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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가 문제야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3
디 로미토 지음, 쯔위에 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6월
평점 :
나는 주스를 안 마신다. 그러니까 주스 마시려고 빨대를
사용하는 법은 없다. 아주 어쩌다 밖에서 음료수 종류를
마시게 되면 그냥 빨대 없이 마신다.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는데,
두유 팩에 플라스틱 빨대가 달려있다. 두유 팩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 빨대를 볼 때 마다 거슬린다. 굳이 그 빨대가 없어도
두유 먹는데 지장이 없으니 말이다.
두유 회사에서도 환경을 생각하여 무조건 두유팩에 빨대를
붙여 팔게 아니라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빨대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빨대를 따로 제공할 경우, 두유 값을 다르게
책정하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추가 요금을 부담 하면서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려고 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표 격인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그림책이다.조금 더 설명하자면 빨대의 역사와 플라스틱 공해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는 책이다.이 책에서 처음으로 빨대의
역사가 정말 오래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려 5000년 전,
수메르인들도 보리를 우려내 만든 음료를 마시면서 마실 수 없는
건더기 때문에 빨대의 필요성을 느꼈다니 말이다. 당시의
수메르인 들은 갈대를 이용한 빨대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해결했단다.그 대목에서 수메르 도시 국가인 우르의 푸아비 여왕은
금으로 만든 빨대를 사용 했다는 대목이 나왔다. 이거야 원!
빈부격차는 빨대에서도 나타났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800년대 사람들은 호밀 줄기를 빨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워싱턴 디시의 마빈 스톤이란 사람은 음료를 마시다가
순간적인 아이이디어로 현대적인 빨대를 생각해 냈다.
마빈은 1888년에 인공 빨대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기도 했다.
그는 빨대 공장을 차리고 하루에 200만 개의 빨대를 생산했다.
그 후 조셉 프리드먼이란 사람이 자신의 딸을 위해 구부러진
빨대를 생각해 냈다.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쟁 물자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하여 플라스틱을 이용한 여러 물건을
생산하기 시작했단다. 1960년대가 되자 세상 어디에나 있게 된
플라스틱 빨대.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칠
영향 같은 건 생각하지 못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의 문제는 정말로 심각하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딱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데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환경에 해를 끼치니 말이다.
흙에서 썩거나 물에 녹지 않는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분해된다.그리고 수 백 년 동안 우리 주위에 남아 있는다.
해결책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부터 빨대는 의학적으로 빨대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제공하면 어떨까?
32쪽에 불과한 얇은 이 그림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실천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면 좋겠다.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