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드라마 등에서도 흔히 여심을 많이 자극하는 그런 소재로 쓰이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 책의 주인공은 백만장자도 아니고 억만장자, 게다가 엄청나게 잘 생긴데다가, (더이상 완벽할 수 없는 외모) 나이도 30을 넘기지 않은 27세의 나이의 재벌 총수 크리스천 그레이이다. 친구 대신 그를 인터뷰하러 갔던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었던 아나스타샤 스틸은 엄청나게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주변 남성들의 구애를 받을 정도의 외모는 되고, 여태 좋아한 남자친구 하나 없이 나름 고고하게 살아왔던 여성이었다. 그 둘의 만남은 한쪽만의 스파크가 아니라 둘 모두에게 강한 이끌림을 주는게 분명하였다.

 

자꾸만 아나스타샤의 주위를 맴도는 다가갈수 없을 정도의 그리스 신같은 완벽한 남자.

여기까지는 참 현대판 신데렐라 같고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또 재미도 있었다.) 그랬는데, 이 남자가 다소 변태스러운 성욕을 갖고 있다는 데서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전 세계 여성들이 그토록 강렬하게 끌린이야기라는데.

그는 다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데다가, 게다가 성적인 왜곡된 경험까지 갖고 있어서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다소 리뷰에 올리기 망설여질 정도의 높은 수위의 이야기들이 줄곧 소개되어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얼굴을 붉히며 혼자 본다는 뜻이 이런 것이었나?

아직은 이런 이야기가 익숙지 않아 그런가 다소 난감해지는 1인의 주부였다.

 

리뷰하기가 다소 힘들 정도로.

음..그래서 다른 사람들 리뷰가 이렇게 짧았구나..

(아마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 정사신에 몰두되어 있어서 그런 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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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In the Blue 8
김현정 지음 / 쉼 / 2012년 10월
절판


번짐 시리즈가 이 책까지 총 9권이 시중에 나온 듯 싶다. 그중 내가 읽어본 번짐 시리즈는 5권 정도가 되는데, 그 중 저자분이 백승선님이 아닌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파리 편은 기존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지성과 감성, 두 권으로 나뉘어 나왔다. 지성은 김현정님이, 감성은 백승선님이 저술한 책이었다. 지성과 감성 파트를 나누었다고 해서, 다닌 곳들이 전혀 다른 곳도 아니다. 오히려 겹치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 놀라웠다. 쌍둥이같이 닮은 듯 다른 느낌의 이 두권의 책은 그래서 더욱 독창적인 번짐 시리즈가 되어주었다.

이 책 역시 기존의 번짐시리즈처럼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책을 통해 여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지성이라는 말 답게 사진도 많지만, 글을 조금 더 많이 실었다는 차이점도 있다. 읽을 거리가 많아 좋기도 하지만, 한편 아쉬웠던 점 하나는 뒷부분에서 많은 그림 부분을 설명해줄때 참고 사진이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는 점이었다. 아예 실지 않거나, 실으려면 좀 크게 실어서 눈에 띌 정도는 되어주면 좋았을 텐데, 거의 증명사진 만하게 나온 사진들은 제대로 형태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그 이외의 사진들은 만족스러웠다.

이 책의 서문은 더욱 특별하기도 하였다. 저자분도 결혼한 여성이기에 사실 여행 작가로 여기저기 다닌다는 것이 가족들을 신경쓰지않을 수가 없었다. 그냥 다니는 것이 아닌, 아예 해외 거주는 그래서 꿈꾸기만 할뿐 실행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외국 할머니 한분이 그런이야기를 해주었다 한다.

"늙은 것보다 나쁜 조건은 없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속에 불이 반짝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4p



사실 나 역시도 그녀 같은 고민을 많이 안고 살아왔다. 뭔가를 시작하기에 난 항상 늦은 나이같았다. 그런데 남들이 보면 한참인 30대의 젊은 나이인데, 항상 뭐가 안되고 걸리고, 하면서 재어보기만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일흔이 넘은 할머니도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나는 두려워하는게 너무나 많았다. 그녀의 글에서 그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녀가 스쳐지나온 파리의 족적과 사진들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웠다.

더욱 큰 묘미는 백승선님의 파리 감성여행과 함께 읽으니, 퍼즐의 잃어버린 반쪽을 맞춘 듯, 명쾌하게 이해되는 느낌이랄까?

아마 같은 여행지를 다룬 여러 여행서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비교적 다녀온 곳들이 비슷한 두 책을 통해 (그것도 같은 타이틀을 달고 나온 두 책이기에 더더욱) 같은 장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가 겹치지 않고 묘하게 이어지는 그 느낌이 얼마나 환상적인지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하고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파리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비슷해서 그들의 이야기가 겹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같은 곳을 다른 이가 다녀오고, 다른 책을 써냄으로써, 어떻게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가를 눈으로 비교확인하는 재미는 정말 그야말로 참신한 재미라 할 수 있었다.

파리의 다리 하면 퐁네프를 제일 먼저 떠올렸는데,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다리는 의외로 철제로 만들어지고, 걷는 부분은 목재로 이뤄진 퐁데자르라 한다. 또 가장 화려한 다리로 알려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정말 보이는 입이 벌어질만큼 아름다운 그런 다리였다.

사실 사진 속에 담긴 파리의 모습들이, 아름다운 곳들만 골라 담아내 그런 것인지 몰라도, 관광객들이 스파팅하며 찍어온 그런 사진과 확연히 다른 느낌 (전문가가 찍어 그런지 몰라도)이 들어 파리에 대한 매력적인 면들을 더욱 부추겨 주었다.

파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도 나온다. 또 마리 드 메디치라는 비운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지금은 장소만 남아있는 그 곳들을 기리며, 역사의 한 토막을 장식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도 또한 기억할 만한 일이었다. 파리를 여행하기전 이렇게 쌓아놓고, 기억해둔 것들이 직접 다녀보게 되면 여기가 그런 곳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그 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 같았다.

가보지 못한 유럽, 그 중 정말 가보고 싶은 파리라 그런지, 한권의 책이 아닌 두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이 만남이 더욱 행복한 추억이 되어 주었다. 따로 봐도 괜찮지만, 두 권을 쌍을 이루어 보면 더 새로운 느낌을 받을 거라 확신하게 만드는 그런 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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