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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
마스노 슌묘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다 보니 오래 전 법정 스님의 책을 읽던 생각이
났다. 책의 제목도 마치 법정 스님의 책인 듯 했다. 요즘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등을 포함한
아시아 쪽에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듯하다.
나도 지금까지 몇 권 읽었다.
이 책의 저자 마스노 슌묘는 스님이면서 정원
디자이너라고 한다.저자는 책을 4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 나이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
2장 나이 들어 더 이해되는 인간 관계의 행복
3장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한 지혜
4장 소박함 속에서 다시 배우는 풍요로움
책의 맨 앞 부분에서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기
때문에 몸가짐이 아름다운 사람은 기품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어 외출을 잘하지 않게 되면서 하루
종일 잠옷 차림으로 지내는 사람도 있다면서 귀찮음과
긴장감이 없어져서 그렇단다.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몸가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건 다시 말해 아름다움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2장에 나오는 '늙음과 싸우지 않는다'는 소 제목의 글도
참 좋았다.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단다.'편안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 이라는 소 제목의 글도 좋았다. 나이 먹어서
생기는 새로운 인간관계는 무리해서 그 관계를 깊이 끌고
가려하지 말자고 했다.지금까지 각각 다른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고방식이 다르고 서로를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표면적인 만남을 가지는 관계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달까 마음에 다가온 소 제목은
' 애매함 이라는 지혜를 가진다.' 였다. 나는 분명하고
정확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의사 표시도
분명하게 한다. 그런데 애매함이라는 지혜? 어느 쪽도
상관없다는 애매한 대답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인정
그리고 지켜보겠다는 애정이 포함되어 있단다. 아! 그렇구나.
또 한 가지 삶의 지혜를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나이 들어 가면서
갖취야 할 기본적인 교양과 삶의 지혜들이다. 얇은 책인데
내용은 알차다.나이 들어가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