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활동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 자유학기제 대비 노하우
박점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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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초등학교 보내기 전 그때는 더 에너지가 넘쳐서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많이 다니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나도 아이들을 학원 투어를 시키는 일은 삼가고 주말마다 다녀야지라는 알찬 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덧 큰 아이는 5학년, 둘째는 3학년인데 생각만큼 제대로 실천은 못해서 자책감이 많이 들었었다.
제철여행 명소란 책도 있고 관광지 여행 책자도 있으면서 무엇을 한 거지? 했더니 이 책을 덮고 나서 문제점을 찾았다. 제대로 된 계획 없이 떠난 것과 이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것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결론이었다. 가끔 이이들이 동의하지 않는 장소에 데려가 무조건 끌고 다닌 점, 그리고 제대로 된 계획서 한 장 써본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함께 즐겨야 한다는 생각과 그 장소에서 연관 지을 수 있는 직업들에 관해 전혀 생각을 안 했다는 점에 적잖은 충격이 왔다. 즉 단순한 견학에서 체계적인 고민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별로 소득이 없는 결과였던 셈이다.

최근 중1 엄마들의 자유 학기제라는 단어는 말로만 들었고 단순히 시험이 없다는 점에 환영한다는 생각만 하였었다. 그리고 그 자유 학기제를 위한 교육은 학교가 알아서 해야 하는 일로 슬쩍 밀어두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이 틀렸음을, 우선은 가정에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열어주고 경험치를 키워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리 책을 통해 본들 몸소 체험하는 것만큼 뇌리에 박히는 일이 없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들과 함께 할 다양한 어젠다를 제공한다. 자유 학기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놓았으며 중1을 맞이하는 학부모들에게는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벌써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들떠 있었다. 곧 방학도 오고 찜통 같은 더위를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장소는 의지를 불태우기에 충분하였다. 

첫 장부터 체험활동을 백배로 즐길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는데 체험활동의 사전 준비와 체험은 온전히 몸으로 느끼는 체험 위주로 하며 창의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까지 꼼꼼하게 제공한다.
또한 직업과 진로에 관한 고민도 함께 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체험활동과 연관한 직업 찾기는 내가 여태 두리뭉실하게 생각했고 막연했던 부분을 세분화시켜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창의적인 체험을 위한 장소와 계절별로 다니기 좋은 장소들을 제공하고 여행 시 주의할 복장과 준비물에 대한 안내는 꼭 챙겨보아야 할 부분이었다. 분야별로 체험 장소를 선별해 놓은 점도 이색적이어서 아이가 흥미를 끌만한 장소를 함께 골라 다녀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무엇보다 쓰는 일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활동 보고서를 알차게 쓰는 법은 엄마인 나에게도 훌륭한 정보였다.

최근 각종 예능 프로에서도 유적지나 관광지를 들러보는 프로가 많은데 그런 장소에 들를 때의 마음가짐이나 역사를 알려줌으로써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됨을 느끼기도 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오감을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저자의 말처럼 놀토가 노는 토요일이 아닌 놀라운 토요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열심히 계획을 짜고 계획서도 써보아야겠다. 우리 가족만의 여행 일지도 좋을 것이고, 앞으로 중학생이 되어서도 자기주도적인 습관으로 몸에 배게 될 것 같다. 특히 모둠별 활동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겠다. 가끔 어른들이 하는 말로 '곧 같이 안 다니려 할 거야. 다닐 수 있을 때 많이 다녀.'라고 하듯이 지금 열심히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더 쌓아야겠다. 아이가 자유 학기제를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 이 책은 나에게 훌륭한 멘토가 될듯하다.

더 멀리뛰기 위해 출발선보다 뒤에서 도움닫기를 하는 것과 같이, 지금은 목표를 찾기 위한 숨 고르기 중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이런 걸 왜 하느냐?'라는 시선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1 학부모의 일이라 생각한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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