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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태도감 : 식물편 - 풀 ㅣ 나의 첫 생태도감
지경옥 지음 / 지성사 / 2017년 7월
평점 :

얼마 전 반가운 앱을 하나 알게 되었다. 바로 꽃 이름을 바로 찾아주는 앱인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것이 왜 그리 반가웠는냐는 올봄부터 시작된 나의 생태여행이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처럼 자세히 보니 더 예쁘고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었고
매일매일을 지나는 산책길도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룰루랄라 뒤꽁무니를 쫓아오는 딸아이도 그런 나의 기를 받아 산책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딸아이가 묻기 시작했다. 이 꽃은 이름이 뭐예요?
그러자 그 순간 떠오르는 건 친정엄마였다. 물어보면 척척 꽃 이름과 풀 이름을 알고 있던 엄마 말이다.
그런데 난 아는 게 거의 없다. 글쎄...라는 말을 이젠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궁금증이 계속 쌓여갈 무렵 인터넷 꽃 검색이 반가웠지만 풀은 또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식물도감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복잡하지 않고 간략하면서도 다양한 꽃과 풀들을 담고 있는 어린이 도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세월과 함께 자연스레 자연이 보이고 더불어 아이와 함께 자연과 함께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그래서 산책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식물들의 이름을 익혀가고 있었다.
망초를 시작으로 아이와 다니면서 찍어두었던 다양한 꽃 사진을 보며 도감을 뒤적이는 시간도 가져보았고
달맞이꽃이 개화한 모습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의 산책도 마다하지 않고 따라나서는 딸아이가 사랑스럽다.
내가 몸으로 보고 배워 그 지식이 더욱 소중하듯이 아이 또한 추억과 함께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길,
그리고 엄마와의 기억을 따뜻하게 간직하길 바라본다.
또, 공부랄 게 따로 있나.. 이런 게 공부지 ..ㅎㅎ
주변에 시선을 두고 이름 모를 풀들에 애정을 두기 시작하면 우리들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도감 하나 곁에 두길 적극 추천한다.
★★ 아이와 함께 사진에 담아 둔 꽃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