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먹지 않는 약
도리다마리 도루 지음, 이현욱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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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의사와 기자의 인터뷰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예전에 비해 고령화 되어서일까? 일본에도 많은 환자들이

많은 약을 처방받고 있나보다. 이것은 장차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게 될 일이기도 하다.주변에서 보면 고혈압 약은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고들 얘기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혈압 약도 끊을 수 있다고 했다.그뿐 아니다.

당뇨로 혈당 수치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정말 혈당조절을 잘해서

정상치에 맞춘 사람들보다는, 약간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았다고 했다.

나는 전에 읽은 책에서 거대 글로벌 제약 회사의 횡포에 가까운

마케팅 활동을 읽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먹지 않아도 되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사람은 나이가 들면

혈압이 높아지는게 정상이라 나이 들어 혈압이 조금 높다고

금방 혈압약을 먹을 게 아니라고 했다.

주변에서 보면 어떤 사람은 아파도 약을 잘 먹지 않는다.

그냥 며칠 끙끙 앓고 버티다 낫는다.이런 사람은 대체로

건강한 편이다. 약을 먹으면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런가하면

조금만 불편하면 약을 먹는 사람도 있다. 며칠 약을 먹으면서

약효가 나타날 때 까지기다리지를못한다.병원,약국,한의윈을

수시로 드나든다.결국엔 어떤 약으로 나앗는지 모르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환자는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하게

생각된다. 전에 알던 성당 교우 할머니의 경우도 그랬다.

수도권의 작은 소도시에 사시던 할머니가 뇌경색 초기 증상으로

입원,검사를 거쳐 약을 한보따리 받아서 퇴원하셨다.겉으로

보기엔 뇌경색 환자 같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뇌경색 이었는데,

의사가 처방한 악은 아침 저녁으로 한숟갈씩 먹는 많은 알약이었다.

그 할머니는 위가 안 좋으셨다.

어느날 교우 할머니 집에 방문했던 나는 엄청 많은 숫자의 약을

보고 깜짝 놀랐다.결국 교우 할머니는 내 권유로 서울 빅5 병원 중

한 군데인 A병원으로 가셔서 다시 약을 처방 받으셨다. 하루에

26알이나 먹던 약을 서울 큰 병원 교수는 하루에 3알로 줄여 처방했다.

그때의 경험으로 나는 환자가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하구나 !

하고 깨달았다.

지난 달에 나는 인근 지역의 대학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다.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했는데 피검사 결과를 보면서 진료를

보는 교수가 좋은 의사임을 알 수 있었다. 교수는 모두 정상인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다고 했다. 금방 약을 먹는 것보다

음식을 조절하면서 지켜보자고했다 그러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음식 종류를 여러가지 알려 주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코로나 19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정부에서

하라는대로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얘기도

있다. 미증유의 사태에서는 정부에서 하라는대로 했음에도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약에 의지하는 습관을 고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꽂이에서 잘보이는 위치에 꽂아놓고 명심해야겠다.

<의사들은 먹지않는 약>은 나도 먹지 않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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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
마스노 슌묘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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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오래 전 법정 스님의 책을 읽던 생각이

났다. 책의 제목도 마치 법정 스님의 책인 듯 했다. 요즘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등을 포함한

아시아 쪽에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듯하다.

나도 지금까지 몇 권 읽었다.

이 책의 저자 마스노 슌묘는 스님이면서 정원

디자이너라고 한다.저자는 책을 4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 나이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

2장 나이 들어 더 이해되는 인간 관계의 행복

3장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한 지혜

4장 소박함 속에서 다시 배우는 풍요로움

책의 맨 앞 부분에서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기

때문에 몸가짐이 아름다운 사람은 기품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어 외출을 잘하지 않게 되면서 하루

종일 잠옷 차림으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면서 귀찮음과

긴장감이 없어져서 그렇단다.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몸가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건 다시 말해 아름다움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2장에 나오는 '늙음과 싸우지 않는다'는 소 제목의 글도

참 좋았다.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단다.'편안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 이라는 소 제목의 글도 좋았다. 나이 먹어서

생기는 새로운 인간관계는 무리해서 그 관계를 깊이 끌고

가려하지 말자고 했다.지금까지 각각 다른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고방식이 다르고 서로를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표면적인 만남을 가지는 관계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달까 마음에 다가온 소 제목은

' 애매함 이라는 지혜를 가진다.' 였다. 나는 분명하고

정확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의사 표시도

분명하게 한다. 그런데 애매함이라는 지혜? 어느 쪽도

상관없다는 애매한 대답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인정

그리고 지켜보겠다는 애정이 포함되어 있단다. 아! 그렇구나.

또 한 가지 삶의 지혜를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나이 들어 가면서

갖취야 할 기본적인 교양과 삶의 지혜들이다. 얇은 책인데

내용은 알차다.나이 들어가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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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데이터 리터러시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을 위한 교양서
송석리 외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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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의 1장에서 부터 21세기에는 미래 역량, 4C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4C는 의사 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4가지라고 했다.21세기에 인기 있는 분야로

데이터 과학이 있다.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직종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 우리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살아 간다고도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인터넷 쇼핑몰의 예를 들자면 먼저 구입한 고객들의

평점이 있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평점을

눈 여겨 보게 되었는데 평점이 모여 바로 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쇼핑몰뿐 아니라 요즘은 식당도 평점을 매기는 시대다.

그렇다보니 요즘은 데이터를 잘 가려내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너무나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나쁜 데이터는 걸러내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은 그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맛집 평점 같은 데이터가 있는가 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도 있다.바로 인구 데이터 이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영국의 인구 문제 연구소에서 장차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거라고 발표했던 뉴스가 생각났다. 아마도

그 연구소에서도 인구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근거로 그런

발표를 했을 것이다. 올해 태어난 아이는 몇 년 후 초등학생이

되고, 장차는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될 것이니 인구와 관련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단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며 이제는 전문가

아닌 일반인도 알아야만 하는 데이터 리터러시.영어를 몰라도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데이터 리터러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데이터 리터러시를

능숙하게 할 줄 안다면 미래에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 생각한다.

공동 저자 여러분이 정성스레 펴낸 이 책을 데이터 리터러시에 관심 있는

여러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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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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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 토미라는 분이 트위터에

실었던 글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조언을 해주고 싶었는데,

환자와의 면담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안타까웠다고 했다.

저자는 15년 넘게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환자를 진찰하며,

고민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좋은 문장들을 몌모했답니다.

그러다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되었고 환자를 상담하면서

경험한 정서적 치로방법과 트위터에서 엄선한 글을 모아,

드디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쳅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다른 사람을 실망시켜도 괜찮아요.

2. 인간관계는 사실 개선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3. 사실 진짜 고민해야 할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4.강해지는 방법은 집착을 줄이는 거에요.

4개의 쳅터를 구성하는 큰 제목들만 보아도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책의 맨앞에 나온 소제목과 거기

나온 글도 그랬다. 바로 ' 내려 놓기' 라는 소제목이다.

- 스트레스를 줄이는 단 하나의 방법은 '내려 놓기'

입니다.-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간단한 문장인가.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어나가자니 문장은

짧아도 거기에 담긴 의미는 컸다.

저자 또한 30대에 7년 반 동안 함께 해온 파트너를

잃었다고 합니다.그때 겪은 슬픔과 정신적인 고통을

통해, 더 성숙한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이해하고

상담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대충 감이 왔다. 사실 그건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문제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인간관계, 인생의 의미, 인생의 목표, 고독....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것들을 정리해주는

문장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나는 막연히 생각한 것을

저자는 분명하고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여 보여줬다.

이게 바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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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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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물관 관련 종합 가이드북이라고 해야겠다. 박물관은

영어로 뮤지엄 이라고 하는데, 뮤지엄은 그리스어인 뮤제이온에서

기원했다는 설명부터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책이다.박물관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학예 연구관과 대학 교수등 모두 일곱 명의 저자가 한 단원씩

맡아 설명했다.

책의 앞 부분에서 15개의 예를 들어 보이며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 보라는 문제가나왔다.창경궁이나

안동 하회 마을, 화순 고인돌 유적 등도 넓은 의미에서

박물관 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차이를

설명하던 저자는 나중에는 미술관도 박물관에 포함 된다고

하였다. 노천 박물관,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 뮤지엄, 메타 버스

박물관 등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편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박물관 안팎의 모든 사람, 박물관

관계자와 관람객이 박물관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최초의 뮤제이온은 프톨레 마이오스 1세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인 뮤즈를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세운 사원이었는데 도서관이자 연구소이며 교육 기관이었다고 했다.

16세기~ 18세기, 유럽의 귀족이나 재력가 들이 오래된 물건이나

희귀한 물건, 아름답거나 이상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은 재력과

권력, 지적 능력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했다.이런 수집품 들이

나중에 국가의 소유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는 일반인이 박물관 관련 교양과

지식을 쌓기에도 좋고, 한편으로는 박물관 관련 직업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활용하는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미술관도 그렇지만 박물관은 특유의 약간 어두운 조명 때문에

좀 더 안정감 있고 아늑한 느낌을 제공한다. 새봄에는 코로나로

발길을 끊은 박물관을 다시 찾아 보아야겠다.박물관 관련 지식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 일곱 분의 저자들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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