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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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아끼는 것은 일종의 학문이다. 이 학문에는 아끼는 것뿐만 아니라 쓸 줄 아는 것도 포함된다.

돈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쓸 줄도 알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만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다.

- p.26

돈도 학문이다. 그걸 좀 일찍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난 뭐든 뒤처진다. 사회 초년생 때 이런 책을 찾아 읽었더라면 지금쯤 돈을 더 잘 알고 있지 않았을 까라며 자책을 해 본다.

 

인생에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는 돈이 전부인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돈과 행복은 어느 지점까지는 비례한다. 돈이 없으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심각한 코로나 경제 위기로 많은 이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 있는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은 돈에 관한 습관을 잘 들여온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에서 당장 돈에 관한 습관을 잡아주는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말 그대로 돈이란 녀석을 어떻게 잘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즉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주식이나 투자에 관한 대단한 비법이 있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이런 책은 중고등학교 사회경제 시간에 읽혀야 된다는 것이다. 일찍부터 돈에 관한 환상을 깨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어린애들조차 사이버 도박에 빠지고 쉽게 벌고 쉽게 써버리는 한탕주의에 물드는 게 아니겠는가.

 

책을 아껴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밑줄 그어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주로 소비와 저축에 관한 언급에서는 알면서도 실천력이 떨어져 있던 나의 습관을 점검하고 재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행히도 나는 그렇게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사고픈 물건보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편이다. 자제력은 있는 편이지만 심각하게도 재테크는 꽝이다. 그래서 돈 관리도 당연히 남편에게 맡겼는데 이젠 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갑을 열 때와 닫을 때를 구분하라

책을 읽다 보니 문제점이 보인다. 나는 작은 소비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예전에 남편이 모임에 갔을 때 돈 많은 사장님들이 주차비에 엄청 연연하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한술 더 떠서 "있는 것들이 더하네"라며 맞받아쳤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아~~ 내가 돈을 못 모으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것에 기인하는구나라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진다.

 

수입이 있으면 저축할 돈부터 떼라.

물론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꼭 돈이 있어야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축할 돈이 있어야 저축을 하지"라며 투덜대는 사람은 잘못된 소비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경제에 관한 영상을 찾아볼 때도 자신의 수입에서 저축할 돈을 먼저 빼놓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라던 말이 정말 뼈에 사무치게 들어왔었는데 책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저축, 아는 만큼 벌 수 있다

번 돈이 내 것이 아니라, 저축한 돈이 내 것이다. -p.147 라는 말을 새긴다면 저축이 얼마큼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저축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적금을 들라는 조언을 보면서 그렇게 돈을 굴리는 분을 본 적이 있어서 공감했다. 가정주부임에도 정해진 급여로 알뜰하게 돈을 굴리는 모습을 보며 "와~~ 돈은 저렇게 모으는 거구나"라며 감탄했었는데 역시 돈 공부를 잘하는 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단기저축의 장점을 백 퍼센트 활용한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감당할 수 있는 물고기를 잡아라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소비할 때 물건의 가치보다 기준에 영향을 많이 받고 브랜드의 가치에 더 집중한다. 군중심리에 흔들리기도 하고 부를 과시하는 쪽에 더 치우치기도 한다. 이는 절대 현명한 소비로 이어질 수 없다. 알면서도 그렇게 이끌려 다닌다면 나의 소비습관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의 평행선을 잘 맞추어 과도한 부채가 없게끔 해야 한다.

 

투기자가 되지 말고 투자자가 되라

최근 주식 관련 도서가 엄청 인기다. 유튜브에도 주식 관련 강좌가 넘친다. 투자는 미래를 위한 것이지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주식을 유행처럼 따라 하며 단시간에 큰돈을 벌려고 하는 이들이 결국은 망한다. 세상에 공돈은 없다. 주식을 하려면 기업 공부도 같이 해야 한다. 그만큼 수준이 높은 지식 공부가 필요하다. 실패한 투자자는 80%의 시간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20%의 시간을 후회한다. 그러나 성공한 투자자는 80%의 시간을 들여 주식을 연구하고, 20%의 시간으로 실제 거래를 진행한다.-p.219

 

예산을 끈기 있게 통제하고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장기간 지속하면 재산은 자기도 모르게 쌓인다. p.146

 

나는 왜 늘 돈에 찌들릴까. 나는 왜 돈이 모이질 않을까.를 고민한다면 나의 소비 습관은 어떤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저축이나 보험에 대해서 무지하다면 공부해야 한다. 경제시장이나 은행, 보험사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가 알아야 한다. 그래야지만 돈에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나처럼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게을리한다면 노년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 돈에 무지하다면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돈도 학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실수가 아니다.

그러나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당신의 실수다.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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