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초등 어휘 100
오승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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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우리말은 참 어렵다는 것이죠.
늘 쓰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아리송할 때가 있고 문장에 맞지 않는 단어도 제법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어른인 저도 이렇게 헷갈리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올바른 단어 사용을 위해 초등 어휘 100을 준비했어요.

이 책은 개정판인데요. 벌써 출간된 지 십 년이 되었다네요.
말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맞추어 고치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말이라는 것이 전달만 잘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이들도 있지만 때론 단어 하나가 잘 못 쓰여 의미가 이상해지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단어 사용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올바른 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책에는 100개의 어휘가 실려 있으며 크게 5장으로 구분하여 낱말을 묶어놓았어요.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낱말, 모양이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낱말,
뜻이 비슷하지만 다른 낱말, 표기를 잘 구별해서 써야 하는 낱말 속 단어를 보니 평소 혼동하던 단어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부치다/붙이다, 바치다/받치다, 데/대, 쫓다/좇다, 들리다/들르다, 로서/로써, 왠지/웬 등의 낱말들을 보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짚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의 장점이라면 낱말의 이해를 돕기 전에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며 시작하는데요.
역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나 정치인, 예술가, 작가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무하마드 알리부터 슈바이처, 이외수, 뉴턴, 알렉산더 대왕, 사마천, 간디, 파스칼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들이 들려주는 50가지의 이야기로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예를 들어 에디슨의 일화를 통해 개발계발이란 단어가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무작정 의미만 외우기보다 기억하기 좋고 예시로 나온 여러 문장을 보며 확실히 알고 넘어갈 수 있답니다.
뜻이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쓰이는지, 비슷한 표현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자주 틀리는 표현은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어서 개념을 바로잡아 줍니다.

제시된 예문에서 올바른 단어를 함께 찾아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네요.
역시나 그래도 조금 혼동이 오나 보더라고요.
역시 아는 낱말이라도 문장을 써보며 익히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일 아리송한 부분이 발음은 같아도 뜻이 다른 말이었어요.
부치다 와 붙이다가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문장에서 활용이 되고 있었고
대와 데 같은 경우는 둘 다 다 맞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풀어서 해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으로써와 으로서도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문제를 푸는데 헷갈리더라고요.
뜻은 비슷하지만 다른 단어에서 엉덩이와 궁둥이는 서로 다른 부위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면 쉬울 텐데 의미 전달에 급급하느라 아무렇게나 쓰던 습관이 남아 있던 탓인가 바요.

아이들 책은 역시 함께 보는 게 좋네요.
이야기도 읽어주고 우리말 겨루기라도 하듯 올바른 단어를 찾아보는 일도 함께 하니 재미있어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낱말의 뜻을 같이 풀어보면서 우리말을 정확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어디서든 글을 씀에 있어서 2% 부족해 보이는 상황이 생기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단어 사용이 적절히 않으면 신뢰감도 떨어지죠.
물론 시대가 좋아져 맞춤법을 바로 체크하는 등 편리함도 있긴 하지만
책을 보면서 제대로 알고 쓰면 더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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