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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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를 만난 후, 나는 세상을 다르게 보았다.
나는 자신을 다르게 보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세상을 믿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나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사실이 나한테 힘과 목적의식을 심어 주었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그와 똑같은 마술을 배울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요런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은 비슷한 류의 책이 많아 요사인 잘 선택하지 않는 편인데요..
 이번 도티책은 우연히 서핑중에 제 눈에 띄었어요.
 뭔가 뇌와 심장이라는 의학적이 부분이 더 끌렸던것 같아요.
첫 머리말에서 그려진 뇌 수술장면에선 환자를 향한 강한 닥터도티의 진심이 느껴져 감탄을 했어요..
의사는 신이 아니라지만 신보다 더한 존재인 듯한 느낌.. 생명을 살린다는 직업은 마냥 놀랍죠.
물론 책을 덮고 난 후의 느낌은 몇배로 더 좋았어요.
닥터도티의 불후한 가정사..그리고 그 불후한 가정사를 이겨내고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냥 놀라웠구요..
그의 집념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네요. 누구나 삶의 운이라는게 바라던대로 다 따라줄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믿고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원하던 바를 이룬다는것 자체가 정말 정말 확률이 많은건 아니라고 봐요.
누구나 이렇게 될수 있다..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100% 옳다고 라고는 확신하지 않았거든요.ㅎ

우선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하죠..두뇌, 재주, 성격, 생김새 등 모두 다 다르게 가지고 태어나는데
닥터 도티에겐 좀 더 좋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조건에서 노력이 더해져
의사가 된건 아닐까 하구요..하지만 도티는 이렇게 얘길합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똑같은 뇌와 똑같은 심장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것을 바꾸고, 변형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얘길합니다.

또한
출발선에선 누구나 기회를 평등하게 가져야 하고 더 나아가 두번째 기회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마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보듬어 줘야한다고 얘길하죠.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떠들던 제게 이건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인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이루어 보질 못해 자격지심이 있는 걸까요?? ㅎ

단 한가지 공감되는 점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가 아닐까 해요..
이 책은 그 내용이 주내용인것 같았어요.

닥터도티가 어린시절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고 인생의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길들여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는 마술을 가르쳐 주게되요..
그 가르침에 따라 인생의 최정점을 찍었다가 내리막도 찍으면서 다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에요.

불우한 가정사에서 지내고 있던 도티는 아빠가 선물해주신 본인의 마술도구였던 마술용 가짜 엄지손가락을 잃어버려
그걸 다시 살 생각으로 우연찮게 한 마술가게를 찾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가게를 지키고 있던 할머니 루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처음엔 이 루스라는 할머니의 정체는 과연 뭘까에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이 단지 도움이 필요할것같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돕는 다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니깐요.
어찌되었든 의심스러운 마음은 도티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할머니의 요구대로 마술을 배우러 오겠다며 약속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게 되요.
그리곤 루스는 도티에게 마음의 상처를 덜어주고 마음을 다스리며 성장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죠.
할머니의 첫번째 마술에서 몸의 긴장을 푸는 과정은 예전에 요가시간에 배웠던 호흡법과 명상이 떠올랐네요.~^^

루스의 마술법이라고 책에서도 일목요연하고 간략하게 편집이 되어 있는데요.
요건 잘 터특해 두었다가 요긴하게 써먹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같았어요..

#1 몸의 긴장풀기
#2 마음 길들이기
#3 마음 열기
#4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

요렇게 4단계가 정리되어 있어요. 한페이지만 소개 해드릴께용..~^^

 

 

도티는 이 가르침을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 루스할머니는 스승님이나 다름없었으니깐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난후 루스와는 헤어지게 되지만 항상 머릿속에선 그 마술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뒤 루스는 불후한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떠안은채 자신이 원하던 의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도티는 루스와의 만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 이야기의 핵심으로 가면 우리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로 닮아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되었다.
유대감은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때로는 그저 짧은 만남이 누군가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도 있다. -p. 80

 

허나 지나치면 교만이되고 방종이 되듯이
어린시절 도티가 그 마술에서 본질적으로 이해못했던 도덕적잣대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12살짜리 아이가 모든걸 다 터득하기엔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던 거죠.
루스가 알려준 긍정의 마인드는 잘 받아들였지만
루스는 경고합니다.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제나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최선의 것은 아니라는 점이야..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반드시 마음을 확짝 열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러니까 네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진짜로 알지 못한채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걸 얻게 된다면, 끝내는 네가 원하지 않는 걸 얻게 될뿐이야.." -p.125

그러나 도티는 이 부분은 결국 놓치게 되죠.

원하고 바라던 대로 의대생활을 충실히 잘 이겨내고 인정도 받게 되지만 결국 그는 오만한 사람으로 변해가죠.
또한 뼈아픈 실수도 하게 되구요..진정 바라는걸 놓친 채 원치 않았던 것까지 얻게 되지만 결국 모든걸 잃게 됩니다.
그러다 도티는 집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 물품을 꺼내보다 자신의 노트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세번째 마음열기 위 여백에 써놓은 도덕적 잣대??? 라고 적어놓은 부분을 유심히 보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을 다지곤
혹시나 루스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허나 그 자리엔 마술가게도 루스도 닐도 없죠..
결국 도티는 루스의 마술을 다시 되새겨보게되고 거기다 사랑과 연민의 힘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훌륭한 외과의사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루스의 마술은, 돈이 있든 없든 나로 살아가는 일은 괜찮다는 사실을,
그리고 현실에서 우리 인간은 누구도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그동안 불가능한 희망을 뒤쫓아 왔었다.
그런데 그것을 다 내려놓으니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나에게 왔다.
그 선물은 바로 삶에대한 확실함, 삶의 목적, 그리고 삶에서의 자유다.
 

 

여기서 가르침이라는 건 루스의 마술에선 본인의 꿈과 희망을 위해 마음의 다스림을 시작하지만
결국은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동물이듯이
궁극적인 흐름은 타인을 향한 사랑과 연민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걸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즉 루스도 도티에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연민의 정을 드러냈듯이
그리고 루스가 연민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듯이
누구에게나 사랑을 주고 미소를 주라고..그래서 다같이 행복해 지자고.~~~

지구는 둥그니까..ㅎㅎㅎ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해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지금이라도 만나게 된것이 감사했어요.
도티의 삶속엔 분명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던 부모의 애틋함, 그리고 올바른 삶을 향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어요.
저도 이제 루스의 마술을 통해 좀 더 마음을 열고 구체적인 비전을 메모를 한 뒤 하나하나 이루어 보고 싶단 의지가 생겼네요.
또한 저도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도 같이 길러보아야 겠어요~^^
그나저나 책의 내용중엔 없었는데 읽는 내내 궁금했던 루스할머니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가 계속 맴돌았어요.
뒤에 계속 나오나하고 기대했는데 병으로 돌아가신 얘기만 나와서..ㅎ

 

 

지난 수십년 동안 내가 배운 교훈은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과 그 결과에 집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음, 무엇보다 힘들게 배운 교훈은 정확하게 내가 실현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의도안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p.179

에너지는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너지는 형태를 바꿀수 있으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p.181

되돌아보면 삶에 찍힌 여러점들을 연결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하나의 삶을 살아가는 혼란과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도, 그 여러 점들이 함께 연결되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믿는다는건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p.313

이제 당신만의 마술을 하려고 한다면 그 여정은 순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일도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서로 함께 일하는 뇌와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마술을 할 수 있다.
그것은 환상이나 날렵한 손 기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마술은 진짜다.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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