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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렸을적, 그러니까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재미로 많이 해본 것은 앞으로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냐에 대한 연애 테스트 같은 심리테스트, 혹은 점 같은 것이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것이 제한적이긴 했지만, 이름의 획수로 숫자 확률 점치기부터 시작해서, 테스트의 방법과 결과는 다양했다. 숫자놀음이나 단순 테스트로 어떻게 미래의 사랑을 점치겠냐만은.. 그렇게 해서라도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날지, 또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가 여학생들에게는 무척 기대되고 궁금한 일이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방법이 달라졌을뿐, 여전히 미래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부풀어오를뿐 사그라들지 않았다. 나뿐 아니라 같은 직장 동료, 후배들 모두 사랑에 대한 기대, 또 앞으로 만날 배우자에 대한 바램 등은 항상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화제거리였다. 심리테스트의 연장선이랄 수 있는, 사주카페에 가서 연애운, 결혼운을 물어보기도 할 정도로 다들 사랑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때도 연애에 대한 다양한 책이 있기는 하였으되 책에 눈을 돌리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대개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을 내려 줄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의 저자인 헬렌 피셔는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 중매 사이트 케미스트리닷컴의 과학자문위원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사람들의 유형을 기질상의 특성에 따라 탐험가, 건축가, 지휘관, 협상가 네 가지 타입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특성을 점수에 따라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제1기질, 그 다음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을 제2기질이라 칭하여..보통 두가지로 대표되는 기질로 그 사람의 성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중 탐험가는 탐험가에게 끌리고, 건축가는 건축가에게 끌린다.
지휘관은 협상가에게 끌리고, 협상가는 지휘관과 어울린다. 각각의 성향대로 커플이 이뤄진다면, 그렇지 않을때보다 더 행복한 사랑을 나누기에 좋다고 한다.
심리테스트를 통해 나의 본 성격이 무엇인지를 바로 보고, 또 나와 가장 성격적, 기질적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를 찾을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이미 지금 결혼을 한 나로써도 지금 신랑과 나의 성격을 대입해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미혼인 사람, 또 아직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이 자신의 성격과 제일 잘 맞는 미래의 배우자의 성격을 찾아보기에 적합할 것이다.
또한 각각의 성격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헬렌켈러, 조지 워싱턴, 아인슈타인, 다윈 등의 유명인사들을 예로 들어 쉽게 이해하게 해주었다.
나도 모르게 발현되고 있는 나의 기질과 성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주었기에 아, 정말 내가 이랬지. 맞아. 내가 이런 모습에 반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나와 현재의 신랑을 대입하면서, 우리가 싸우는 이유도 이래서 이런 것이니, 앞으로 우리 신랑에게는 어떤 종류의 대화를 하면 좋을지도 차분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연애하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조언도 각 사람들의 타입에 따라 설명이 되어 있어 이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나면, 연애 초보자조차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은 참고가 되리라 본다.
예전에 나와 같이 직장을 다녔던 동료들, 그리고 아직 결혼을 안한 내 주위의 많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피와 살이 될 책인듯 하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어쩌면 사랑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지 않았을까? 책에서 감정의 도움을 이렇게 받을 수 있을거라곤 예전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은 정말 도움이 될것같다.
타고난 기질만으로 성격이 100%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근간을 이뤄주는 것은 사실이기에 성격을 바로 알고, 연애할때 혹은 소개팅에 나가서 어떻게 행동을 하면 좋을지 조언도 듣고 (책에서 헬렌피셔가 조언을 해주고 있다. ) 결혼으로 이어지면 좋은 사람인지 그와의 성격 궁합까지 맞춰보게 된다면, 비로소 이 책을 정말 100%이상 소화해낸게 될것이다.
소개팅안해준다고 슬퍼하는 친구들에게 그보다 더 값진 책을 선물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