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이신화.홍순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1년에 한 두번씩 해외여행 다니기
아니면 매 주말마다 국내 어디라도 꾸준히 다니기

둘 중에서 하나만 골라보라면 아마 무척 고르기 어려울 것 같다.
고민할 것도 없이 1번이라 외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남은 300여일 이상을 집안에만 있기보다 매 주말은 아니더라도 주말에 짬짬이 코에 바람 넣으러 가는 것 또한 기가 막힌 즐거움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이 좋아지고 있다.
여행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게 된 계기는 첫 해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였는데..
그 이후로는 뭔가를 직접 계획해서, 그 근처의 관광지와 맛집, 숙소 등을 두루 체험하고 둘러보고 오는 일정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자꾸만 좋다 좋다 하다보니 더 좋아지고 있는 요즘.
갖고 싶은것은 없는데 가고 싶은데는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짧은 주말, 혹은 짧은 평일의 휴식 기간 동안 다녀오기로는 국내 가까운 여행지만한 곳들이 없다.
휴가래도 2~3일 정도밖에 시간을 못 내는 신랑과의 여행 역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일쑤였고 말이다.

처음에는 제주도, 부산, 춘천 등지만 여행을 하고 집 근처의 가까운 곳들만 다녀보기 시작했는데 조금씩 발을 넓히기 시작하니 국내에 이렇게 괜찮은 곳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자가용이 있으니 어지간한 곳들도 다 갈 수 있고 (물론 우리집의 경우에는 신랑 혼자 운전을 부담스러워하니 내가 얼른 연수를 해야하지만) 기차나 버스 등의 대중 교통으로도 웬만한 거리가 커버가 되니 여행 계획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100배 즐기기는 흔히 나오는 여행지 외에 전국 곳곳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들, 혹은 자기가 살고 있는 근교의 여행지를 특화해서 찾아보고 싶은 (서울, 부산, 제주도 등에 대한 책은 많아도 사실 대전 등의 도시에 대해서는 여행 책자가 잘 나와있지 않아 아쉬웠다. 이렇게 전국 여행 책자를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해야한달까.) 사람들에게 유용할 책이 될 것 같다.

일반 100배 즐기기 2권 정도를 합쳐놓은 두께에 해당되는데..
그래도 워낙 전국 팔도에 갈 곳이 많아 그런지 저자가 담고 싶은 곳을 모두 다 담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추리고 추린 곳들이니 여행지 선정 후에 참고해서 일정을 짜면 좋겠다 싶은 그런 책.


당일, 1박2일, 2박 3일 등의 일정 짜기도 나와있는데, 코스를 소개하는데 있어 여행지에서 보내게 될 시간과 구간을 이동할때 걸리는 시간도 알려주어, 여행 계획을 해본 사람들을 정말 세세하게 배려했음을 알게 하였다. 여행지는 산 계곡, 바다 섬, 호수, 유적지, 사찰, 문화시설, 체험여행, 테마파크, 트레킹, 드라이브 코스 등의 7개의 성격으로 구분해 표기하였고, 각 장소의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휴무일, 가격 홈페이지 등을 실은 구체적인 여행 정보는 부족한 책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메워야하는 아쉬운 점을 미리 대비하였다.
작가 한마디에는 직접 발로 뛴 두 작가의 생생한 체험담, 명소에 얽힌 이야기 등이 추가된 꼭지였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다보니 막상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집은 찾아봤어도 집근처 괜찮은 관광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놀러오는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더 모르고 있달까? 특히 서울에 살때 그게 더 심했던 것 같다. 그땐 미혼이었고 차도 없었기에 더욱 발이 묶여있었다고 핑계를 대보지만 마음만 먹으면 사실 지하철, 버스, 택시로 못가볼 곳이 없었다. 다 내 게으름의 소치지. 이 책에는 서울을 강북, 강남권으로 구분해 여행지를 짧고 굵게 소개해주었다.
이번 내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묶어서 서울 여의도에 1박 여행을 다녀올 생각인데, 많이 둘러보기를 귀찮아 하는 신랑과 아직 어린 아기 덕분에 많이 둘러보지는 못하지만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부터는 나 혼자만이라도 아이 손을 붙잡고 서울에만 있는 고궁, 박물관 등을 찾아 여행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가까운 여행지인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의 여러 명소들도 소개되어 있었다.
막상 시간은 나는데 어딜 가야할지 모르고, 또 늘 가던데만 가기는 식상해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 싶은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참으로 주관적인, 내지는 요즘은 블로그 홍보로 도배된 그런 여행 정보 등에 눈쌀이 찌푸려질때가 많았다. (물론 인터넷으로 꽤 많은 정보를 수집하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추려내야할 게 너무 많아져서 예전의 그런 순수했던 후기들이 그리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책은 그런 면에서 보다 객관적이라 좋은 것 같다. 책에서 부족하다 싶은 부분을 인터넷으로 심도있게 찾아보면 오히려 막연하게 인터넷을 파고 들어갈때보다 시간이 훨씬 줄어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난 여행을 가기 앞서서 미리 계획할 적에 여행 책자와 인터넷을 병행하며 계획을 짜는 편이다.


강원도 영월군의 별마로 천문대는 2001년도에 개관한 곳으로 주변 풍경도 아름답고 강원도 청정 자연조건과 해발 800m라는 봉래산 정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라 하였다. 국내 최대라 알려진 지름 80cm의 주망원경과 10대의 보조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연간 192일이나 관측 가능한 곳으로 홍보되고 있다 한다. 또한 정선의 화암 8경중 하나라는 작은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기암 절벽의 비경, 소금강, 금광과 이어진 비경의 동굴, 화암동굴, 기암 절벽 아래로 달리고 다리를 건너기도 하는 이제는 명물이 되어버린 정선 레일바이크 등까지도. 강원도 정선 쪽 호텔, 리조트 등이 실속있는 가격에 꽤 괜찮은 숙소가 많다고 해서 눈여겨 보았는데 가볼만한 명소들도 제법 많았다. 워낙 집에서 멀다고 어지간히 마음먹지 않고서는 출발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내년 부모님과의 여행지는 강원도가 어떨까 하고 마음 먹을 정도로 강원도에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대전 근교인 충청도의 명소들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곳들이라 눈여겨 찾아보았다.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진천을 지날때 왼쪽으로 봤던 농다리 간판. 농다리가 뭐지? 하고 지나쳐갔었는데 충북 유형 문화재 제 28호로 고려 말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길고 오랜 옛 다리로 인정받는 다리라 하였다. 아하. 다음에 가족과 함께 그 길을 지나쳐 갈땐 아는 척 좀 해봐야겠다. 농다리를 건너 용고개를 넘으면 초평 저수지에 닿는데 이곳은 붕어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는 작가의 한마디가 곁들여 있었다.


서울 토박이였다가 대전에 몇년째 내려와있는 친구는 사실 나보다도 훨씬 더 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어지간한 이 근처 가볼만한 곳은 그녀가 벌써 다 섭렵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중 당진 쪽에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형 목장이 있다고 일러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에도 실려 있었다. 당진의 태신목장, 소젖짜기, 소꼴 먹이기, 우유 주기 등을 체험하고 농장에서 트래터를 타고 4만여평 초지로 나가 구경을 할 수도 있다 하였다. 기본 목장 체험 외에 옵션 가격을 추가하면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 체험, 마차 타기와 낙타 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한다. 우리 아들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직접 만져보고 타는 것은 일찍부터 좀 무서워했기에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가 좀더 자라 호기심이 더욱 커지게 되면 한번 가봐도 좋을 색다른 경험이 될 여행지 같았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여수 순천 출신의 두 학생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여수 순천이 같은 여행군으로 묶인걸 보니 가깝긴 가깝나보다. 여수 출신인 윤진이는 여수랑 순천이랑 같냐? 하고 순천 출신인 해태에게 쏘아붙였지만 말이다. 여수 순천이 귀에 친숙하게 다가오면서 여행지로도 찾아보는 나를 발견하였다. 사실 이번 결혼 기념일 여행도 사실은 여수 쪽으로 가보려 했는데 급 서울로 변경하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꼭 여수를 방문해봐야겠다. 이 책을 참고해서 말이다.

궁금하긴 한데 막상 얼만지도 모르고 있던 울릉도 표 끊는 가격과 배편 시각 들의 교통 정보는 물론이고, 제주도 등의 여행지도 소개를 잊지 않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둘러보는 100배 즐기기.

어디를 갈까. 망설이게 될때, 어디든 막 떠나고 싶을때. 찾아보면 참 좋을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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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 소년의 약속 -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더 램프 지음, 오동진 인터뷰어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개봉과 함께 책, 그리고 영화 화보집인 스페셜 포토북으로 동시에 나온 동창생



예전의 나같았으면 영화 한편 보고 말았을 것을.



요즘은 영화보다 책을 더 선호하는 터라 소설 동창생으로 먼저 만나봤다.



그리고 연이어 만나본 스페셜 포토북까지..





책을 읽고, 포토북으로 한가득한 탑의 얼굴을 보니..



마치 영화를 본듯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는 느낌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빅뱅이지만



빅뱅의 팬이 아니었던지라 이토록 많은 빅뱅 탑의 사진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영화 내용을 화보로 만들어낸, 최승현 소년의 약속



화려하게 분장한 아이돌로써의 탑을 보다가



평범한(?, 눈빛이 절대 평범하지 않은) 고등학생으로써 분한 탑,



그리고 피아노를 배우던 평범했던 소년이 킬러가 되기까지 아픔을 간직한 모습으로써의 탑.



킬러와 학생으로써의 탑, 그러니까 연기자로써의 최승현의 모습이 나는 처음이었기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느낌이었다.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에는 스페셜 메이킹 dvd와 스페셜 포토북, 그리고 작은 포켓형 사진이 들어 있었다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는 탑의 팬들이 너무나 좋아할 메이킹 필름과



그리고 낱장으로 보관할 수 있는 탑의 사진.



무거운 스페셜 포토북은 집에서 보고



요 사진들은 아마도 지갑 등에 끼워넣어 들고 다니라는 뜻인듯.










이렇게 그의 눈빛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






포토북 가격의 압박이 있는 대신에..



이렇게 두꺼운 앨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워낙 교복 등의 유니폼을 좋아했던 고로



교복을 입은 멋진 학생으로써의 탑을 보니 멋지네 그려~





다만...





나이가 들었는지..



교복보다 다른 유니폼들이 더 좋아진 요즘 ㅎㅎㅎ



역시 시간은 흐르고 나 역시 나이를 먹는구나












뭐 이젠 군인도 아저씨가 아닌 아우가 되어버린지 오래니..



울 아들 더 크면 군인도 아들이 되어버릴테고 ㅋㅋㅋ





암튼 그래서 아이돌을 더이상 오빠오빠할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훈훈한 모습의 아이돌들을 보면 좋기는 좋구나~





안구 정화라 하였던가.









단지 눈빛만 멋진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의 영화 포화 속으로를 봤던 남자 이웃님 왈



탑의 연기가 꽤 괜찮은 영화였던 지라 탑의 새로운 영화라니 호감이 간다 하심.





연기도 잘하는 이였구나.



요즘은 아이돌도 발연기 말고 제대로 된 연기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울.지.마.라.





소녀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을



소년의 눈물








스틸컷 상으로...





그때 그 시절, 유덕화 같은 그런 모습도 엿보이고.



소녀팬들은 모르겠지 유덕화가 누군지. 주윤발이 누군지..










영화를 보고 감동한 소녀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탑의 사진 모음집







아쉬운게 있다면



# 1. 중간중간 멋을 위해 공란을 만든 부분도 좀 빼곡히 사진이 들어가줬으면 하는..



실용성 추구의 아줌마의 바램 하나.



#2. 탑의 인터뷰 등을 조금 감질맛나게 올린 것 같아 아쉬웠음.



탑의 이야기, 영화의 이야기 등을 사진에 치중하려고 많이 줄여서 실은 것 같은데 탑의 팬들이라면



그의 이야기, 그의 목소리 등이 더욱 많이 듣고 싶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음.











화보집을 잘 모르는 그냥 지나가는 아줌마의 한마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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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삭이는 자가 무섭긴 해도 정말 재미나다는데, 그 속삭이는 자의 저자 도나토 카리시의 최신작이다.

 

이웃님 블로그에서 보고 얼른 위시에 담아놓았다. 기대되는 책.

 

 

 

 

 

 

 

 

  줄거리만 읽어도 정말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산부인과의 한 남자가 실종되고 그의 아내는 20개월째 출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무서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책.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라 읽고 싶은 생각이 든 책이다.

점성술 살인사건에 도전하는 기개라니. ㅎㅎ 어떤 내용일까?

 

 

 

 

 

 

 

 

 

  이웃님들이 미스터리 마니아가 많아서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본 책들만 꼽아도 꽤 재미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고르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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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헝거게임이 처음 책으로 나왔을때 정말 시끌시끌했었다. 나왔을 당시 읽어보지 않았던 나로썬 그 열기에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아주 뒤늦게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헝거게임을 읽고 나서 입을 떡 벌리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배틀 로얄 식의 잔인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였음에도 헝거게임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헝거 게임의 2부인 캣칭 파이어가 11월 21일에 영화로 제작되어 나온다 한다. 헝거게임을 영화로는 보지 않았지만, 2부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난 또 캣칭 파이어를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사실 모킹 제이까지 3부를 모두 갖춰놓고서도 (읽을 게 많아 든든하다며) 늘 새로운 책을 탐구하는 책탐의 일인자가 아닐수 없다. 얼른 쌓아둔 책부터 읽어야할텐데.

 

헝거게임의 스토리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그와 비슷한 줄거리의 책들을 종종 접하게 되었다. 지금과 전혀 다른 자원도 생존 공간도 부족한 미래, 그 안에서 살아남는 것은 현재의 안일함으로는 견뎌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테스팅은 헝거게임과 비슷하면서도 독창성을 갖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비슷한 것 같은데도 새로이 끌리는 이 흥미진진함이라니.

헝거게임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끌려가기 싫은 죽음의 시합에 조공인으로 뽑혀서 끌려가게 되었다. 사실은 자신의 여동생을 대신한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사냥 등에 능하다해도 소녀는 소녀, 남녀가 섞여 싸워내야하는 시합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니었지만 그녀는 해낸다.

 

테스팅에서는 닮은 듯 다른 느낌이 강렬하게 시작을 한다.

미래의 미국, 전 세계가 망하고 미국 한 곳만 살아남았나보다. 아뭏든 가상의 그런 나라가 존재한다 치고.

주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을 뽑아 테스팅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우수한 인재로 재등용된다.

우수한 리더를 뽑기 위한 대학입학.

소설 속 주인공 시아는 그 대학을 졸업한 아버지를 둔 소녀이다. 소녀의 오빠들 중 첫째인 진은 형제 중 가장 똑똑했음에도 테스팅에 후보로 선발되지 못하였다. 시아는 오빠보다 자신이 처짐을 알면서도 테스팅에 통과해 아빠처럼 자랑스러운 대학 졸업장을 따내고 싶었다. 하지만 테스팅에 선발된다는 것은 다시는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험을 보러 떠난 이들은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으니 말이다.

장장 10여년간 시아가 살고 있는 다섯 호수 마을에서는 단 한명의 후보도 배출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이번 시아가 졸업하는 그날, 바로 시아를 포함한 네명의 후보가 선발되었음이 공표되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토수시티의 관리로부터 말이다.

시아는 몹시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떨리기도 하였다.

그런 시아에게 같이 기뻐할줄 알았던 아빠가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가 시험을 치루고 난 이후 계속 꾸고 있는 악몽들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그 테스팅이라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시험임을. 떨어진 이들은 어디에서고 다시 볼 수 없었다는 아빠의 무시무시한 이야기까지.

시아는 뒤늦게 후회되기 시작했으나 테스팅에 선발된 후보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것은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반역이었다.

 

전국의 우수한 아이들을 뽑아 살아남아야하는, 대학 입학 시험을 치루다니.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현재 아이들의 모습이 어느 정도 오버랩되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어쨌든 시아는 아빠의 무서운 충고 덕분에 허무맹랑한 꿈만 안고 시험에 응하러 간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조심 또 조심해야함을 깨닫고 그녀 방식대로 조금씩 준비하기 시작한다. 확실히 그녀는 영리하였다. 학교 성적으로는 토마스에게 밀릴지 모르지만 상황 판단력과 대처 능력은 그를 확실히 능가하였다. 물론 사람을 잘 믿는 면때문에 위험에 처할 상황도 있었지만 말이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아빠, 그녀를 데려가는 미하우의 남다른 눈빛으로 실어주는 무언의 힌트.

 

그녀는 학교에서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그리고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토마스에게 아버지가 들려준 경고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가서도 서로에게는 우방이 되어주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테스팅은 역시 필기시험만으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기시험도 있었고, 마지막 시험은 각자가 직접 고른 단 세개의 물건을 몸에 지니고, 남겨진 출발지로부터 다시 토수시티까지 살아돌아와야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녀 시아를 따라 테스팅에 참가하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진진하였다.

 

테스팅 중 어느 과정에서는 오답일 것 같은 답은 차라리 체크하지 말라는 (절대 찍지말라는) 단서가 있었다. 그녀는 불안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은 선택하지 않는다. 아니나다를까 독초와 식용을 구분해야하는 시험에서, 자신이 식용으로 분류한 식물의 테스팅 후 직접 그 식물을 먹어봐야하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 100여명의 후보자들이 탈락되어 가기 시작한다.

 

시아는 같은 마을에서 온 친구, 그리고 그곳에서 사귀게 된 친구들과 하나둘씩 떨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심지어 같이 참가한 학생들까지도 독이 올라 서로를 극심한 경쟁자로 여기고, 제거할 대상으로 여긴다는데 더욱 심한 고통을 느낀다.

살아남기까지 함께 하고 싶은 시아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사고를 지닌 경쟁자들.

 

테스팅은 정말 끝까지 흥미진진하였다. 다 읽고 나니 얼른 2권이 나오길 기다리는 심정이 될 정도로 말이다. 2014년에 나온다는데 연말에 나오지 말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지 않길 바라며. 재미난 소설 하나를 읽고 난 그 여운을 뭘로 대신해야하는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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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창생 - 열아홉, 소년의 약속
윤이경 지음, 김수영 각본, 오동진 인터뷰.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빅뱅 탑 주연의 영화 동창생.

 

요즘 북한의 남파 간첩, 탈북자 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영화를 잘 못 보고 살아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동창생 모두 영화로 만나보진 못했는데, 얼마전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보니 북한의 귀공자가 택시기사가 잘못 한국 대사관에 내려주는 바람에 얼결에 탈북하게 된 다소 코믹하기도 한 미니 단막극 한편을 보게 되었다. 잔혹 코미디였나? 장르가 좀 애매했던.

 

공산당, 반공 등의 교육을 강하게 받고 자란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려움은 갖고 있을까? 가난과 배고픔 등이 아닌 그들의 지독한 정신력 등에 대해 요즘 아이들이 알고 있을까?

물론 직접 전쟁을 겪어본 세대라면 우리보다 더욱 더 차이를 직시하겠지만 말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북한, 그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자못 멋지게만 비춰지는건 아닌가 걱정스러움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그들 역시 우리의 핏줄이고, 감싸안아야할 동포이면서, 아직은 분단된 조국이기에 언제 어느때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눌지 모를 그런 안타까운 긴장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책 속의 남파간첩, 아니 기술자인 강대호(극중 본명 리명훈)의 역할은 남쪽의 주요 인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북한 공작원끼리의 암살과 숙청, 세력 다툼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아마 이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을지 모른다. 장남이 아닌 3남인 김정은에게 김정일의 지위가 세습되기까지 분명 우리가 모를 수많은 숙청과 암투가 존재했을 것이다. 눈에 띄게 드러나는 부분도 있었고 말이다. 강대호는 바로 그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되고마는 존재로 나타난다.

 

맨 처음 긴박한 상황 속에서 숙청되었던 간첩.

탑이 주연한 리명훈의 최후인줄 알았던 서두는 바로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간첩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북에 남은 그의 가족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아니 그보다 더 처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어머니는 당에 의해 암살을 당하였고, 어린 피붙이 남매만이 살아남았는데, 잔인한 당은 그의 어린 여동생의 목숨을 볼모로 그를 철저한 살인마로 키워내었다. 그가 남에서 맡은 공작 임무를 완수하고 와야만 동생을 만날 수 있다고 협박하며 피아노를 배우던 학생을 살인마로 내몰았던 것이다.

 

소년은 사랑하는 여동생 혜인을 위해 죽지도 혼자 죽을 수도 없는 그런 살인마가 되었다.

어린 여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살아남는 수밖에 없었다.

비열하게 소년의 약점을 틀어쥔 당은 그렇게 소년을 위험한 사지로 내몰았다.

 

자유로움이 가득한 남한 땅에 탈북자의 신세로 내려온 리명훈, 그는 강대호란 이름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겉으론 버들 약국을 운영하고, 실제로는 마약 주거래 업무로 북한에 막대한 비밀 자금을 공급하는 북한공작원 부부에게 양아들로 위장해 입양되어 고등학생의 어린 나이에 기술자라는 끔찍한 일을 수행하게 된다. 그의 양어머니인 장부인은 어린 아이가 기술자로 보내진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 들었다.

 

남한의 학교에는 일진과 왕따가 존재하였다. 경찰도 군도 아닌 일진에게 눈에 띄지 말고 조심스레 지내라는 당의 엄포, 일진의 존재가 무엇이길래. 사실 그에게는 아주 손쉬운 상대였으나 너무 눈에 튀어서도 안되니, 그저 적당히 묻어 지내려 하였다. 그 일진과 반 아이들이 괴롭히는 아이,반 전체의 왕따인 소녀 혜인. 자신의 여동생과 이름마저 같은 그 아이는 소년의 짝이 되었다.

 

집안이 망하면서 더이상 발레를 할 수 없게 된 꿈이 꺾여버린 어린 소녀와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 당의 철저한 살인 기계로 변신해야했던 어린 소년의 만남, 그들은 동창생이라는 이름으로 엮이게 되었다. 단 하나의 친구.

 

이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답답하게 느껴졌다. 평범한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된 소년의 불행이.. 혹시나 혹시나 행복한 결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았지만 ....

 

글로만 만나본 후, 포토북을 펼쳐보니 영화 속에서 탑이 어떻게 열연했을지 대충 가늠이 되었다.

아마도 탑만 멋지게 그려졌을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도 무척 멋있는, 그런 비련의 주인공으로 나오니까.

 

편안하게 잠들어있는 어린 아들을 지켜 보자니, 갑자기 더 가슴이 아파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의 꿈을 무참히 밟아버린 어른들.

그리고 능력있는 친구의 재주를 시기하고 따돌리기 시작한 철없는 우리네 아이들까지.

어린 아이들을 두고 나쁜 짓을 하거나 시키는 사람들은 정말..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책을 덮었다.

늘 엄마의 마음으로 돌아오면 감정적이 되는구나. 극중 정민의 안타까운 심정이 내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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