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레터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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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맨스물은 읽히는데 최고의 속도감을 자랑하네요.
허나 지나치게 현실과 대입하다보면 저처럼 좀 짜증감과 답답함이 밀려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로맨스물을 접할땐 현실을 접어야 해요.
그래야 진정 사랑하나로만 주인공들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되니까요.ㅎㅎ

조조 모예스의 책은 미비포유가 처음이었는데요.
삶과 죽음에 대해 또 한번의 묵직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
이번 소설은 
해피엔딩이란 결말로 이루어지지 못한채 무심하게 지나가버린 세월속에서 느껴지는 애틋함과
상대방의 아픔까지 이해해야되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불륜이란 소재로 어느정도의 불편함도 있었답니다.~~

 

잘 나가는 상류사회의 잘 나가는 사람들속~!
로맨스 소설에서 빠질수 없는 캐릭터~!! 만인의 연인이며 황홀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주인공~!
 "제니퍼 스털링"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물 흐르듯 상류층 생활에 젖어 있던 그녀에게 자유분방한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가 등장하면서 삶이 꼬이기 시작하죠.
그런 주인공 제니퍼에게 교통사고가 나고 그녀는 기억을 잃게 됩니다.
퇴원후 일상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려 그녀는 자신의 짐들을 다시 정리를 하기 시작하죠.
그러다 책장을 정리하던중 러브레터를 발견하게 되요.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을 맞추어가며 식어버린 결혼생활과 그리고 간절히 그녀의 사랑에 대해 궁금해 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찾으면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꺼란 생각에 남편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사랑은 불륜이지만 정말 사랑하나만 드러내놓고 본다면 제니퍼에겐 모든걸 내던질 수 있는

 불꽃같은 사람이고
사랑이라긴 보단 가벼운 잠자리 상대만 만나오던 앤서니에겐 그녀가 진정한 사랑인데..
그들의 사랑은 주변인들에 의해 계속 어깔리게 되죠.

그리고 로맨스 소설답게 이 장면은 뭐지? 하는 부분도 있긴 해요.

이 이야기는 시간대가 왔다갔다 합니다..

그녀가 사고가 나기전과 난 후

그리고 2장에선 2003년의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허나 중요한건 편지..

잠깐잠깐 읽다가 시간대를 혼동해 버린 전 메일을 쓰면 안되나 하다 아..60년대지..라곤 정신을 차렸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라는 매체속에서 맘만 먹으면 누구든 찾아낼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린 참 잘 만나고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허나 작가는 시대적 배경을 60년대로 잡고 편지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여성독자의 감성을 잡아내죠.
러브레터가 거의 사라진 지금 우리 세대들에겐 더욱 애잔하기도 하구요.
마지막에 전해지지 못한 그들의 편지가 2003년 다른 인물 엘리에게 발견이 되면서

 그들의 뒷 이야기가 풀어지게 되는데요.
솔직히 막바지로 접어들땐 모든 상황이 대충 예측이 되기도 했답니다.

물론 불편한 상황은 또 나옵니다..엘리도 기혼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죠..
허나 공감도로 따진다면 제니퍼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으나
그냥 평범한 정상적인 가정을 원한것 같았던 그녀의 남편이 더욱 불쌍한 사람같고
반면 엘리는 전혀 공감이 되질 않고 상대남의 와이프가 걱정이 되는 그런 관점으로 자꾸 바라봐 지게 되더라구요.
아마 독자가 미혼자라면 또 달라지겠죠~^^

감정에 정직하기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죠.

어느누구도 자신의 일로 닥치지 않으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순 없을꺼구요.
특히나 이런 올바르지 못한 상황에서라면 더욱이~~ 마음가는 대로 해 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그런지 삶의 반을 산 저에겐 그냥 로맨스는 로맨스뿐..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틀에 박히나 봅니다.
또한 더 이상은 새로운 사람의 감정이라던지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준다던지 하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
아니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기에

 로맨스는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하고 벽장속에 쳐박아 두고 지낸지 좀 되서
조조 모예스의 향기나는 사랑이야기가 몸에 스멀스멀 스며들지는 않나봅니다.

허나 이젠 그럴 일이 없다고 그런 감정들을 자꾸 소멸시켜버리기엔 풍부한 감성을 지니기엔

힘들꺼란 생각도 드네요.
가끔은 이렇게 핑크빛 사랑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보아야겠어요.

어찌되었든 제니퍼와 앤서니는 맺어져야하는 인연이었을까요? ㅎㅎ
그들의 편지내용중 한 구절을 남기고 싶어졌어요..이런말 듣고 싶어서~^^

" 당신과 나는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걸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 p. 174"

뜨거운 여름 더위를 식히면서 읽어도 좋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 더욱 읽기에 좋은 이야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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