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읽고 있는 "싸구려 행복"입니다.

책표지때문에 관심도가 상당히 낮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작가가 가브리엘 루아이더군요.

"내 생애의 아이들"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급관심이 생긴 작품입니다.

100페이지정도 읽고 있는 중인데 현재까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출판사는 표지를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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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이라는 게 그리 흔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어떨때 "자부심"을 느끼게 될까요?
 

생각해보니 저는 절친한 친구들의 진심어린 칭찬에 자부심을 확확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그냥 지나가며 흘리는 말이 아닌 진심이 담긴 말은 자부심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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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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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이신 어머니는 미술을 좋아하시고 그림 또한 매우 잘 그리신다. 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머니와 함께 그림을 자주 그렸었다. "엄마, 바다는 파란색으로 칠해야 해? 꽃은 빨강색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색을 칠하기 전에 어머니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바다는 파란색으로만 칠하는 게 아니란다, 아가야. 많은 색이 섞여서 바다색으로 보이는 거야.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색으로 채워볼까!", 라며 내 생각의 한계를 없애주셨던 어머니의 그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나는 무지개색 바다를 완성했다.
"무엇이 푸르냐고 나에게 묻지 말라. 그대가 푸른 것이 곧 진실이다."(P.47) 이 문장을 읽고 나와 어머니의 일화가 떠올라서 한참을 행복감에 젖어있을 수 있었다.

1946년생인 작가 이외수는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들어 보인다. 그리고 나는 이외수의 작품을 한 번도 접해 본적이 없었다. 당연히 보여지는 겉모습만을 통해서 나는 그의 작품색이나 경향을 상상했고 그것은 나의 편견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아불류 시불류』를 읽고 내 마음대로 그를 규정지은 것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60이 넘은 나이이지만 의외의 소녀적 감성이 풍부한 면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재기가 넘쳐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족집게처럼 콕 집어 현 세태를 비판하는 글에는 날카로움이 배어있어서 뜨끔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게다가 부드러운 감성으로 도배되어 과연 이 글을 60이 넘은 남자가 썼는가, 하는 의심이 고개를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백의 미가 한껏 살아 숨 쉬는 정태련 화백의 그림은 마음의 여유를 찾게 도와주고 작가의 글을 여러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해낸다.

나는 활자가 많지 않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책의 빈공간은 낭비 같아서 아쉽고 왠지 그곳에 활자를 빽빽이 채워넣어야한다는 대책없는 의무감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불류 시불류』의 여백에는 나의 여러 가지 많고 많은 추억이 숨어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이외수의 꾸밈없고 담백한 문구를 하나씩 읽고 있노라면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부끄러웠던 일 등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젊은이, 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절대로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아까부터 줄곧 나를 이회수 씨라고 부르는데, 제발 그것만은 삼가주세요."(P.116) 피식 웃음이 나는 가운데에서도 조용히 힐책하는 듯 한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일부러 깨달음이나 교훈을 얻으려고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아불류 시불류』를 읽고 나면 저절로 생성된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나에게 그 "무언가"는 잊고 있었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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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5
아리카와 히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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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검열법 때문에 전쟁을 치르는 도서관 방위대의 독특한 이야기, 『도서관 전쟁』을 인상깊게 읽은 후, 기억해뒀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최근에 출판되었다. 이전의 SF공상소설이 아닌 철부지 청년의 늦깎이 성장소설이라는 점에 조금은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줄지 나는 『백수알바 내 집 장만기』를 읽기 전부터 기대만발이었다.

세이지는 이류대학을 다녔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다. 하지만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석 달 만에 회사를 그만둔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만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그저 그런 대학 출신의 세이지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의욕을 잃어버린 세이지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용돈벌이 단기 알바생활에 안주하고 만다. 나태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무렵, 세이지에게 큰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어머니의 심각한 우울증이었다. 20년 동안 동네 사람들의 괴롭힘이 주된 원인이었고 세이지와 아버지의 냉각된 관계와 누나의 부재는 어머니의 우울증을 부채질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탈출하는 것이 어머니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다. 자신밖에 모르는 아버지는 도통 이사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옥 같은 동네를 떠나야 하기에 세이지는 새 집을 마련코자 돈을 모우기로 결심한다.

『백수알바 내 집 장만기』를 읽기 전에는 유쾌한 내용의 즐거운 작품일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무거운 주제의 어두운 작품이었다. 무뚝뚝하고 독단적인 아버지,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 선을 넘어선 동네사람들의 괴롭힘, 너무나 현실적인 현 사회의 모습, 연거푸 취업에 낙방하는 주인공 들은 독자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작가는 곳곳에 세이지의 조력자들을 배치해둔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해 내는 누나, 언제나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현장 알바의 동료들과 소장,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막무가내 아버지까지, 그들은 세이지를 도와주고 보둠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어둠과 밝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나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레 떠올리고 있었다. 청년백수가 흔하디흔한 요즘 같은 시대에 세이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청년이었다. 게으름과 나태 속에서 안주하던 세이지는 어머니의 우울증을 계기로 조금씩 달라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달라진 모습을 주변에서 먼저 인지한다. 의지와 끈기가 생겨 힘든 현장 알바를 꾸준히 지속하게 되었고 가족을 대하는 마음 씀씀이에는 배려가 묻어난다. 도통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청년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독자의 입가에는 배시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세이지의 고군분투 성장기 속에서 우리가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그의 게으름이 나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여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실은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아버지의 마음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중에도 자식과 남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아리카와 히로는 '저자후기'에서 『백수알바 내 집 장만기』는 집필하기 편한 작품이었노라고 말한다. 또한 작가의 백수시절 에피소드를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독자 역시 즐겁지 않은 현실이 주된 내용이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술술 읽히게 되는 가독력이 높은 작품이었다. 게다가 우울한 소재를 저자만의 긍정적인 화법으로 돌파하기 때문에 읽는 이가 작품의 종반부에 다다랐을 때에는 가슴 한 곳에 자리 잡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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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분기 드라마 "수의사 두리틀"입니다.
천재 수의사 켄이치가 동물뿐만 아니라 동물 주인의 상처까지 치유해주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흔하고 뻔한 내용이라서 처음에는 관심조차 없던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오구리 슌과 큰 비중의 조연인 나리미야 히로키의 출연때문에 찾아보게 되었지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매회마다 등장하는 것도 한 몫했구요. ^^ 


 

주인공 톳토리 켄이치는 천재 수의사 입니다.(이하 통칭 두리틀)
아무리 어려운 수술도 척척 해내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 흐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인간을 대하는 두리틀은 매우 냉정합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동물 주인들은 하나같이 안드로메다에 개념을 두고 온 것처럼 행동합니다.
현재 4회까지 봤지만 그들의 막무가내식 행동은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ㅠㅜ
울화통이 터질 찰나에 우리의 주인공 두리틀은 그들에게 냉소와 시니컬한 독설을 팍팍 날립니다.
물론 겉으로는 냉담하게 표현하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따뜻한 주인공이랍니다.
 

 

그에 비해 히로키가 연기하는 하나비시는 누구에게나 친절한 수의사입니다.
TV의 동물 관련프로를 진행하는 "카리스마 수의사"로 유명한 인물이지요.
또한 무례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두리틀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친구입니다.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을 것 같은 하나비시에게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개를 수술하다가 결국 죽게 만든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그는 메스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할 동물이 생기면 부리나케 톳토리동물병원으로 달려가는 상황입니다.
과연 하나비시는 수술을 할 수 있게 될까요?
 

 

4회에 등장한 토끼입니다.
이렇게 매회마다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들이 등장하니 이 드라마를 사랑할수밖에....
게다가 드라마 후반부의 심금을 울리는 찡~~한 이야기가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두리틀은 한건 했습니다.
8년만에 만난 아버지와 딸을 화해시켰습지요.
앞서 언급했지만 매회 등장하는 무개념 주인들은 "무언가"가 결핍된 사람들입니다.
결핍은 그들의 안하무인 행동의 원인이 됩니다.
그들은 동물을 통해서, 두리틀을 통해서,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상처를 치유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제 3자의 입장은 상당히 뿌듯합니다.
 

 

하나비시의 제안을 켄이치가 거절하는 장면은 4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살갑지는 않지만 절친한 두 친구가 바라보는 곳은 서로 어긋나있습니다.
다음화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5화, 빨리 보고 싶네요.

덧, 실제로도 아주 친한 히로키와 슌... 오랜만에 드라마에 동반 출연하다니!!
에헤라뒤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저는 이런 마음으로 매회 드라마를 보고 있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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