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요정과 동굴거인 고래책빵 그림동화 5
김희진 지음 / 고래책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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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림동화를 펼치니 한창 동화를 선별해서 읽어주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요즘은 글 밥 많은 책을 보고 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줄긴 했지만 괜찮은 그림동화는 일부러 찾아 읽힌다.

이번에 들인 숲속 요정과 동굴 거인은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었다.

요정이라는 콘셉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림이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주어서 끌렸다.

책은 그림동화와 컬러링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컬러링북은 영문 버전으로 되어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 일석이조이며 나만의 그림동화를 만들어 볼 수 있어 뜻깊을 것 같았다.

 

 

 

이야기는 숲속 요정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숲속에 어느 날 사냥꾼이 나타난다.

동물들은 그런 사냥꾼을 피해 모두 몸을 숨겼지만 아기사슴은 그만 사냥개들에게 쫓기게 된다.

아기사슴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절벽 아래 동굴로 숨어들게 되는데

소문에 의하면 그곳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다고 하는 곳이다.

도망치던 아기사슴이 걱정된 숲속 요정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아기사슴을 찾아 나선다.

과연 숲속 요정은 아기사슴을 데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괴물이 숨어산다는 동굴에 갇힌 숲속 요정과 아기사슴은 두려움에 떨지만 괴물의 정체를 확인한 순간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숲속에서 밝은 기운을 전하는 요정이었기에 동굴 거인의 선한 눈빛을 읽은 것이다.

생긴 모습으로 오해를 받았던 동굴 거인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숨어지내며 외롭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거친 외모와는 달리 너무나 착하고 순한 동굴 거인은 다친 사슴을 돕고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다.

 

 

 

딸아이도 숲속 요정의 동물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런 친구를 돕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한다.

그림이 따뜻해서인지 씻지 않은 동굴 거인의 모습도 귀엽단다. 물론 목욕 후의 모습은 더 순수해 보인다고.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이길, 진작에 좀 씻고 다녔다면 친구들이 도망 다니지 않았을 텐데.라는 말에 빵 터졌다.~~^^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을 하면 안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숲속 요정과 동굴 거인의 우정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굴 거인과 같이 있던 박쥐 친구도 동굴 속을 나와 부엉이와 밤 하늘을 날아다니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그림이 예쁘다며 드로잉북에 있는 그림도 열심히 색칠해 보았다.

한 페이지를 다 채우고 나서 뿌듯해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긴 영어 문장을 띄엄띄엄 읽어내려가며 해석하느라 진땀을 빼지만 영어 독해에 도움이 돼서 좋았다.

누구에게나 다양한 면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한가지 잣대만으로 평가하고 결론짓는다.

타인의 다른 점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과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서로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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