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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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
전작인 <사라진 이틀>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상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사회성 강한 소설을 발표,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작가 소개 중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들이 이 작품이 나오자 무척 열광하였다. 나는 이 작품이 요코야마를 만나는 첫 작품이었다.
나오키상을 스스로 거부한 작가, 그러나 독자들에게 먼저 인정받은 작가라..
평론가들의 평을 뒤엎고 성공한 사람 하면 우리나라 전설의 아이돌 같은 서태지가 떠오른다.
요코야마 히데오 어떤 사람일까. 12년간 기자 생활을 한 사람이라니.

이 책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마지않는 작품이라 나 역시 몹시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다작을 하지 않는 작가이고, 특히나 이 작품 하나를 탈고하기까지 10여년동안 수천매의 원고를 다시 개작해가며 완성했다니, 작가의 작품에 대한 혼신의 열정이 얼마나 실려있는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680여 페이지, 거의700페이지에 다다르는 방대한 분량인지라,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였다. 하지만 한번 손에 잡으니 내려놓기 무서운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작가의 사회, 특히나 인간 내면의 심리와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서술과 묘사 등은 꽤나 빼어나고, 그 내용에 치중하다보니 사람을 이해하되 사건에 몰입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다. 무슨 말인가 하면 지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세한 심리 묘사는 뛰어나나, 빠른 사건 전개를 바라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대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묘사와 서술조차도 빼어난 글솜씨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필력을 갖고 있었다.

하나뿐인.. 사랑하는 딸 아이가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고 가출하였다. 부모는 아이의 안위가 걱정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D현 경찰본부 경무부 비서과 조사관 '홍보담당관'총경 미카미 요시노부.
이후 간단히 홍보담당관으로 나오다보니 그의 지위인 총경을 잊을 정도였다. 찾아보니 총경은 우리나라 경찰서장급에 해당한단다. 꽤나 높은 지위였음에도 책에서는 발로 뛰는 역할로 나온다.
어찌 됐건 이 미카미는 형사로서도 꽤나 묵묵하고도 성실히 일을 잘해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두번이나 홍보부로 발령이 났다. 홍보부는 경찰서내에서도 냉대를 받는 부서로, 기자와의 실접촉을 하는 부서라 정보를 알면서도 어느 정도까지 유출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그런 부서라 할 수 있었다. 경찰서의 얼굴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 역할인 뒷처리 수습을 해야하는....어찌 됐건 참으로 쪼이는 역할을 제대로 책 중에서 보여주었다. 이런 부서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속속들이 그 고충을 파악했다고나 할까. 사실 실제 작가의 전직인 기자는 이 책에서는 경찰과 갈등을 빚는 그런 위치에 있었다.

미카미는 가출한 딸, 그리고 그 딸을 찾기 위해 거의 실성 직전에 이른 걱정되는 아내를 두고 가정사만으로도 복잡해 미칠 지경이다.
형사가 아닌 홍보부의 역할을 하느라 전 부서원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고, 지금 있는 이 자리도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하기만 하다.그런데 직장에서는 자기에게 제대로 정보를 주지도 않고, 기자들과 대치 상황을 만들고 수습하라고만 쪼아대는 아카마 경무부장때문에 더욱 입장이 난처해진다.

어느날, 14년동안 미제의 사건으로 남은 일명 '64'라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청장이 직접 시찰하러 내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26만 경찰 피라미드의 정점에 선 수장, 경찰청장, 그는 하필 피해자의 집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미카미는 홍보담당관의 입장으로 피해자 아버지를 찾아갔으나 거절당하고 나와야했다. 이후 그는 자세한 정보도 주지 않고 자신을 쪼아대는 상사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그리고 자기 고등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상사가 되어있는 후타와타리가 14년전의 미제사건을 추적하고 다님을 알게 되었다. 자신 역시 64사건으로 희생당한 피해자의 가족(7세딸이 유괴되어 엄청난 몸값을 지불했음에도 잔인하게 살인되었던 사건)이 경찰에게 앙금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을 찾아다니다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분명 무언가가 있다.

가정사도 미칠 지경인데 그가 소속되어있는 부서는 사실상 자신의 마음이 들뜬 상태, 그런데 상사는 물론이고 직접적으로 컨택을 해야하는 기자들은 사상 최악으로 들고 일어나 봉기할 태세이다. 안팎으로 정말 불난데 기름 붓는 격이 아닐수 없었다.
거기에 미제로 남은 64 사건이 본격적으로 관련이 되면서, 어리둥절한 독자들은 작가가 깔아둔 이야기들 속으로 강렬한 소용돌이로 이끌어지는듯 치달아지는 느낌이었다.

중반부쯤 읽을때만 해도 그런데 64 이야기는 왜 이렇게 진전이 없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사건은 아주 놀라운 국면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러니 절대로 초중반만 읽고 앞서서 평가하는 일이 없기를...
나 또한 그런 우를 범할뻔 하였기에..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선정 작품이라는데, 10여년의 웅크림이 정말 그런 칭찬을 받을만한 숨죽임이 아니었나 싶다.
남자의 포효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이랄까.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스펙터클 어쩌고 하는 볼거리가 많은 쇼! 이런 헐리웃 영화 느낌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극한까지 치닫게 만들면서도 그 안의 차가운 이성과 분석력을 만나게 하는. 정말 남자들이 더욱 호탕함을 느낄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여자인 나도 재미나게 읽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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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서울
방현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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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읽었다가 그래서 더 만족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방현희라는 작가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고, 표지 또한 소설이라는 글씨가 없었으면 소설인줄도 몰랐을 정도로 화려한 색감의 사진이나 그림, 혹은 띠지 등으로 우리를 현혹시키는 문구 하나없이 그저 깔끔하게.. 엑스레이 기법으로 투명하게 꽃 사진을 실어놓고, 로스트 인 서울 이라고 영어로 손 글씨를 적어낸 감각적인 표지.

읽고 나니 덤덤하게 느껴졌던 표지마저 더욱 단아한 매력으로 내 마음에 들어온 작품이었다.

 

사실 작품 자체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둡다.

읽다보면 가슴을 콩콩 치게 만들고 싶은 (로라, 네 이름은 미조) 그런 답답함마저 느껴지기도 하고, 죽음, 이별, 복수 등 회색 도시의 우중충함을 있는 그대로 모두 소재로 만들어낸것같은 분위기에 가볍고 산뜻한 소설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살짝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해피엔딩을 가장 좋아하고, 발랄하면 더 기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묘한 매력을 풍기는 서울이면서, 서울 아닌 곳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로스트 인 서울이.. 읽는 족족 내 마음 속을 흔들어놓는 듯 하였다.

 

쉽게 읽었으나 막상 글로 쓰려니 뭐랄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느낌이랄까.

전해지는 느낌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멋지게 전달하는 작가분도 있는데, 일개 독자인 나는 그 글을 읽고 감상을 전달하는 것만도 벅차니, 아직 읽은 책 권수가 많이 모자란가 싶었다.

 

이 책에는 총 일곱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었다.

로스트인 서울이라는 단편소설로 시작하고 있었고 책 전체의 제목 또한 그 소설의 제목을 따 붙였다.

<로스트 인 서울>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의 명문대로 유학을 온 아름다운 여대생 그렉안나의 이야기를 싣고 있었다. 금발 미녀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으나 차마 선진국의 여인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한국의 남성들, 소위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남학생들조차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의 여성에 대해서는 다소 만만히 보는 그런 경향이 도드라졌다. 자신들과 같은 학력, 아니 그보다 더 공부를 잘하는 그렉안나에 대해서조차 말이다. 아름다운 그녀, 순진무구했던 그녀가 한국의 방송업계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스폰서를 얻게 되었고, 이 책의 화자가 되는 건축가와 삼각관계가 되어 집의 비밀 공간에 비밀 애인을 숨겨두고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일화였다.

서울 속의 외국인의 이야기.

 

사실 그 끝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소설은 두번째 작품인 <세컨드 라이프>였다. 새벽에 호젓이 읽으니 다소 머리까지 쭈뼛 서게 만들었던 이 작품은 아내와 결혼 16주년기념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여행을 온 남자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 9년전 이 곳에서 살았던 기억을 너무나 생생하게 해내는, 아내가 보기엔 그저 경악하게만 만들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두번째 삶? 세컨드 라이프를 언급하는 이야기였다.

분명 아내와 같이 살았으면서 그가 이야기하는, 너무나 생생한 그 이야기들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마치 어릴적 보았던 환상특급이라는 무섭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기분이랄까.

 

주가 조작으로 감옥에 들어가 탈옥을 시도하는 남자의 이야기

몸속의 장기들을 하나하나 떼어내면서도 궁극적인 탈옥에는 실패하고야 마는 그 이야기, <탈옥>

 

고가의 손목시계를 여러개 갖추고 있는 <그 남자의 손목시계>

자신과 어머니를 구타하는 남자 (아마도 친아버지인듯한)로부터 어머니를 지키고 싶은 스무살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후쿠오카 스토리-위급 상황에서의 이별에 관한 섬세한 보고서>는 부제를 보고 뭔가가 일어나리라 짐작했지만 읽으면서 극한 상황에서 보다 더 첨예하게 갈등을 빚어낸 연인들의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생생하게 그려진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후쿠오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힘든 와중에 한국인이라는 강한 유대감으로 각각 두 커플이 된 네 명의 젊은이.

그들이 한국에서 요트 학교를 수료하고, 요트 강사인 태훈과 함께 후쿠오카까지 20시간의 요트 완주를 해내기로 도전하였다.

요트 강사인 태훈에게 거의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었는데, 그만 태훈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고나니 구조 요청서부터 시작해 그들을 이끌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그들은 그야말로 망망대해에서 사면초가에 처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서로에게 날선 독한 말들을 끄집어내는 연인들. 남자들 또한 여자들에게 힘들었겠지만, 여성들 또한, (특히나 화자인 여주인공이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앞두고 자신의 고양이를 죽게 만드는 대목은 정말로 소름끼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들의 날선 한마디 한마디가 독자인 내게까지 비수가 되어 꽂혔다.

 

<로라, 네 이름은 미조>

친구의 시체를 해부해야하는 화자, 그는 친구를 해부하면서 친구의 몸속에서 그녀의 과거와 아픔을 한조각 한조각 끄집어 내게 되었다.

깨어진 영국 왕실의 찻잔, 모래, 버버리 단추 등등, 먹어선 안될 그 모든 무수한 것들.

한국을 떠나 영국인으로써 규격화되어야 했던 한 여성의 아픔.

영국에 나가 살고 있는, 혹은 다른 나라에 나가 살고 있는 친구들이 이런 고통을 느끼고 있었을까. 배우자가 한국인이면 그래도 그런 문화적 차이에 의한 고통이 덜한 것일까? 등등의 만감이 교차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퍼펙트 블루> 기이한 세가지 죽음에 대한 공통점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세명의 유명인들.

그리고 그 약들을 여성화(이름 또한 지극히 여자이름같기도 하다. 벨라도나, 로라제팜만 해도 말이다. 프로포폴은 그렇다쳐도)해서, 사람이름인듯 부르고 그녀라 칭하고..그녀와 사랑을 나눈다는 식으로 환각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퍼펙트 블루는 다른작품들보다는 내게는 덜 자극적인 작품이었다.

 

로스트 인 서울.

볼수록 은근한 매력이 배어나오는 표지처럼, 딱 소설의 내용도 그랬다.

모르고 읽었다가, 아, 이 작품 괜찮은데? 싶은 느낌.

다음에 방현희작가의 작품이 나오면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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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나로호 이야기 - 꿈이 살아 숨쉬는 초등 과학 교과서
신현대 지음, 박경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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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어느새 몇달이 흘렀는데도 사실 나로호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지 않아 그런지 그 의의를 잘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읽은 어린이를 위한 나로호 이야기에, 사실상 어른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나로호 성공까지의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닌 우주인이 되고 싶은 누리와 잘난척 대장 채호, 그리고 누리를 좋아하는 용재 등 세 친구의 우주 모험담까지 더해지는 현실 + 허구가 적당히 섞인 재미난 어린이용 창작동화였다.

 

 

 

누리네 반 친구들은 나로호 개발 연구원인 누리 아버지의 초청으로 나로호 발사 현장에 직접 가서 참관을 할 수 있었다.

잘난척 대장 채호는 공부짱, 인기짱인 누리가 자랑이라도 할까봐 일부러 그동안 실패했던 나로호 이야기를 꺼내며 변죽을 올린다. 그러나 누리를 꾹 참아내고, 담임 선생님은 우리가 왜 나로호 발사를 해야하는지,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서 독립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등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어린이 동화하면 지식 전달의 측면은 적고, 재미난 일화 등으로 호기심만 자극할 거란 편견(나만 갖고 있는 건지도)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 편견을 무참히 깨주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며 초등학생때는 물론이고 어른인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던 사실들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중간에 읽다가 너무 놀라워서 신랑에게 물어보니, 헉, 그렇게나 많이 들어? 하고 놀랐던 부분이 바로 우주에서 마시는 물의 가격이었다.

지구에서는 1500원 정도하는 물 1리터의 가격에 대해 채호가 많이 부른답시고 15만원을 부르니, 용재가 무척이나 놀라워했는데, 알고보니 5천~7천만원이란다. 우주로 화물 1kg을 보내는데 드는 총 비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세수나 목욕을 물로 할 수는 없고, 마신 물, 아니 몸속에서 배출되는 소변이나 땀 등의 체액까지 최신식 정수기로 물로 바꾸어 다시 재활용을 한다고 하였다.

우주의 비용이 정말 천문학적인 액수일거라 상상은 했지만, 엄청난 비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인공위성은 몇년밖에 수명이 되지 않는데 보이저호는 37년이 넘게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다. 태양전지판으로 움직이는 인공위성과 달리 플루토늄, 즉 원자로를 탑재한 보이저호는 애초의 설계 수명을 훌쩍 넘겨 2025~2030년까지 작동하고 계속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이 된단다. 그런 보이저호에는 골든 디스크라는 지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외계인 초대장이 수록되어 있어서 '우주 사절단'의 임무라는 마지막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하였다.

 

처음에는 누리와 채호의 대립부터 시작되는 나로호 발사의 성공, 이후의 채호의 우주에 대한 관심 등의 일화에 집중해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몰랐던 우주선과 우주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유익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코믹한 요소까지도 가미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 역시 지식과 더불어 재미난 동화를 읽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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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3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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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으로 유명한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고찰.

한때 정말 웹툰을 요일별로 기다리며 본적도 있는데 요즘은 웹툰 볼 시간이 없어서 (책 보기도 빠듯) 못 보고 있다가,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왔을 적에 우르르 몰아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만화 정말 웃기다.

그리고 정말 공감하면서 읽었다.



같이 코타로 여행을 다녀온 친구는 대학때부터의 절친이다.

친구와 나는 전갈자리에 오형이라, 둘이서 얼마나 닮은게 많은지 모른다. 물론 약간의 성향 차이가 존재하기는 한다. 내안에는 에이형의 기질이 좀더 숨어 있달까? 암튼 전체적으로는 잘 들어맞는 편이다.

그런데 친구가 여행지에서 재미난 만화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 만화가 살짝 야해서 신랑은 안 보여주려고 저장해둔다는게 내문서에 저장을 했단다. 저장은 하고 싶고, 차마 보여줄 순 없고, 그런데 내 문서. 그랬다가 이 만화인지 암튼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오형은 귀찮아서 내문서에 저장한다는 이야기에 빵 터졌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 또한 귀중한 문서라거나 뭐 보관할게 있으면 무조건 내문서다.

나의 기억력을 못 믿기에 차마 깊이 보관은 할 수가 없다.



둘다 신랑이 에이형인데, 우리 신랑의 문서 보관법은 (우선 내문서는 절대 아니다. 나중에 포맷하거나 할때 제일 먼저 사라지는 곳이라며) 폴더별로 정리해서 넣는 것이고, 친구 신랑은 정말 남 보여주기 싫은 문서가 있을 적에는 폴더의 카테고리의 카테고리의 카테고리 안에 숨겨둔단다. 아무도 못 찾는 자기만의 공간으로. 그런가하면 친구 신랑의 친구는 그냥 바탕화면에 야동을 떡하니 깔아놓기도 한다고.

아뭏든 그랬다.





그래서 이 만화를 보면서 혈액형별로 다 전형적일 수는 없지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키득거리게 되었는지 모른다.

더더욱 에이형 여자 예찬론을 펼치는 남자에게 오형 여자는 개그도 친다~ 하면서 흥분한 오형 남자를 보며 어찌나 웃기던지.

나 역시 개그도 치려고 숱하게 노력하는 바이기에 만화 보면서 키득키득 웃고 말았다.

책 속 사연인즉슨 너무나 조신하고 여성스러웠던 에이형 여친. 신체검사 결과가 나와서 다시 보니 혈액형이 비형이었던 것. 본인도 남친도 너무나 놀랐는데, 기분 탓인건지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성격과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고 한다.

내 주위에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친구 하나가 20평생을 오형으로 알고 살아오다가, 어른이 되어 한 신체검사에서 에이형으로 나오는 바람에, 아, 나의 소심함은 숨길 수 없는 거였던가, 하면서 충격 먹었다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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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이형과 오형은 잘 맞는 편이다.

오형과 제일 안 맞는 혈액형이 에이비형이라고 책에는 나오는데, 오형이 탬버린치고 웃기고 있으면 에이비형은 잘한다. 더해봐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책에 파란색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이고, 중간에 보면 분홍색으로 등장하는 여성들끼리의 이야기도 나온다. 정말 공감하면서 봤다. 여대생 기숙사 어쩌고 하는 편이었는데, 나 역시 기숙사 생활을 했던 터라, 친구들 혈액형은 뭐였을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뒤에 보면 오형과 에이비형 부부 이야기가 나온다.

자녀들은 에이형, 비형이 나오는 바람에 네 식구가 혈액형이 모두 다 다른 가족이 되어버린집.

어느날 오형 아빠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이사가자! 하는 바람에 식구들이 모두 멘붕이 되어버린 사연이었다. 놀랍게 냉철하고 분석적인 엄마는 그런 아빠의 다혈질 기를 에휴 못살아하면서도 모두 다 수습한다. 오, 이 냉철함이여.




사실 혈액형으로 사람의 기질을 모두 파악하거나 예측할 수는 없다.

책에도 나온다. 활달하고 잘 노는 성격이라 사무실에선 모두 다 오형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은 에이형인 남자의 이야기가 말이다.

전형적으로 그렇다, 라고 틀에 박혀 생각하면 위험하겠지만, 서로간의 성격 차이, 성향 차이를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려 한다면, 아, 쟤는 너무 나랑 안 맞아, 왜 나를 이해를 못할까? 하면서 갑갑해하는 대인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혈액형별 소개나 사례 등이 실린 이런 책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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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권향자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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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미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 어머님들이 보시던 요리책에는 조미료가 들어가는 레시피가 당연한 듯이 (요리연구가가 쓴 요리책임에도) 실려 있었는데, 요즘에 그런 요리책은 거의 하나도 살펴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맛을 내는 빈 자리를 천연 조미료들이 대신하고 있다. 아직 식당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 사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합성 조미료가 들어가지만, 집에서는 요리할때 조미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우리집만 해도 조미료가 퇴출된지 한참 되었고, 나 역시 결혼 후부터 조미료를 써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 맛을 내는 빈 자리는 거의 대부분 멸치와 다시마 육수로 대신하였다. 비린 맛이 싫을 때는 고기나 버섯 육수로 대체하였고 말이다.






합성조미료는 쉽고 간단하고 또 원가 대비 싸게 만들 수 있는 요리에 적합하다. 그래서 식당에서 많이 쓰이긴 하지만,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요즘의 주부들은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조미료라고 해도 조미료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일이 많다. 가장 편하게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각종 새우, 멸치, 다시마, 표고 버섯들을 바짝 말려서 분쇄기로 갈아서 가루 형태로 보관하면서 요리할때 쓰면 즉석에서 맛을 내기 쉬운데, 분쇄하는게 귀찮아서 거의 매번 그냥 멸치와 다시마를 꺼내 육수를 내는 과정을 거치곤 하였다. 건진 멸치와 다시마는 따로 버려야 하고, 빨리 요리하고 싶을때는 그 육수내는 시간마저 아쉬울때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나도 가루를 내는 방법을 따라할지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주부들이 요리할때 가장 어려워하는 음식 맛내기.

그 쉬운 비법으로 저자는 맛간장 만들기 방법을 따로 수록해주었다. 천연 조미료 가루와 육수 미리 내기 외에 맛간장을 미리 만들어두어 각종 조림이나 볶음 등을 할적에 여러 재료 없이 맛간장만으로 수월하게 나만의 깊은 풍미를 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외에 만들기 귀찮아서 사먹곤 했던 꽤나 비싼 고추기름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어 이번 기회에 한번 따라해볼까 싶은 욕구를 부추겨주었다.




한그릇 요리로는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영양밥, 덮밥, 수제비 등이 나와 있었는데 요즘 우리 아들이 너무나 잘 먹는 모듬 버섯 영양밥이 역시나 눈에 가장 띄었다. 다른 책에서는 팽이 버섯이 미끈거리니 빼고 지으라 되어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마지막에 넣으라고 조언이 되어 있었다. 금새 숨이 죽으므로 끝에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데우면 된다는 것. 버섯 영양밥을 먹을 적에는 부추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이면 부추의 알리신 성분이 버섯의 영양소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해서 맛과 영양을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






마트 포장 단위가 큰 편이라 사실 재료를 사고 한 가지 요리를 하면 남는 재료를 뭘 해먹을지 막막할 초보 주부들을 위해 한가지 재료로 두가지씩 만들어먹을 메뉴를 소개한 코너도 눈에 띄었다. 요리하는 것 못지않게 재료 준비를 하고, 남은 재료까지 말끔히 맛있게 먹는 것 또한 하나의 부담이 되는 일인지라, 이런 코너가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한정식집에 가면 맛있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였던 들깨 미역국 레시피가 이 코너에 소개되어 있었는데 멸치 육수와 액젓으로 맛을 낸 육수에 생들깨와 불린 미역 등을 넣어 고소한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그런 레시피였다. 들깨를 쓸 수 있는 다른 레시피는 들깨즙 버섯탕이었는데, 표고, 느타리, 양송이, 팽이 등의 다양한 버섯과 쇠고기, 무, 멸치 육수와 불린 쌀까지 이용해 두루두루 다양한 맛의 향연을 즐기게 해줄 메뉴였다. 들깨즙 버섯탕, 이건 아이도 어른도 모두 색다른 메뉴라 좋아할것 같아 냉장고의 들깨가루로 한번 만들어보고픈 메뉴였다. 오늘 만들어볼까?






아, 역시 가장 땡기는 건 고기, 나의 육식 생활이여.

차돌박이 부추무침 레시피가 나왔는데, 어디에 나왔더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차돌박이에 부추를 곁들여먹으면 부추의 알릴 성분이 소화촉진을 도와주고 신장, 감기에도 좋은 식재료라니 꼭 두 재료를 같이 곁들여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냉동고에 사서 얼려두고, 등갈비 구이 해먹어야지 했던게 있었는데, 매운 등갈비찜 레시피를 보니 한국식으로 매콤하게 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한국식 레시피는 어디 없을까 찾았었는데, 양식보다 한식을 좋아하는 신랑 입맛에도 덜 달고 칼칼한 매운 등갈비찜이 제격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패밀리 레스토랑 식으로 조리를 했더니 내 입에는 맛만 있던데, 신랑은 좀 달다면서 먹다 말아서 열심히 만들어놓고 속상한 적이 있었다. 그래, 오늘 저녁 반찬은 이거다. 매운 등갈비찜.

안 그래도 냉동고 좀 비우자고, 있는 것부터 해결하자고 노래를 부르는 신랑도 냉동고를 비워 이걸 만들어낸걸 알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다. 서양식처럼 다양한 소스가 필요하지도 않고, 간장, 설탕, 물엿, 다시마 등 기본 가정에 비치된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니 더욱 손쉬운 레시피가 될 것 같다.



다양하고 건강한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우리 몸과, 맛과, 영양과 모두 통하는 건강한 요리.

내 한 몸 귀찮지만 외식보다 가정식을 해주어야하는 까닭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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