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으켜 세워준 김미경의 말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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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작가는 참 많은 이들을 살렸다. 말로 글로 행동으로.

 

11년 전 그녀의 책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는 나를 살린 책이다. 아침 tv 프로에서 그녀의 강의를 들은 게 먼저였지만 뼈 때리게 웃기는 강의 내용도 좋았고 책 제목은 나를 혹하게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육아 스트레스라고 포장했지만 나는 자존감도 낮았고 소심하며 비관적인 사람이었다. 그 이전까지는 내가 나 스스로를 데리고 살아가는 법조차 모른 채 바보처럼 살았었다. 그만큼 형편없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스스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있다면 계기가 찾아온다. 나에겐 평소 보지 않던 티브이 속 그녀의 모습과 육아책들 사이에 끼어있던 그녀의 책이 그러했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갑자기 태도가 180도 바뀔 순 없다. 조금씩 일어서고 회복하여 발전하기까지 나에게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사이 저자의 책 두어 권을 더 만났고 강연장에서 그녀의 강의를 듣기도 했었다. 그때 무슨 용기가 생긴 건지 강의가 끝난 뒤 사인도 받았었다.

 

그 뒤 참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 일도 육아도 나를 위해서도.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일하면서도 독서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도 슬럼프가 왔다.

누군가의 독설? 이 필요한 순간임을 느낀 것이다.

 

 

 

 

 

는 아미다. 당연히 한창 땐 유튜브 덕질에 몇 시간씩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관련 영상에 김미경 강의가 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그전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도 몰랐었다. 그 영상이 bts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또 계기가 되어 김미경 tv를 하나하나 찾아보았다. 따근따근 독설, 북드라마, 네 자매 의상실, 강연 등을 찾아듣는 것도 자극이 되었지만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모습에 자극이 왔다.

 

그랬기에 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보았다. 독자들의 댓글까지 꼼꼼히 챙겨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들으면서 좋았던 문장은 다이어리에 적어두기도 했었고 북드라마 추천도서도 사 보았었기에 책은 소장하고 싶은 맘이 컸었다.

 

나를 위해 하루하루 수정하는 하루를 살아보세요.

 

나를 돌아보고 자각하는 일은 중요하다. 비관의 무덤만 파고 있기에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누구나 상처에 힘들고 세상에 주눅 들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럴 때일수록 멘토가 필요하다. 책이든 성인이든 위인이든 나를 자극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죽어가는 영혼을, 쓰러져가는 마음을, 일상에 무뎌진 육체를. 일어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나를 살리고, 내 일상을 살리고, 관계를 살리고, 내 꿈을 살릴 소중한 한마디들이 들어 있다.

 

 

 

 

자존심이 세다는 것과 자존감이 높다는 건 하늘과 땅 차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도 예전에는 자존심 세다는 말을 하고 다녔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세다는 것은 비관적인 나를 더 드러내는 꼴임을 깨달았다. 자존감을 높여 너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말을 한다. 이는 잘못된 관점이다. 중요한 건 지는 게 아니라 부러움의 순기능을 보아야 한다.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는 건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부러워 괴로워 말고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넘사벽을 넘어보려고 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최대한 가깝게 나를 끌고 가는 것, 내 주변을 조금씩 달리해보는 것, 부러움은 작은 변화이자 시작인 셈이다.

 

직장인이라면 새겨들을 챕터가 관계에 관한 것이다. 직장에서 절친을 만들려 애쓰지 말 것, 작은 적을 큰 적으로 키우지 말 것, 어지간한 일은 그냥 넘어가고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 다시 마주하기 등은 필요한 조언들이다. 특히 마음의 온도가 높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꿈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꿈틀거림"이다.

무능과 싸울 때 비로소 유능해진다.

 

가진 것 없는 나도 할 수 있는 재테크가 있다. 나라는 자산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다. 무엇보다 불행하다고 느낄 땐 책을 읽어야 한다. 불행할 때 몰입할 수 있는 책이 나를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 배운 절반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나머지 절반을 채워갈 수 있기에.

 

질병은 모든 이들을 피로하게 만든다. 그럴 때일수록 책을 가까이해야 한다. 고전을 읽고 삶의 지혜를 찾고, 계발서로 일상을 점검하고, 에세이나 시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야 한다.

나도 그랬듯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도 이 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길 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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