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 - 상품에 담긴 침략과 혁명의 역사
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16년 9월
평점 :
여러 가지 역사 책을 접하다 보면 이렇게 심심풀이 땅콩처럼 입맛을 즐겁게 해줄 책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세계사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들추기 시작할 땐 누구나 전체적인 흐름의 세계사를 먼저 접하게 되죠.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깊이감 있는 책들을 접하게 되고요.
그런데 전체적인 맥락도 중요하지만 내용의 한면만 알고 있는 듯하고 조금 건조함을 느낄 때 이런 책이 도움이 됩니다.
헤깔리던 흐름이 좀 더 정리도 되지만 숭숭 구멍이 나 있던 부분들이 메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저자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답게 이야기를 재미나게 잘 엮어놓으셨어요.
많은 참고문헌을 통해 흥미 있는 부분을 큰 흐름에 나누어 파트별로 구성을 해 놓았으며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가르침의 정성이 이 책 한 권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특히 이 책은 역사 및 시대와 함께한 여러 가지 상품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놓았는데요.
이런 내용들은 대화 소재로도 흥미진진해서 읽어두면 더욱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인류가 정착을 하고 자급자족의 시대를 넘어서서 점차 생산과 소비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점차 더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내게 되었죠.
즉 더 많은 것, 더 새로운 것을 향한 욕구는 대항해시대를 거쳐 산업혁명으로 이어져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어요.
저자는 이와 같은 변화의 과정에서 생겨나서 소비되었던 물건들에 담겨있는 역사적 가치에 주목을 합니다.
어떠한 상품이 생겨나기까지 그 상품이 지니는 본래의 가치 외에
상품의 원료, 생산, 유통 등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에 이야기합니다.
즉 인간의 소비가 역사를 바꿔온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