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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2 - 14세기부터 21세기까지 ㅣ 대세 세계사 2
김용남 지음, 최준석 그림 / 로고폴리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2/pimg_7804801561707541.jpg)
작년에 벽돌책만 한 두께감의 역사서적을 읽고는 좀 지친 뒤였었는데 이번엔 술술 잘 읽히는 역사 책을 만났다. 덕분에 꼼꼼히 읽기도 했지만 14세기부터 21세기를 훑어봄으로써 흩어져있었던 세계사 흐름의 가닥이 잡혔고 더불어 다채로운 지식을 던져준 책이라 더 좋았다. 우선은 세기별 지도를 넘겨 보면서 땅 위 각국의 이름이 점점 얹히고 더해져가는 모습들을 한눈에 보니 역사 속 처절한 피의 아픔과 인류의 위대함이 함께 전해졌다.
실로 다양하고 요구 사항이 많은 독자들에게 역사서적이 지나치게 서술형식으로 되어 있다면 외면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책을 만드는 이들은 그런 독자들을 고려하여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책 또한 무엇보다 저자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조카의 세계사 등급을 1등급으로 올려놓았다는 그만의 노하우를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우선은 방대한 세계사를 동서양으로 나누어 설명하지 않는다. 한 시대를 설명하면서 동서남북을 훑어가며 이 나라 저 나라의 정세를 같이 이야기하고 게다가 정치, 경제, 문화를 담당하는 가상의 패널들을 내세워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였다. 작년에 읽었던 역사 책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고 전반적인 흐름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기 시작하니 더욱 진도가 술술 나갔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삽화와 사회자의 질문은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였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서술은 다각도의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