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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영혼, 귀신, 빙의, 윤회, 환생 등을 온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
더구나 그러한 초자연적인 현상은 소설의 모티브가 되어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렇기 때문에 달의 영휴는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기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졌다.
영휴라는 뜻은 차고 기울다는 의미다. 즉 달의 영휴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뜻한다.
얼마 전에 어느 글에서 달과 생명체의 유기적인 관계에 관한 짧은 글을 본 적이 있다. 여성의 월경주기나 인간의 정신 상태와 사망시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또한 늑대인간도 있지 않은가.
아무튼 그 글을 보고 나서였을까, 삶과 죽음을 달의 영휴라는 소재로 풀어낸 점은 그리 낯설지 않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기묘한 느낌에 약간의 소름 돋음을 지닌 이 소설은 애달픈 사랑 이야기다.
"나는 달처럼 죽어서, 다시 태어날 거야. 그래서 너를 만나러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