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나로호 이야기 - 꿈이 살아 숨쉬는 초등 과학 교과서
신현대 지음, 박경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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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어느새 몇달이 흘렀는데도 사실 나로호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지 않아 그런지 그 의의를 잘 알지 못했었다.

이번에 읽은 어린이를 위한 나로호 이야기에, 사실상 어른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나로호 성공까지의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닌 우주인이 되고 싶은 누리와 잘난척 대장 채호, 그리고 누리를 좋아하는 용재 등 세 친구의 우주 모험담까지 더해지는 현실 + 허구가 적당히 섞인 재미난 어린이용 창작동화였다.

 

 

 

누리네 반 친구들은 나로호 개발 연구원인 누리 아버지의 초청으로 나로호 발사 현장에 직접 가서 참관을 할 수 있었다.

잘난척 대장 채호는 공부짱, 인기짱인 누리가 자랑이라도 할까봐 일부러 그동안 실패했던 나로호 이야기를 꺼내며 변죽을 올린다. 그러나 누리를 꾹 참아내고, 담임 선생님은 우리가 왜 나로호 발사를 해야하는지,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서 독립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등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어린이 동화하면 지식 전달의 측면은 적고, 재미난 일화 등으로 호기심만 자극할 거란 편견(나만 갖고 있는 건지도)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 편견을 무참히 깨주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며 초등학생때는 물론이고 어른인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던 사실들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중간에 읽다가 너무 놀라워서 신랑에게 물어보니, 헉, 그렇게나 많이 들어? 하고 놀랐던 부분이 바로 우주에서 마시는 물의 가격이었다.

지구에서는 1500원 정도하는 물 1리터의 가격에 대해 채호가 많이 부른답시고 15만원을 부르니, 용재가 무척이나 놀라워했는데, 알고보니 5천~7천만원이란다. 우주로 화물 1kg을 보내는데 드는 총 비용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세수나 목욕을 물로 할 수는 없고, 마신 물, 아니 몸속에서 배출되는 소변이나 땀 등의 체액까지 최신식 정수기로 물로 바꾸어 다시 재활용을 한다고 하였다.

우주의 비용이 정말 천문학적인 액수일거라 상상은 했지만, 엄청난 비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인공위성은 몇년밖에 수명이 되지 않는데 보이저호는 37년이 넘게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다. 태양전지판으로 움직이는 인공위성과 달리 플루토늄, 즉 원자로를 탑재한 보이저호는 애초의 설계 수명을 훌쩍 넘겨 2025~2030년까지 작동하고 계속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이 된단다. 그런 보이저호에는 골든 디스크라는 지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외계인 초대장이 수록되어 있어서 '우주 사절단'의 임무라는 마지막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다 하였다.

 

처음에는 누리와 채호의 대립부터 시작되는 나로호 발사의 성공, 이후의 채호의 우주에 대한 관심 등의 일화에 집중해 읽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몰랐던 우주선과 우주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유익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코믹한 요소까지도 가미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 역시 지식과 더불어 재미난 동화를 읽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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