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고민, 남들은 어떻게 해결할까
Arthur M. Nezu 외 지음, 최이순 옮김 / 이너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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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온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힘으로도 가득 차 있다. -헬렌 켈러-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문제해결요법-임상적개입에의적극적접근 - THOMAS J.D'ZURILLA 지음 |박권생외 옮김



사람은 누구나 많은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해결하거나 떠안고서 살아간다. 또 그 고민에 의해 생기는 스트레스의 영향도 많이 받으며 살아간다. 나 또한 일상에서 생기는 많은 고민거리들로 머리가 아픈 적도 많았고, 우울한 감정이 지나쳐서 짜증나는 상황에 이를 때도 많았다.
실제로 내가 아는 선배 하나는 정신과 전문 병원에 가서 처방약을 받기도했다. 그 분이 정신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제 너무 고민이 많고, (결혼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인 분이었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서, 병원에 가기까지 비밀로 하고 갈정도로 고민을 한 분이었는데, 잠깐 상담을 받아보니, 굳이 정신질환이 없는 일반 사람들도 고민이 많아 우울증, 스트레스가 거의 병적이다 시피 한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도 상담이나, 약간의 약 처방으로 훨씬 나아질 수가 있는데, 정신과 병원이라는 편견의 벽에 부딪혀 실제 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쨌거나, 고민으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집에서 아기를 보며 지내기에 부딪히거나 엮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지만, 학창 시절이나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때는 정말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바래기도 하였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사나?', '남들은 다 즐거워 보이는데..', '내가 너무 심약한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당히 안정을 찾은 상태에서, 읽은 책이라 그런지 책 중간에 나온 테스트에서도 나의 평가 결과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도 작은 고민에서부터, 큰 고민까지 이러저러한 스트레스는 계속 발생될 것이고, 그때를 위해서라도 나는 내 고민을 얼렁뚱땅 넘기고, 혹은 고민에서부터 현실도피적으로 도망가려는 태도를 갖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때마다 읽고 있는 책이 과연 내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이, 책을 읽을땐 크게 감동도 받고, 재미있거나 유익하게 읽었다고 느끼면서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 그 책의 내용을 거의 잊어버리거나 해서 내 것으로 온전하게 만든 기억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알게 모르게 내 속에 녹아드는 지식들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 책은 정말 나에게 유용했어! 하고 기억이 나는 책은 많지 않았다.

252page 정도의 두껍지 않은 이 책은 어쩌면 앞으로 내게 기억될 실질적인 책이 될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의 조언이 아닌, 오랜 세월의 연구를 거쳐 알려져 온 지침을 제시하여, 모든 사람들이 삶의 스트레스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좀더 행복해지도록 돕는 바람으로 이 책은 쓰여졌다 한다.

방법은 익히기 어려워도, 충실하고 효과적인 고민 해결을 위해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고 쓰여 있다.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ADAPT를 실행해야하는데,
A : 긍정적인 태도 수용하기
D :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문제 정의하기
A :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전략과 전술을 브레인스토밍하기
P : 각각의 해결책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득실을 예상하고 평가하기
T : 해결계획의 실행과 성과 평가하기

의 다섯가지 수행방안이 필요하다. 어려워보이는 개념들이고, 방법들이나 책에는 각 장마다 각각의 방법에 대한 부연설명이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고민 해결 방안에 대한 안내 자습서 같은 책인 것이다. ADAPT의 장이 끝난 후에는 각 사례별로 예를 들어 설명이 되어 있고, 또 바쁜 와중에 곰곰히 책을 읽고 실행하기 어려운 때에 대비하여 신속하게 고민을 해결하는 방안도 부록에 나와 있었다.

어쩌면, 남의 고민이라는 것이 너무나 사소한 것일 수도 있고, 크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주기에는 무리수가 따른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도 그 고민들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거나, 고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나처럼 고민이 많고, 또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 되어주는 것 같다.

고민이 있는가? 지금 그 고민으로 마음이 어지러운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188~189page에 나온 제인의 사례는 어쩌면 내가 예전에 직장생활 때 경험한 고민과 똑같았는지, 깜짝 놀라게 된 부분이었다. 이런 고민을 같이 하는 분들이 더 계실것같아서 옮겨본다.

제인의 경우 직장이나 사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왜 하나같이 모두 자신들의 일을 그녀가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뿐인지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를 알기 위해서는 외부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러번에 걸쳐서 상담을 받은 결과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에서 일이 이러한 방식으로 되게끔 사람들을 대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조차 자신을 칭찬하고 좋아하게 하려면 자신의 욕구는 참고 남이 할일을 대신 떠맡아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통찰을 통해서 이제 남들보다는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때, 제인은 왜 스스로 비판적인 문제들을 많이 갖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제인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끔 조심스럽게 경계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동조하지 않을때는 종종 섭섭함도 느끼고 화도 낼 수 있는 자기 주장적인 유형이 되었다. 이유를 알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을 하려 할때마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그치기가 쉬워졌다. 이렇게 해서 제인은 결국 스스로에게 더 만족하게 되었고,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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