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기술
로렌 헨델 젠더 지음, 김인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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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보다 상대의 단점을 먼저 들춰보려 하고 자신의 실수는 감추고 묵인하려 한다. 그래서 저자는 거울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결점을 잘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온전히 나로 다시 태어나 진정 나로 이르는 길은 자신의 내면뿐 아니라 지나온 과오를 고치고 청소해야 함을 강조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는 놀라운 일들을 해내면서 인생을 만들어간다. - p.29

 

 

위문장을 접하는 순간 나는 나를 얼마나 평가절하해오고 있었는지, 그리고 늘 모자라는 부분으로 인해 자책하고 주눅 들어 했던 모습이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까지 의식적이든 아니든 내가 만들어 온 삶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사실이 실은 그게 아니었음을 알자 일순간 내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랬다. 난 이 문장 하나에 멈칫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처럼 저자는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결점으로 인해 인생을 위태롭게 하는 이들이 많음을 강조하며 어떻게 하면 결점을 극복해서 삶을 긍정적이고 윤택하게 할 수 있을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지루하게 강의하는 수준으로 끝맺는 것이 아니라 네 명의 사례자들을 통해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로 바라는 바를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미래 시제가 아닌 현재 시제로 적으라고 일러준다. 그것은 그들이 적은 사례를 통해 그 방법론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막연한 제안들을 실행하기에 문제가 없다.

나 자신의 문제의 핵심은 나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보다 주변에서 찾는다. 돌아보면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다. 때로는 자책감이나 자괴감에 빠져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는 모두 자신의 발전을 저해하는 목소리이다. 저자는 그것을 겁쟁이 치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겁쟁이 치킨과 더불어 나타나는 버릇없는 아이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자신의 의지를 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부정적 일기예보는 더더욱 미래를 어둡게 한다.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하는 일에 내가 나서야 한다. 주위의 도움은 필수다. 이러한 장애물들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똑똑한 변명과 잘 싸워 이겨야 한다. 그래서 또 필요한 건 자신만을 위한 벌칙이다. 좀 더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 외로 효과적인 방법이란 생각에 표를 던지고 싶다. 생각을 감추는 건 의미가 없다. 변화를 꽤 할 수도 없다. 그리고 나쁜 생각은 멈추고 통제하고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세상에 거짓말 한 번쯤 안 해본이는 없다. 선의든 악의든 남을 속이는 것보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이 더 치명적이다. 마지막 장에서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글쓰기는 타인과 나의 거리를 좁히는데 결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살면서 감정을 속인 채 불편한 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터놓고 화해하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곳에 나의 자존심 따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이다. 거짓말 목록을 작성하라는 부분에선 막상 떠오르지 않는 듯하다가도 구체적인 사례를 읽다 보니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목록이 길어질듯했다.

머릿속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를 밖으로 꺼내서 종이에 옮겨 적지 않는 이상, 당신이 지어낸 머릿속 이야기가 사실로 굳어버린다. 당신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내면의 목소리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당신의 현실과 태도와 의견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실체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글로 토해내야 한다. -p.216

단점이든 결심이든 맘속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건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다. 글로 적어 한 번 더 제대로 들여다보면 내 글 속에 담긴 진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의지력이 있는 건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이 글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그녀가 강조하는 것처럼 쓰고 다른 이에게 공지하는 행위는 처음엔 쑥스럽고 서먹하겠지만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단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 더 실천의지가 생겨났다.
인생에 하찮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행복한 척이 아닌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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