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 - 문화·예술·역사가 궁금한 십 대에게 들려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선주 외 지음 / 해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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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물관 관련 종합 가이드북이라고 해야겠다. 박물관은

영어로 뮤지엄 이라고 하는데, 뮤지엄은 그리스어인 뮤제이온에서

기원했다는 설명부터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책이다.박물관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학예 연구관과 대학 교수등 모두 일곱 명의 저자가 한 단원씩

맡아 설명했다.

책의 앞 부분에서 15개의 예를 들어 보이며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 보라는 문제가나왔다.창경궁이나

안동 하회 마을, 화순 고인돌 유적 등도 넓은 의미에서

박물관 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차이를

설명하던 저자는 나중에는 미술관도 박물관에 포함 된다고

하였다. 노천 박물관,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 뮤지엄, 메타 버스

박물관 등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편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박물관 안팎의 모든 사람, 박물관

관계자와 관람객이 박물관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최초의 뮤제이온은 프톨레 마이오스 1세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인 뮤즈를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세운 사원이었는데 도서관이자 연구소이며 교육 기관이었다고 했다.

16세기~ 18세기, 유럽의 귀족이나 재력가 들이 오래된 물건이나

희귀한 물건, 아름답거나 이상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은 재력과

권력, 지적 능력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했다.이런 수집품 들이

나중에 국가의 소유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에세이>는 일반인이 박물관 관련 교양과

지식을 쌓기에도 좋고, 한편으로는 박물관 관련 직업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활용하는 교육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미술관도 그렇지만 박물관은 특유의 약간 어두운 조명 때문에

좀 더 안정감 있고 아늑한 느낌을 제공한다. 새봄에는 코로나로

발길을 끊은 박물관을 다시 찾아 보아야겠다.박물관 관련 지식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 일곱 분의 저자들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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