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읽고 있는 "해적의 시대"

 좋아하는 미드 [E.R]의 원작자인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

아쉽게도 고인이 된 이후 작가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해적의 시대"

이젠 더이상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

초반이지만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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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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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럴 수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이 작품의 제목을 보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을 보내며 수시로 밀려오는 나의 생각을 엿보기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이나 동료는 이미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나는 나이와 무관하게 어른이 되려면 여전히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나의 조바심을 불러왔었다. 스물 살이 되었을 때도 그러했고, 서른 살이 되었을 때도 그랬었다. 물론 현재의 상황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음에 나의 마음은 항상 조급하기만 하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조바심을 갖고 있노라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이 작품의 저자 강세형은 라디오 작가이다. 저자는 테이의 뮤직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에서 쓴 원고들을 모아서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당시 코너의 제목을 차용하여 ‘청춘, 그 길에 서서’, ‘기억, 한 컷’, ‘어떤 하루’,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편집하였다. 2~3페이지 분량 정도의 짧은 글들은 자유시 형식을 빌려 독자의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빽빽한 활자의 구성이 아닌 듬성듬성한 활자의 향연은 읽는 이가 작품을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라디오 원고의 특성상 읽는 즉시 독자의 머리 속에서는 영상이 그려진다는 점이 매우 즐거웠다. 글자를 통해서 ‘상상하는 라디오’가 실현된다는 점은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간간이 등장하는 본문의 일러스트 그림은 정겨운 느낌으로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 역할을 한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상당히 친절한 작품이다. 마치 청춘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이들의 등을 토닥거리며 그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심할 수 있게 해준다. 즉 나만이 느낀다고 생각했던 고민들이 내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고민으로 탈바꿈 되는 순간 편안해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진 나로서는 너무나 사소해서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이야기들을 작가는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만든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주변인들과의 동질감을 중요시 여기게 된다. 그래서 나만 홀로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불안해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매순간 청춘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신 때문에 한숨짓는다. 그로 인해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마음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이런 일들은 인간이라면 너나할 것 없이 겪게 되는 것이고 그 누구도 완벽한 어른이 될 수 없으며 우리 모두 항상 청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잊고 있었던 청춘의 감성을 기억하고 싶은 이들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를 읽으며 삐걱거려 더욱 아름다운 청춘을 즐겁게 복기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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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 빈민가 아이들에게 미래를 약속한 베네수엘라 음악 혁명
체피 보르사치니 지음, 김희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엘 시스테마'를 만나는 내내 음악의 힘은 과연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자동차 경적소리만큼 잦은 총성, 지독한 가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약의 유혹 속에 베네수엘라 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집안에 있을 때조차 갑작스레 쏟아지는 총알을 피해야하는, 10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베네수엘라의 빈민가이다. 일상 안에 폭탄처럼 내재되어 있는 폭력, 마약, 죽음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는 그들의 한 부분이다. 이처럼 앞날을 기대할 수 없는 빈민가 아이들을 음악으로 구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알려 준 오케스트라가 있다. 바로 '엘 시스테마'이다.

엘 시스테마는 극빈층 아이들을 범죄와 마약에서 구하고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의 오케스트라 조직이다. 음악(오케스트라)을 내세워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음악혁명을 기조로 엘 시스테마는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창립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는 현재 진행형 오케스트라이다. 창립자 아브레우는 음악의 힘을, 특히 오케스트라의 괴력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이다. 오케스트라는 서로 다른 악기로 합주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전체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듣기 좋은 음악은 아이들의 인성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한다. 결국 오케스트라를 통한 조화를 몸소 체험한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 타인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의 생각은 엘 시스테마가 창립된 이후 그 곳을 거쳐 간 아이들을 통해 여실히 증명되고 있었다.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는 엘 시스테마의 창립자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인터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성이다. 또한 엘 시스테마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독자는 오케스트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활과 음악을 접할 수 있으며, 엘 시스테마를 조직하고 참여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엘 시스테마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한 인터뷰와 문답식 편집은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

베네수엘라 전국 곳곳에 엘 시스테마의 센터가 있고 아이들은 즐겁게 열심히 악기를 연주한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모두 전문연주인을 목표로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첫째는 열정, 둘째는 기술"을 외치는 엘 시스테마의 음악이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아이들은 음악인이 되고자 악기를 연주한 것이 아니었다. 악기를 연주하다보니 절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직업음악인을, 어떤 아이는 선생님을 꿈꾸게 되었다. 아이들은 엘 시스테마 안에서 무궁무진한 꿈과 희망을 얻고 있었다.

하나를 베풀면 그것은 둘 이상이 되어 되돌아온다는 말이 있다.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알려주고 비전을 제시해준 엘 시스테마의 졸업생들은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 어릴 적 자신과 닮은 아이의 손에 악기를 쥐어 준다. 엘 시스테마를 통해 얻은 희망을 다시 엘 시스테마로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오케스트라가 창립될 당시, 그들을 향한 시선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패기 넘치는 창립자들의 끈질긴 노력과 거대한 음악의 힘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룩해냈다. 그리고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창립자와 어른이 된 졸업생들이 엘 시스테마을 소중하게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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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여행>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보다 여행 -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
왕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여차하면 집에 있기를 소망하는 나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매번 '방콕족'을 자청한다. 집밖에 나가봐야 개고생이라던 광고카피를 100% 이상으로 공감하고 지지하는 내가 『집보다 여행』을 만나게 되었다. 읽기 전부터 나와는 맞지 않는 작품이라고, 처음부터 저자의 이야기를 달갑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정착․안정주의자인 나와는 전혀 다른 모험․도전주의자인 저자! 나의 걱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 부쩍 여행에 관심이 가는 터라 이 작품을 통해 여행에 대한 가치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며 한편으로 조금은 그의 이야기에 솔깃한 마음도 공존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집보다 여행』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집보다 여행』은 편집상으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입부에 해당하는 '함께 여행할래요?'에는 에세이, 소설, 인터뷰, 사설 등 여러 형식으로 표현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까운 미래의 로봇과 함께 하는 여행, 여러 곳을 유랑하는 유목 드라큘라와의 대담, 10년 뒤 저자 본인이 당하게 되는 마녀사냥식 재판 등 소설적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글들로 채워져 있는 즐거운 시작이다. 그리고 중반부인 '배워야 할 것은 여행에서 다 배웠다'와 '여행 철학자의 탄생'은 저자가 독자에게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여행의 본질적인 의미를 역설하고 있다. 바로 『집보다 여행』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우리가 눈여겨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결말부는 저자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의 몇 가지 일화들을 소개한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로 마무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 부인과의 만남, 절친한 친구의 죽음, 현재 운영하는 카페 아쿠아, 그리고 그 밖의 자신의 생각들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다룬 인간적인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 있으며 그가 왜 '여행'에 빠져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집보다 여행』은 여타의 여행에세이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잠시 일상을 떠난 휴식처로서의 여행이 아닌 삶과 여행이 같은 연장선 위에 있음을 인문, 철학적으로 접근하여 탐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저자가 체험한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정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 안의 여행, 혹은 여행 안의 일상을 끊임없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다. 저자는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존재인 것 같은 안정과 도전, 여행과 일상, 밤과 낮, 속도와 공간 등은 실상을 파헤치면 언제나 함께인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안정'이라고 여기는 상태는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불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자는 우리가 늘상 놓치고 있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는 저자의 외침에 주의 깊게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존의 여행에세이와 다른 노선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보다 여행』은 독자가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 때로는 인문학적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표현되는 '여행'이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아주 친절한 작품이다. 또한 에둘러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쉽게 비유 설명하는 저자의 문장은 읽는 이에게 착하고 편하게 다가온다. 원론적으로 여행에 대해 서술하는 『집보다 여행』은 에세이의 가벼움과 재미를 가미하여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위험을 떨쳐버린 영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문, 철학 장르의 진중함과 에세이 장르의 친화력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작품으로 굳이 여행과 결부 짓지 않더라도 인생의 여유를 위해 읽어볼 만한 『집보다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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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음악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 다큐, 서적 등등을 좋아라 합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 만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도 당연히 좋아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못한 이 작품은 현재 롯데씨네마에서 상영하고 있더군요.(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일본영화는 러브레터정도;;;)

하지만 이번주에 추석을 타깃으로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기에 "노다메 칸타빌레"는 곧 상영이 끝날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내일 이 영화를 보러 갈 계획입니다.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조금은 유치하고 맹랑한 내용의 "노다메 칸타빌레"이기에,
"노다메 칸타빌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치아키와 노다메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즉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친근하고 익숙한 곡들이 많이 연주될 거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치아키 선배의 매력에 빠지게 되겠네요. ^_________^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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