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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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매일 책을 읽었던 3년의 시간은 저자에겐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일과 독박 육아로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결국 인생의 허무함까지 밀려오게 된다. 그러나 회사에서 우연찮게 독서의 힘에 관한 교육시간을 통해 한줄기 희망을 찾는다.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라는 말에 매일 책 읽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책 읽기는 800권이 넘어가자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겨났고 1천 권을 넘어섰을 때 그녀의 인생은 달라져 있었다.

" 독서는 빛바랜 삶을 눈부시게 만들어준다." -p.57

대한민국이 이처럼 독서인구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오락이나 시각적인 즐거움에 쉽게 빠진다. 살기 팍팍한데 무슨 책까지 읽느냐며 되려 책을 권하는 이들에게 타박 아닌 타박을 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지인들에게 무작정 책을 권하는 일이 어렵다. 대부분 시간이 없거나 책을 펼치면 졸리 다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대단하다고 칭찬은 할지언정 본인들이 실천해야겠다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책의 장점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기까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1만 권이든, 1천 권이든 여러 독서법에 관한 책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다면 분명 변화의 시작점에 서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이 책은 3년 동안의 저자가 책과 함께 한 인생사가 담겨있다. 오로지 세상의 중심이 일이었던 그녀는 자녀계획도 업무에 맞춰 철저히 계획할 만큼 철두철미했다. 하지만 10년이 넘어가면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독서는 살기 위해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의지는 자신을 뛰어넘은듯했다. 책에는 그녀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독서를 잘 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짬을 내어 시간을 만드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읽기 좋은 책들,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 등을 통해 일상의 생활패턴의 변화와 삶이 풍요로워지게 된 경험담을 담아내고 있다.

여러 가지 내용 중 눈에 들어온 점은 분야를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 중 의외로 편독을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고전에게 다가가는 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괜찮았다. 고전에 대해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으로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 청소년용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자신만의 능률 컨트롤을 위해 선물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방법인듯하다. 지칠 때는 자기만의 룰을 정해놓고 목표에 도달하면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방법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또한 범위를 확장하다 보면 또 다른 배움의 길도 열어 볼 수 있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독을 하면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분야로 관심을 확장시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선택하게 되고, 배워야 할 것과 하고 싶은 일도 정하게 된다. 책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p.88

 

 

One Book, One Message, One Action.

 

 

저자처럼 나도 독서가 나의 무기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처럼 책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을 보면 설렌다. 별다른 스펙은 없지만 책과 꾸준히 함께 하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 우습지만 책을 많이 보시나 봐요 하며 책을 건네는 택배아저씨의 말에 괜스레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나도 산후 우울증에 육아 스트레스 그리고 자아정체성까지 골고루 섭렵하며 위기를 넘겨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살려고 책을 읽었다. 육아가 힘들면 육아서적을, 자존감이 바닥을 치면 계발서나 심리서를, 여행이 정말 가고픈데 발목이 묶여 있는 현실을 한탄하며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위기를 넘어왔다. 하지만 그때의 독서는 나에게 지적 만족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작년 초부터 생각한 독서법이 서평이었다.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그리고 쓰는 일을 통해 나의 지적 수준과 더불어 자존감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서포터즈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야를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와 견줄 독서량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도 매일 책을 읽는다. 책들이 가득한 공간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어려운 책이나 두꺼운 책을 읽고 나면 그 다음날은 가볍게 머리를 식힐 겸 영화를 한편 보기도 하지만 보고 나서도 잠깐은 펼쳐든다. 워킹맘이라 짬이 나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외출 시에도 가방에 책 두세 권은 기본이다. 나같이 짬 나는 시간이 즐거운 사람은 병원 대기시간도 환영이다.
저자의 경험담에 나의 경험담을 보태어 책이 주는 놀라운 변화에 힘을 실었다. 그러니 책을 통해 좀 더 윤택한 삶을 이어나가고 싶다면 지금부터 책을 펼치기를.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힘도 생겨남을 느낄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시작전 분명한 목표 설정은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도 꾸준히 책과 함께 한다면 어느새 1천 권을 찍고 넘어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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