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혀 혀집뒤! -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이리을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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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기상천외한 단편집  ★☆

 

 

 

 

비룡소 인기 시리즈인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하지만 다행히 아이들도 잘 보아주고 있거든요.ㅎ
우선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에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고요.
또한 글과 그림이 적절히 잘 조화가 되어 읽기에 부담이 없고 기발하고 재미나고 다양한 느낌의 그림과
국내외 작가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만나볼 수 있어서 좋거든요.

이번에 난 책 읽기가 좋아 3단계 중 신간이 나왔어요. 제목만 보아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합니다.
뒤집혀 혀집뒤인데요. 아이들도 혀집뒤 발음이 처음엔 생각처럼 쉽지 않았나 봐요.ㅎ
혀 집 뒤 딸아이와 4학년 아들 녀석에게 먼저 각각 읽어보길 권했어요.
역시 둘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기에 3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재미난 이야기를 고르라고 하니 다르더라고요.

책 표지에도 보면 아이와 같이 있는 고양이가 보이시죠?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에는 이렇게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이 더러 있어요.
고양이하면 여러 가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아 귀엽기도 하면서 때론 얄밉게, 때로는 새침데기 캐릭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이 책에선 마법을 쓰는 고양이 같아요^^
저희 집에도 두 마리의 냥이가 있어서 냥이가 나오는 이야기책은 정말 좋아해요.

이 책엔
1. 뒤집혀 혀집뒤!
2. 파라솔 뒤에 테이블 뒤에 의자가
3. 책고양이
이렇게 3가지 에피소드가 실려 있어요.

이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이 고양이가 이야기 간에 서로 묘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어요.
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땐 더욱 고양이가 이야기하듯 읽어주면 좋아한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 뒤집혀 혀집뒤!에서는
태풍이란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딱지 치기를 엄청 좋아하는 반면 실력은 별로인 아이였죠.ㅎ
그러던 어느 날 김남철이란 딱지치기 고수에게 딱지를 모두 잃은 뒤 망연자실해 있던 차에
우연히 주머니 속에 남아 있던 대왕 딱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기발한 일이 일어납니다.
대왕 딱지가 태풍이게 말을 건네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태풍이에게  딱지 치기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그 주문이 바로 혀,집,뒤, 혀집뒤!~^^
그 주문을 테스트하느라 처음부터 있었던 건지 아님 갑자기 나타난 건지 검은 고양이에게 주문을 걸어봅니다.
거꾸로 뒤집어진 고양이를 뒤로한 채 김남철에게 바람처럼 달려가는 태풍이~
태풍이는 과연 딱지 치기의 고수로 이름을 올리고 그 주문을 또 어떨 때 사용했을까요?
그 주문 하나면 모든 게 뒤집어지니 사용해보고 싶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거예요.
여기서 더욱 아이들 웃음을 유발한 건 그림이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태풍이의 학교 교장선생님도 잠깐 등장하시는데요. 뒷모습이 정말 웃겨요.~^^

 

이렇게 중요한 듯 잠깐 뒤집혀 주시고 사라진 그 검은 고양이. 고양이가 무슨 일을 한 것일까요? ㅎ
아이들에게 혀, 집, 뒤, 혀 집 뒤 주문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어디에다 써볼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요.

 

 

두 번째 에피소드 파라솔 뒤에 테이블 뒤에 의자가에서는
새벽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군이라는 젊은이에게 일어난 이야기로
편의점 앞에 놓인 파라솔 테이블 두 개 위에 어느 날 나타난 삼색 고양이를 돌봐주면서 일어난 이야기에요.
늦은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군에게 삼색 고양이는 친구 같은 존재였는데요.
어느 날 삼색 고양이가 일주일이 넘도록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고양이가 없어지고 일주일이 지난 그날 난데없이 편의점 안에 들어온 검은색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주인아저씨의 불호령에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게 되죠.
그런데 이상하게 고양이는 멀리 가지 않고 파라솔 테이블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몸을 비벼댑니다.
그런데 그날 새벽 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파라솔과 테이블이 살아서 움직이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거예요.
놀란 정군은 테이블을 잃어버리고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잃을까 봐 조마조마 해하며 그들을 따라갑니다.
그럼, 도대체 얘네(?)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고양이의 초록색 눈빛이 심상치 않죠?ㅋ
여기서 아이들도 검은 고양이가 몸을 비벼 마법을 걸었을 거라고 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이 검은 고양이는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가 맞을까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더욱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가 나와요.~

세 번째 에피소드 책 고양이에서는 본격적으로 고양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책 모양의 고양이라니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평범하던 고양이가 어떻게 마법을 쓰고 또 책으로 변해버렸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마법에서 풀려날 수는 있는 건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길 바라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자기가 왜 특별한 고양이인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초록 눈에 검은 고양이만이 마법사의 조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아이들이 말하길 마녀 위니랑 같이 살고 있는 윌버도 눈이 초록색이라고 바로 이야기하네요.
저도 윌버를 참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랍니다.~

위 세가지 이야기 모두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때론 속 시원하게 때론 잔잔한 감동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의 느낌을 전해준답니다.
마법이란 소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지만 거기에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까지 더해져
사랑스러운 동화로 탄생하였네요.
그래서 이 책은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데요.
이번에 수상한 다른 작품들도 재미있을 것 같아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싶네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들은 어른들도 즐겁게 아이들과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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